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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슴 울린 황태자의 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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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슴 울린 황태자의 묘기
| 한창규 2006-09-12 오전 11:47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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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마다 열리는 결점에도 불구하고 도요타ㆍ덴소배의 매력은 시원스러운 논스톱 질주. 32강부터 준결승까지 한자리에서 뚝딱 해치우는 다른 세계대회는 아직 없다.
하루씩 걸러 대국하는 빡빡한 일정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겠지만 대회가 진행되는 일주일 동안의 컨디션과 바이오 리듬이 맞아떨어지면 힘을 최대로 발산시킬 수 있다.
제3회 도요타ㆍ덴소배 8강전
○ 박영훈 9단(한국) ● 창하오 9단(중국)
- 장소 : 일본기원
- 날짜 : 2006. 08. 30
- 결과 : 128수끝, 백불계승
장면 (노림의 콤비블로)
어린왕자에서 황태자로 위상이 높아진 박영훈. 2회 연속 준우승하며 힘을 썼던 창하오를 맞아들여 멋진 묘기로 결판을 낸다.
별다른 뜻이 없을 것 같은 백1이 심오한 노림을 품은 젖힘. 의중을 알아차리지 못한 흑2가 덥썩 미끼를 물었다. 곧이은 백3에 창하오는 속수무책이었다.
실전진행1 (경과수순)
초반이 강한 창하오를 상대로 박영훈은 출발이 매끄럽지 못했다. 서서히 진가를 나타낸 장면은 우하일대.
A로 우하 흑진을 견제하며 중앙 백모양을 키우는 구상이 떠오를 만할 즈음 백1. 일단 선수니까 둘 수 있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고삐를 죄어간 백3의 연타가 통쾌했다. 흑4는 굴복 같지만 부득이. 박영훈은 백5로 잽을 던져놓고, 흑12까지의 응수를 확인한 다음 13에 젖히는 노림수를 가동시켰다.
참고도1 (만족)
‘새가슴’이라는 핀잔을 듣는 창하오는 흑1로 모는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어쩌면 〈실전진행1〉의 12까지가 순탄하게 우세를 지속시키는 방편이라 믿었을지도 모른다.
흑1은 백A의 패가 겁났을까(백의 팻감은 우하귀쪽). 백은 곧장 패를 걸어가지 않더라도 패맛을 남겨놓은 자체로 만족스럽다. 가령 8까지 귀살이를 하고 나서 △로 젖히면 흑1로 응해주지 않을 테니까.
참고도2 (끊어둔 효과)
흑은 어떻게 두어야 할지 모를 아노미 상태에 빠졌다. 흑1로 귀를 단속하는 것은 백2로 자세를 갖추게 돼 하변 흑이 풍전등화.
만일 △가 없다면 흑A로 두어 1수로써 건너갈 수 있지만 먼저 끊어둔 △ 때문에 넘어가기 위해서는 2수가 필요한 형편인 것이다.
실전진행2 (백의 독무대)
시름에 잠긴 창하오의 고민은 1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장고 끝에 둔 수치고 흑1은 아무것도 아니다. 정확히 말해 이미 대책이 두절된 처지.
백6까지 앞선 △가 교묘히 탈출구 역할을 하고 있다. 하변 흑은 7과 9, 2수를 들여 넘어갔지만 목숨을 애걸한 것일 뿐. 그 사이 중앙일대에는 엄청난 백모양이 형성되지 않았는가. 백18의 맹공부터 박영훈의 독무대. 창하오는 30수도 못 가서 백기를 내밀었다.
참고도3 (무모한 절단)
주워담을 수 없는 물. 몸을 추스릴 여지가 없다.
내친 걸음이랍시고 흑1로 끊을 상황도 못 된다. 백2에 흑3이 필요한데 백4가 호착. 귀의 흑집이 거덜난다.
참고도4 (매한가지)
△에 젖힌 수는 흔히 말하는 꼼수는 아니다. 상대방이 최선으로 받아칠 때 걸어간 쪽이 망하거나 큰 손해를 입는 게 꼼수인데 흑에게 그러한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흑1쪽으로 차단하려는 것도 별무신통. 백4로 훌쩍 뛰어들면 귀가 누구 집이 되는지 모른다.
참고도5 (올바른 대책)
상대방이 공을 들인 수에는 필시 깊은 까닭이 있을 터. 애초 △로 젖혔을 때가 숙고할 타이밍이었다.
흑1이 올바른 대처 방안. 이 변화가 이루어지더라도 중앙 백모양이 강력해지긴 하지만 실전처럼 파국은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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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jdudtls |
｜ 2006-09-12 오후 12:5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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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업데이트도 넘 늦고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위의 기보도 언제적 기보입니까? 예전에는 따끈따끈한 기보가 바로 올라와서 승부처의 감흥을 바로 느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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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by56 |
｜ 2006-09-12 오후 12:1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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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사범님,농심배에서도 잘 싸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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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