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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수타진을 거스른 응수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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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수타진을 거스른 응수타진
| 한창규 2006-01-02 오후 02:02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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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국수를 향한 최후의 관문.
다섯 차례의 타이틀전을 벌였던 이창호와 이세돌이 도전권을 놓고 겨루기는 처음이다. 랭킹 1, 2위를 다투는 대표 얼굴들임에도 맞대결 판 수가 뜸한 것도 뜻밖. 올해 두 번째 대면에 불과하다. 연말연시를 뜨겁게 달굴 빅매치가 오랜만에 성사됐다.
제49기 국수전 도전자결정3번기 제1국
○이세돌 9단 ●이창호 9단
- 장소 : 한국기원
- 날짜 : 2005. 12. 26
- 결과 : 191수끝, 흑불계승
장면 (응수타진 거스르기)
▲와 △를 둘러싼 공방전 와중에 백1이 급소의 응수타진. 미묘한 시점에서 들여다봤다. 그런가 하면 흑2도 응수타진의 수.
응수타진에 역으로 응수타진을 주고 받은 이 대목이 본국의 백미였다. 각각의 속내는 무엇일까?
실전진행1 (경과수순)
선수가 중요한 시점. 피차 하변을 선점하고 싶다. 그곳에 먼저 손길이 닿는 쪽이 실리의 우위를 주장할 수 있다.
일단 우변 백의 수습이 선결 과제. 1로 붙여간 수가 이세돌류의 흔들기이다. 직접적으로는 흑A를 대비하는 축머리이기도 하다.
참고도1 (이세돌의 복안)
△에 대해 이세돌은 어떤 식으로든 받아줄 것으로 여겼다. 가령 흑1이면 백A로 달리는 끝내기를 없애 손해로 보이지만 우변 백을 버릴 작정이었던 것.
중앙쪽은 백2로 움직이는 수가 강렬. 결국 상변 흑과 우변 백의 바꿔치기가 일어나는데 이 경우 △가 백10, 12 등의 활용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는 생각이었다. 바꿔치기를 시도하기 전에 미미한 맛이라도 남겨놓고 갈 수 있다면 그만큼 득.
참고도2 (후속 수단)
갇힌 흑은 자체로 살기 어렵다. 흑A로 막아도 백B 이하 부호순으로 백F까지 두눈이 안 난다.
따라서 흑1의 들여다봄을 활용하는 정도. 5까지 끝내기 이득이 후속 수단이다.
참고도3 (이창호의 복안)
급소를 찔린 수에 손을 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거꾸로 응수를 물은 이창호의 의도는?
백1로 받아줄 것을 요구했다. 흑2 한방이 들으면 백5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다. 백1로 5는 흑A. 상변 흑은 갇히지 않는다.
실전진행2 (패착감)
서로 품고 있는 속셈이 다른 장면. 기세의 대항이 백1의 끊음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발끈한 이 수는 패착감이었다.
수상전과 연관된 접전은 패. 이 패는 백의 입장에서는 대단치 않다. 패에 질 경우 위쪽 백 전체가 위험에 빠질 우려가 생기며, 패를 걸어가는 수인 백A 등이 공배여서 안형 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참고도4 (붙이는 맥)
손을 뺀 곳에서 수를 만드는 수법이 나빴다. 냉정하게 호흡을 가다듬었더라면 백1을 떠올리는 데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이세돌의 생각이 미치지 않은 건 아니었다. 착각이 한몫을 거들었다.
백9가 호수. 흑10으로 바짝 막으면 백11을 당해 못 견딘다. 그렇다고 흑10으로 A에 늦추는 것은 백B로 막아 백이 여유로운 싸움.
참고도5 (매한가지)
흑8로 한번 더 밀어가는 변화. 흑10으로 따내지 않으면 백이 그곳을 내려서서 조여붙이는 맥이 있으므로 흑이 수부족에 걸린다.
부득이한 흑10이지만 백11을 당하면 이것 또한 무너진다. 실전은 전화위복. 이세돌이 정확히 대응했더라면 이창호의 응수타진이 도리어 패착의 오명을 뒤집어쓸 뻔했다.
※ 제49기 국수전 도전자 결정전3번기 제2국은 오는 1월 3일 한국기원에서 오전10시부터 벌어지며 윤현석 8단과 박해진 아마5단의 진행으로 생중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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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zy |
｜ 2006-01-04 오후 12:2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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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 이겨봐야 별 소득이 없고 지면 다 죽는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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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원무상 |
｜ 2006-01-03 오후 4:4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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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가 백의 입장에서는 대단치 않다? 그러면서 지면 다죽을수 있다?? 흑의 입장에서 대단치 않은것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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