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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속도 어긴 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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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속도 어긴 과속
| 한창규 2005-12-21 오후 00:21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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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회에서 간신히 영봉패(1승)를 면하는 수모를 당했던 일본. 선수단을 대폭 물갈이하며 설욕을 별렀다. 타이틀홀더 위주의 짜임새 있는 진용. 그러나 3명의 여걸들이 총총히 사라질 때까지 1승 따내기도 아득했다.
제4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7국
○지넨 가오리 4단(일본) ●이민진 4단(한국)
- 장소 : 바둑TV 스튜디오
- 날짜 : 2005. 12. 20
- 결과 : 253수끝, 백반집승
장면 (속도 위반)
지넨 가오리는 한때 여류본인방을 3연패했던 실력자. 현재는 속기 타이틀 여류기성을 보유 중이다.
우하에서 흘러나온 백대마의 근거가 없다. 백1로 탄력을 구하는 지넨. 서로 젖히고 맞젖히는 기세의 대항에서 흑6이 한계를 벗어난 속도 위반. 이 수가 빌미가 되어 상황이 급전직하한다.
실전진행1 (경과수순)
사실 주도권은 흑이 먼저 쥐었다. 그 출발점은 묘하게 응수를 타진한 흑1.
정형을 둘러싼 흥정에서 흑11이 날카롭다. 12로 이을 수밖에 없을 때 13으로 틀어막는 산뜻한 자세를 갖추었다. 엉거주춤하는 백14는 옹색한 행마. 흑이 백집을 도려낸 데다 백을 곤마로 내몰고 있다.
참고도1 (적극책)
모름지기 유리할 때 바짝 조여야 하는 법. 실전은 한 템포 늦춘 인상이다. 좀더 다그칠 필요가 있었다.
흑1이 검토진이 지목한 공격적인 착점. 귀의 흑은 백2면 패인데 백이 패를 해소하는 형태가 개운치 않다. 백8 다음 백A로 따내더라도 흑B로 막는 수가 있다. 따라서 패를 해소하려면 단순히 백5로 잇는 정도일 것. 그 모양이 오궁도화이므로 흑을 잡기까지 일일이 놓고따내는 손질을 요한다.
참고도2 (뻗음)
흑1로 느는 냉철한 태도가 아쉬웠다. 백2를 기다려 흑3으로 꼬부려 가면 충분하다.
이 그림은 애초 흑3, 백2 때 흑이 1로 이은 것과 동형. 굳이 이단으로 젖혀 끊기는 구실을 제공할 이유가 없었다.
참고도3 (난전)
이단으로 젖히고픈 기세라면 차라리 그 전에 싸워야 하지 않았을까. 한발 앞서 흑1쪽을 끊어가는 수를 일컫는다.
정밀한 수읽기를 요하는 난전. 흑도 우형이지만 백도 위험이 따른다.
실전진행2 (주객전도)
백1에 의해 흠집이 생긴 것이 아프며 흑2는 위축된 모습. 흑4가 또 한번의 과속이었다.
힘찬 백5. 동시에 주도권을 가져 갔다. 수습하는 와중에 흑6이 악수 교환. 결국 하변 흑이 갇혀 쌈지를 떠야 했고, 중앙의 두점(4와 ▲)도 고립되는 처지에 놓였다. 백5의 대비책을 생각지 않은 흑4는 영문을 헤아릴 길이 묘연하다.
참고도4 (제자리걸음)
끊기는 순간 일거에 회복불능의 상황에 빠졌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1, 3으로 정돈하는 편이 어땠을까. 백4로 튼튼하게 둔다면 A의 호구이음.
지넨은 초읽기에 몰린 끝내기에서 심하게 흔들렸으나 역전은 허용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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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닌자 |
｜ 2005-12-21 오후 8:2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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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네...이기기만하면 되는걸, 최철한처럼 상대를 KO시키려다 되레 판정패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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