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태릉선수촌서 바둑국가대표가 사상최초로 3박4일간의 훈련을 받았다. 바둑이란 종목으로 대표선수들이 입촌한 건 태릉선수촌 역사에서도 가장 처음이고, 마인드 스포츠계열 종목에서도 최초다.
이 바둑 TV 동영상은 은근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바둑이 아시안게임에서 이색종목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는데, 이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입촌에 앞서 이민진 5단이 이창호 9단을 '베프'라고 표현했는데 이창호 9단이 '베프'란 말을 못알아 들었다. 베프, 베스트프렌드라는 의미. 10월 28일 이도윤씨와 결혼해 신혼여행을 다녀온 이창호 9단은 11월 8일 중국상하이에서 중국왕야오와 LG배 8강전을 벌인다. (박정근 해설)
동영상속 이세돌 선수의 소감이 화려하다.
○● 선수들의 한마디
- 최철한 : 많이 느끼고 가겠다
- 이세돌 : 금메달 따는 게 중요하지만, 그전에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 임하는 태도와 각오, 그런 점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설령 못 따더라도 그런 최선을 다한 태도에 박수를 쳐주셨으면 한다. 금메달을 땄으면 딴 데로 더 많은 박수를 쳐주시면 좋겠다.
- 이창호 : 광저우에서 뵙게 될 것 같다. 페어플레이로 좋은 모습, 좋은 바둑 보여드리겠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이민진 : 기분좋게 즐기겠다
- 조한승 일병 : 다른 사람들이 군대를 안 가봐서 그래요. (체력훈련을 어려워 하는 다른 동료들을 보며, 어이없다는 듯?)
○● 도핑테스트가 뭐에요?
훈련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도핑테스트'였다. 바둑에선 무척 생소한 것이었만 양재호 감독이 최근에도 선수들에 대해 신경쓰는 부분이다. 감기약을 잘 못 먹어도 도핑에 걸릴 수 있고, 한사람이라도 걸리면 단체전이기 때문에 그 종목은 모두 탈락하기 때문. 도핑테스트를 처음 받아본 선수들도 무척 생소해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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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