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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꺾은 조훈현, 의미있는 큰것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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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꺾은 조훈현, 의미있는 큰것 한방!
믿었던 강동윤은 패배… 파크랜드, 살얼음판 4강길
| 한창규 2006-11-12 오전 06:09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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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라운드 2경기 파크랜드(부산ㆍ5위) vs 영남일보(대구ㆍ8위)
<제1국> 조훈현 9단(파크랜드) - 박영훈 9단 169수, 조훈현 흑불계승
<제2국> 이희성 7단(영남일보) - 강동윤 5단 153수, 이희성 흑불계승
▲ 조훈현 9단(오른쪽)이 난적 박영훈 9단을 제압, 긴요한 시기에 주장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파크랜드냐, 제일화재냐?
마지막 주사위가 던져졌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선두3강에 이어 마침내 나머지 한 자리의 주인이 판가름난다. 수차례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요동쳤던 4위쟁탈전이 파크랜드-영남일보 전에 의해 종지부를 찍는다. 전날 제일화재가 승리함에 따라 파크랜드는 꼭 이겨야 4위를 차지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티켓은 제일화재로 넘어간다.
공은 파크랜드가 쥐고 있다. 제일화재와의 점수차는 2점. 주어진 상황은 자유투 한 개와 추가 공격권. 자유투를 넣고 추가 공격도 성공시켜야 한다. 13라운드 동안 2승만을 올린 팀이 승리를 따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영남일보의 수비진은 또 어떤 작전을 펼칠까.
관객들의 절대적인 관심이 쏠리고 긴장감이 더한 쪽은 파크랜드지만 영남일보의 입장에서도 결코 늦출 수 없다. 상위권에 입상할 경우 기전 창설을 고려해보겠다며 용기를 북돋워준 팀에 꼴찌 성적표를 내미는 건 당최 면목이 안 선다.
뚜껑이 열린 오더는 조훈현-박영훈, 강동윤-이희성, 김주호-윤성현, 서건우-김형우(이상 앞쪽이 파크랜드). 파크랜드는 지명 순위대로 나서고 영남일보도 1ㆍ2지명을 전방에 배치시켰다. 맞대결 선수끼리의 상대전적에선 영남일보가 3-1로 우세. 그러나 네 선수의 바둑리그를 합산한 성적은 파크랜드(23승 22패)가 영남일보(17승 23패)보다 낫다. 양팀은 1차전에서 2-2로 비겼었다.
첫날의 결과를 놓고 봐선 4위 티켓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1국은 파크랜드의 조훈현이 이겼고, 2국은 영남일보의 이희성이 이겼다. 파크랜드가 둘째 날 두 판을 전부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지만 어느 정도 예상했던 상황. 천신만고 끝에 4위 다툼을 벌이는 위치에 올라선 부산 파크랜드의 운명은 어디까지일까.
◇ 조훈현(1지명) - 박영훈(1지명)
‘바둑황제’ 조훈현과 그를 뒤이을 재목으로 일찍부터 ‘어린황제’로 주목받은 박영훈. 양웅 모두 2006바둑리그 무대는 평정하지 못했다. 13라운드까지 조훈현은 5승 8패, 박영훈은 6승 6패. 황제의 위엄으로는 부족한 전리품이다. 종전처럼 같은 지명그룹 간의 대결이 아니라는 점에서 1지명치고는 더욱 아쉽다.
대국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던 조훈현이 마지막 임무를 마치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상대전적에서 열세였던 박영훈을 맞아 먼저 실리를 챙기며 판을 짜나갔고, 대마공격을 승부로 잡은 상대에 대해선 간결한 타개로 돌려세웠다. 대마를 안정시킨 시점에선 큰 차이. 박영훈은 싹싹하게 돌을 거두며 예를 갖추었다.
12라운드 서건우, 13라운드 오규철 등 부진하던 선수들이 고비마다 긴요한 ‘큰것’ 한방씩을 터트려준 데 힘입어 되살아난 파크랜드는 첫 판에서 조훈현이 난적 박영훈을 격파, 4강행에 탄력을 받았다. 조훈현은 6승 8패, 5할 승률이 걸렸던 박영훈은 고별 대국을 패해 6승 7패로 리그를 마감.
◇ 이희성(2지명) - 강동윤(2지명)
 강동윤은 각 팀의 2지명 중 가장 뛰어난 활약. 강동윤이 있었기에 파크랜드는 불씨가 꺼지지 않고 후반기 반격을 기약할 수 있었다. 연승상(8연승) 확정에다 10승 3패의 빼어난 성적은 유력한 ‘베스트5’ 수상 후보.
그 강동윤이 중차대한 순간에 몸과 마음이 굳어버렸다. 얼굴은 잔뜩 긴장했고 행마는 꼬였다. 생방송에서도 검토실에서도 강동윤의 바둑이 아니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잇달았다. 중반 이후 맹렬한 흔들기로 한때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그마저도 흘려보냈다.
전체적으로 완패한 내용. 열일곱 살, 바둑리그 막내에게 지워진 짐이 너무 무거웠던 걸까. 10승을 올릴 때의 모습이 아니었다.
시원스러운 구상으로 선배의 노련함을 보여준 이희성(오른쪽 사진)은 7승 7패. 비록 5할 승률이지만 팀원 중에선 가장 나은 성적으로 정규리그 일정을 끝마쳤다.
◇ 여기가 승부!
패착성 마늘모 두 번
일이 급해지면 눈앞에 보이는 실리를 좇아가는 게 사람의 마음. 이른 시기, 강동윤(백)이 둔 두 번의 마늘모가 주도권을 넘겨준 요인이 됐다.
우상귀를 파고든 백3이 실리를 밝힌 수. 그리고 흑4의 급소 공격에 백5가 방향착오. 흑6ㆍ8의 추궁이 매섭고, 흑10으로 압박당해 하염없이 쫓기는 신세.
백3과 백5, 두 번 마늘모한 수로는 A에 뛰어나갈 장면이었다. 중압감이 평범한 사고력의 출구마저 막아버렸을까.
◇ 톡톡 토크
“그건 섭외가 아니라 담합이지.” (파크랜드 이기섭 감독)
-‘시합 전에 영남일보 선수들을 섭외하시지 그랬어요’라는 뼈 있는(?) 농담을 받아치며.
“비겨놓고 기다리는 건 모양새가 안 좋잖아요.” (목진석 9단)
-신성건설이 제일화재에 패한 탓에 상황이 조금 불리해진 파크랜드 관계자들로부터 질책성 추궁을 받고서.
“김 빠진 맥주를 음미하면서 마실 필요가 있나?” (파크랜드 이기섭 감독)
-탈락이 확정된 영남일보가 굳이 장고하면서까지 전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파크랜드 감독의 애타는 마음.
“평생 둘 리 없는 수를 2수나 두었군.” (최철한 9단)
-우하의 눈목자와 우상의 날일자, 호방하게 중앙으로 향한 2수는 평소 박영훈 9단답지 않다는 친구의 따가운 눈초리.
“제일화재 선수네요.” (김성룡 9단)
-마음 급한 파크랜드 강동윤 5단의 발목을 낚아채고 승리한 영남일보 이희성 7단을 지칭하는 방송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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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정적으로 |
｜ 2006-11-12 오후 2:4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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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윤은 심장싸움 연습이 많이 필요한 듯...자칫 창하오의 새가슴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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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격필살검 |
｜ 2006-11-12 오전 10:1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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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사범님~ 다시 부활하시길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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