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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박영훈! - '슈퍼컴'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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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박영훈! - '슈퍼컴'의 재조명
| 사이버오로 2006-07-10 오전 10:55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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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대회는 11일까지 8강 결선토너먼트를 모두 마치고, 14일 곧장 준결승전에 돌입해 2기 결승 3번기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제1기의 우승자는 박영훈 9단이었다. 또한 그 우승은 '최강' 이창호 9단을 상대로 한 2-0의 완봉승이어서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오기도 했다. 박영훈의 우승은 당시 한국 바둑계에 새로운 '슈퍼컴퓨터'가 등장했다는 식으로 소개가 되기도 했었다.
박영훈 9단이 거머쥐었던 '초대 왕관'을 유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중간탈락으로 인해 왕관이 다른 누군가에게 돌아갈지 바둑계는 주시하고 있다. 박 9단은 올해 43전 29승 14패의 전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5월과 6월에 '집중적인 7패'를 당해 약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좋은 성적에도 불구 후지쯔배, LG배, 춘란배등의 세계대회본선에서 본인의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올렸던 것도 한가지 요인이 된 듯 하다.
파이팅 박영훈!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는 2005년 12월에 초대 우승자인 박영훈 9단을 집중조명하는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으며, 초대 우승자의 8강결선 진출을 맞아 당시의 원고와 사진을 보내왔다. 이는 초대 우승자의 최근 성적이 '불황'이라는 말을 전해 들은 후원사에서 당시의 우승을 생각하고 '힘'내라는 의미로 당시 원고의 게재를 부탁한 것이다.
바둑계의 황태자 '박영훈 9단'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기사를 통해 인간적인 '그'를 만나보자. [CYBERORO]
바둑계의 황태자
바둑계의 황태자(20대전 어린왕자)로 불리는 박영훈. 어릴 적부터 각종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컵을 독차지하며 얻은 칭호다. 바둑인이라는 이미지에서 근엄하며, 다가가 친해지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직접 만나본 박영훈은 아직 수줍음을 간직한 20살 청년이었다. 지난달 제1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당당히 우승한 박영훈 9단과 함께 한 하루동안 바둑인 외의 또 다른 그를 만날 수 있었다.
바쁜 스케줄로 인해 박영훈 9단을 만난 시간은 오후 2시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국기원 사무실에서였다. 악수를 청하자 수줍어하는 기색을 역력히 보이며 악수에 화답했다. 살짝 얼굴을 붉히는 모습이 바둑을 둘 때의 상대를 압도하는 흡입력과는 또 다른 인상을 줬다. 언론에서 보아온 중견 기사와는 다른 이미지이면서, 기자와 같은 20대라는 점에서 편하게 그를 대할 수 있었다.
 청바지에 캐주얼한 복장을 하고, 아직 소년티가 가시지 않은 여드름이 군데군데 남아 있었지만, 안경 속에 감추어진 눈빛에는 대국을 치룰 때의 황태자다운 날카로움이 서려 있었다.
건네는 질문에는 바둑돌을 놓을 때처럼 한마디 한마디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리고 대답은 짧지만 단호했다. 황태자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박영훈 9단에겐 그의 타고난 자질과 재능을 일찍부터 알아본 가족과 가르친 스승이 있었다. 박영훈은 7살 때 바둑계에 처음 입문했다.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했지만 타고난 재능은 그를 바둑계의 신동으로 만들었다.
 각종 아마대회를 석권하며 어렸을 때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린나이에 받은 과도한 주목과 관심은 어쩌면 부담으로 작용해 바둑의 길을 포기하게 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중학교, 고등학교를 바둑 특기생으로 다니며 꾸준히 실력을 다지고 프로의 길을 준비해왔다. 보통 평범한 학생들과 같은 학창시절을 보내지 못한 박영훈은 학창시절의 기억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바둑특기생으로 학교를 다닌 만큼 바둑과 함께 한 기억뿐이었다.
99년에 한국기원에 입단한 박영훈은 최규병 9단의 문하에 들어가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각종 아마 대회를 휩쓸던 '어린왕자'에서 본격적인 프로무대의 '황태자'로 비상하기 시작한 시기도 이때부터이다.
이런저런 궁금한 일상에 관해 질문을 던졌다.
기자 : 안녕하세요. 지금 집에서 오시는 길인가요?
박영훈 : 아니요. 여기(한국기원) 옆에 따로 연구실이 있어요. 그곳에 있다가 왔어요.
기자 : 연구실엔 얼마나 있나요?
박영훈 : 특별한 일 없으면 거의 하루 종일 있어요.(웃음)
기자 : 매일 그곳에서 바둑을 두시나요?
박영훈 : 그렇죠. 거기서 바둑 공부를 하죠.
기자 : 그럼, 친구는 언제 만나나요?
박영훈 : 어렸을 때부터 바둑 기사분들과 주로 함께 생활하다보니 바둑계 사람들만 만나요.
(이때 전화가 왔다. 호기심 발동!)
기자 : 여자친구는 있으세요?
박영훈 : (잠시 고민하다)여자친구는 있죠.
기자 : 애인인가요?
박영훈 : 그런 건 아니고요.(웃음)
기자 : 이번 한국물가정보배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우승해 많이 유명해졌을 텐데, 거리에서 알아보는 사람도 있나요?
박영훈 : (웃으며)가끔 있어요.
기자 : 어렸을 때부터 바둑을 두었으면, 주위에 바둑 두는 어른들께 시달림 많이 받았겠네요?
박영훈 : 네. 친척집에 가면 항상 할아버지와 바둑 두었던 기억뿐이고, 다른 분들도 좀 많이 괴롭혔죠.
기자 : 그렇군요. 7살 때 바둑을 시작했고, 9단이 되기까지 14년이 걸렸죠.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이고 어떻게 보면 단시간에 9단까지 올라왔는데, 바둑 외에 다른 취미나 여가활동은 없나요?
박영훈 : 요즘은 추워서 안 타지만, 운동으로 자전거를 타구요. 바둑 외에 게임이나 영화를 좋아해요. PC방이나 만화방에도 자주 가는 편이에요.
기자 : 바둑이 질리거나 재미없을 때는 없나요?
박영훈 : 바둑은 어렵기 때문에 매번 둘 때마다 다른 재미를 느껴요. 그래서 질린 적은 없었던 거 같아요.
김 : 그렇군요. 저에게 ‘사진 재미있어요?’라고 묻는 것과 같군요.(웃음) 바둑 홍보를 위해 바둑의 장점 한마디 부탁합니다.
영훈: 어렸을 때부터 바둑을 두면 집중력과 인내심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고요. 산만한 아이들에게 좋은 효과적인 스포츠입니다. 일단 시작해 보세요.
기자: 네. 그럼 저도 오늘 집에 가면 바둑판부터 찾아봐야겠네요.(웃음)
최연소 9단인 박영훈 9단. 많은 프로기사들이 즐겨 쓰는 전략중 하나인 ‘선(先)실리 후(後)타개’의 중심에는 박영훈 9단이 있다. 박영훈 9단의 바둑에는 정묘한 타개의 맥이 있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끝내기가 있다. 바둑계의 ‘어린왕자’, ‘황태자’같은 칭호가 붙는 박영훈 9단. 앞으로 그의 바둑이 더더욱 기대된다.
한국기원 사람들이 말하는 박영훈 9단
 박영훈 9단은 어릴 적부터 전국 아마추어 대회를 석권하며 황태자란 칭호를 얻은 기사다.
온순하며 말이 없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여러모로 이세돌 9단과 물과 불처럼 상극이라고 볼 수 있다. 이세돌 9단이 개방적이라면, 박영훈 9단은 잔잔한 물과 같은 스타일이다. 앞에 장애물이 있으면 이세돌 9단은 부수고 나가고, 박영훈 9단은 돌아서 지나가는 스타일이다. 또 박영훈 9단은 중반 전투보다는 마무리가 강한 스타일이다. 이창호 9단이 1세대 신산이라면, 박영훈 9단은 그 뒤를 물려 받을 2세대 신산이라는 칭호를 얻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나이 어린) 박영훈 9단이 이창호 9단보다 정밀도에서는 현재로선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재)한국기원 양형모 홍보팀장 -
 박영훈 9단이 초등학교 1, 2학년때 처음 만났다. 불안정해 보일 정도로 심하게 주위를 두리번거렸던 버릇이 기억에 남는다. 항상 어머니나 아버지와 함께 다녔는데, 키가 작아서 방석을 여러 겹 쌓아놓고 바둑을 뒀고, 바둑알이 잘 보이지 않아 의자 위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바둑을 두었던 기억도 난다. 한국대표로 일본 노가다라는 곳에서 한중일 최강 10강전에 함께 참가한 적이 있는데, 당시 국내 아마국선에서 우승도 하고 유망주였지만 이 대회에서는 일본의 나이 많은 기사에게 2연패를 당했었다.
당시 국내 성적이 좋았기에 의외의 패배로 모두 받아들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어린 나이에 외국 선수를 상대하는 걸 상당히 부담스러워했던 것 같다. 그래도 그때의 시련이 지금의 박 9단을 만들었다고 본다. 착하고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성격은 어릴 적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내가 이런 얘기하면 박 9단은 말없이 웃기만 한다. 바둑계에선 서로 절친한 사이인 박영훈, 이세돌, 최철한, 송태곤 기사 네명을 신 4천왕 이라고도 부르는데, 개인적으로 아마추어 때부터 쭉 보아온 박9단이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사로 성장한 데 대해 뿌듯함을 갖고 있다.
자기 관리를 아주 잘한다. 잘나가는 기사라고 거만하지 않고 예의 바른 점이 박 9단의 매력이다.
- 정동환 사업부 차장 -
글/사진 | 김재규 기자, 2005년 12월호 월간사진(http://www.monthlyphoto.com)에 게재
- 월간사진(http://www.monthlyphoto.com)은 제2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을 주최하고 있는 한국물가정보에서 발행하는 사진 전문 매거진(since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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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신선 |
｜ 2006-07-10 오후 4:5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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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멘트없이 살짝 수정해 놓으면 그렇게 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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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늑대개vxn~ |
｜ 2006-07-10 오후 3:2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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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단이 되기까지 14년이라는구만..별 딴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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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105902 |
｜ 2006-07-10 오후 3:0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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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기자 표현대로라면 21살에 프로됐다는 얘기네.. 조금만 신경쓰면 될것을..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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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veoro01 |
｜ 2006-07-10 오후 12:5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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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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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신선 |
｜ 2006-07-10 오후 12:0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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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에 배워 프로되기까지 14년??? 무슨 계산이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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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파이어 |
｜ 2006-07-10 오전 11:1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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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사범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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