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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회전에서 천야오예는 탈락했다. |
노련미를 갖춘 최철한.
이젠 최철한 9단을 '천야오예 천적'으로 불러도 되는 걸까? 한때 천야오예만 만나면 무너지며 8연패를 당한 적이 있는 최철한이 최근은 7승1패의 전적으로 천야오예를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
8월27일 중국 칭다오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2014 삼성화재배 월드 바둑 마스터스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 2회전에서 최철한 9단이 노련한 반면운영을 앞세워 천야오예 9단을 꺾고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늘 내용은 최근 불리한 싸움을 피하고, 노련한 진행으로 균형을 맞춰나가는 최철한 바둑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승부는 마지막에 천야오예의 실착을 정확히 응징하며 단번에 승리를 거뒀다. 대국 현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 기보설명글입력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 더블일리미네이션 2회전
●천야오예 9단 ○최철한 9단
날짜: 2014년 8월27일
결과: 198수 백불계승
▼ 장면1 (노련한 최철한)
흑이 ▲로 둔 장면. 그냥 전투하기에는 우측 흑 세력이 너무나 두텁다. 노련한 최철한 9단은 1~5로 유명한 맥을 실전에서 사용한다.
▼ 장면1-1 (유명한 맥)
흑이 1로 뻗으면 여러분도 잘 아시는 2~7까지의 기대기 전법이 나온다. 8까지 흑이 망한 모습.
▼ 장면1-2 (실전진행)
실전은 흑이 1~9까지 타협. 하지만 백은 선수로 처리하고 우측 흑 세력도 견제해서 만족스럽다. 10으로 손을 돌리는 백의 손길이 가볍다.
▼ 장면1-3 (바둑은 주위 배석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의 예라면 1로 씌우는 것이다. 하지만 흑이 2, 4로 끊으면 8까지 백이 불리한 전투가 벌어진다. 우측 흑 세력이 너무 좋지 않은가? 바둑은 배석에 따라서 다르게 두어가는 것이 묘미이라던가.
▼ 장면2 (실속 없는 공격)
몇 수 진행되어 흑이 ▲로 타개를 시도한 장면이다. 1은 얼핏 기분 좋은 공격 같지만, 실제론 2~6까지 진행되어 실속 없는 공격이 시작되고 만다. 중앙 탈출과 아래쪽 삶이 맞보기.
▼ 장면2-1 (노련한 최철한 2)
1, 3이 최철한 9단의 노련미를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는 대목. 직접 공격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유연하게 돌아간다. 흑이 6으로 뛰어 나올 때, 7~13으로 중앙 한 점을 잡은 소득도 상당하다.
▼ 장면3 (안개속의 수순)
이번에는 난해한 흑백의 수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흑1은 반상 최대이고, 4는 노림을 간직한 공격수. 5는 노림을 간파한 타개 수법. 6은 흑의 타개 수단을 간파하고 중앙을 먼저 건드려서 전단을 구하는 수법. 이 모든 수순은 어떤 의미들이 숨어 있었을까?
▼ 장면3-1 (백의 노림)
전보 흑5로 붙인 수로써 1로 그냥 나오는 것은 백2로 끼우는 백의 무시무시한 노림이 숨겨져 있다. 6까지 흑 곤란.
▼ 장면3-2 (흑의 의도)
실전 흑1로 둔 이유는...백이 2로 나오면 5까지 타개가 된다는 뜻이다.
▼ 장면3-3 (전단을 구하다)
백도 흑▲의 타개수법을 간파하고 1로 끊어서 변화를 구했다. 흑이 2, 4로 둔다면 7, 9로 끊어서 전단을 구할 참이다. 17까지 진행되면 흑이 바쁜 모습이다.
▼ 장면3-4 (실전진행)
해서 흑은 1로 단수치고 3으로 비켜 받은 것이 백에게 흐름을 주지 않은 좋은 응수. 백도 4~10까지 중앙을 어느 정도 지운 것에 만족해야 했다. 흑도 11로 하변을 보강하고, 백 또한 24, 26으로 중앙을 정리해서는 서로 미세한 국면.
▼ 장면3-5 (패착)
백이 장면 장면마다 노련한 수를 구사하며 좋은 바둑을 두었지만 천야오예도 끈끈하게 버티면서 미세한 국면으로 이끌었는데, 흑1이 결정적인 패착이 되었다. 백2가 날카로운 반격이자 승착. 12까지 흑 한 점이 속절없이 잡혔다. 흑이 잡은 백 3점은 별것 없다. 선수를 잡은 백은 22로 두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애초에 흑은 1로 A에 두었으면 서로 미세한 계가바둑이었다.
[글/기보해설ㅣ바람의검심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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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i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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