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념 바둑은 두 점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구리(오른쪽) 9단과 조석빈(왼쪽) 아마가 복기하는 장면.
구리 "더 많은 우승으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
11월 중순 구리(9단)은 일본 바둑전문 케이블 채널 '이고테레비'에서 주최한 신춘특별대국에 참여했다. 상대는 제10회기념 케이블TV방송국선발 바둑선수권대회에서 겹겹의 강호들을 뚫고 우승한 한국 아마 고수 조석빈이다.
이 대회 예선과 본선은 일본 107개 곳에서 진행했으며, 7000여 명의 바둑애호가가 참가했다. '구리와 조석빈'의 기념 대국은 2012년 1월 1일 일본 바둑TV 프로에서 신춘특집으로 방송될 것이다.
구리에 대한 일본바둑팬들의 관심도는 여전히 높다. 구리는 일본에 있는 동안 간단한 인터뷰를 하며 2012년 새해를 전망했다.
- 구리(9단)은 중국 최고의 기사로서 현재까지 많은 우승 기록을 세웠다. 그 때문에 대회가 시작할 때 우승에 대한 기대를 크게 받을 텐데, 부담을 느끼나? "기사들에겐 늘 정신적인 압박이 있다. 하지만 나는 비교적 낙천적인 편이라, 중압감을 빨리 해소하는 게 (상대적인) 장점이다. 또한 압박은 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물론 수많은 경기를 거쳐서야 약간의 해소 요령을 터득했다"
- 평소 쉬는 날에는 어떤 것들을 하나?
"나는 스포츠를 즐긴다. 축구든 수영이든 다 괜찮다. 그리고 근래 틈틈이 달리기도 한다. 노래방도 가끔 간다."
- 구리(9단)이 주목하는 일본기사가 있다면?
"이야마 유타(9단) 과 무라카와 다이스케(7단) 두 사람이 괜찮다. 이들이 좀 더 노력해 한·중·일 삼국의 균형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 최근 일본에 여성 바둑인이 부쩍 늘고 있다. 이고가루(囲碁ガール)는 바둑두는 여자란 뜻인데 최근 일본 바둑계에서 아주 인기있는 말이다. 이들이 실제로 많은 보급활동을 하고 있다. '이고페스티벌(igo festivals), '바둑인비기너(beginner)' 등 여러 잡지에서 여자 바둑인 배출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
"여자가 바둑을 두면 더 여성스럽고 교양 있어 보인다. 바둑은 머리를 쓴다. 따라서 더 젊어진다. 더 젊어보이면 당연히 더 아름다워진다."
- 구리(9단)의 말을 들은 여자 바둑인들에겐 큰 힘이 되겠다.
"여성은 남성보다 더 주목을 받는다. 1명의 여성에게 바둑을 가르치면 3명의 남성에게 바둑을 가르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또 귀여운 여자 아이가 바둑두는 장면이 TV에 나올 때, 바둑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 아마추어 바둑인들에게 바둑이 강해질 수 있는 조언을 해 본다면?
"바둑을 취미 수준보다 진지하게 대하라. 진정으로 바둑을 좋아하고 노력하면 반드시 강해질 것이다."
- 구리(9단)은 2012년 어떤 목표가 있나?
"우승을 많이 하고 싶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2012년이 곧 다가온다. 희망하건대, 저를 지지해주는 분들에게 좋은 성과로써 보답을 하고 싶다."
▲ 구리(중앙), 맨 오른쪽 조석빈, 구리 좌측이 쑤야오궈, 우측이 고바야시 사토루, 방송 녹화 준비 중 기념 촬영.
구리가 통이 큰 대인풍이라...마음이 호탕한가..그러나 호탕하다는 스스로의 마음이 있겠지..
그러므로 그 자체로 이창호나 이세돌보다 낫다고 할 수는 없고 비교해 본다면...이창호는 스스로의 마음을 경계하고...이세돌은 스스로의 마음을 잊고 객관적인 사실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것이겠지...이 세사람의 천재가 지향하는 것은..누가 더 낫다 하기보다는 누가 더 집중 노력하느냐에 달린듯...
노깽이
｜ 2012-01-02 오후 7:25:00 [동감0]
여전히 구리는 정중앙 쎈터에서 사진찍는군
나잇템플러
｜ 2012-01-02 오후 6:45:00 [동감0]
한 명의 여성에게 바둑을 가르치는 것은 세 명의 남성에게 바둑을 가르치는 효과가 있다는 구리 9단의 말이 가슴에 와닿네요. 근데 우리나라는 여류 대회인 정관장배를 폐지하다니.. 신설은 못할망정 폐지라니...그것도 인기 기전을..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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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리(중앙), 맨 오른쪽 조석빈, 구리 좌측이 쑤야오궈, 우측이 고바야시 사토루, 방송 녹화 준비 중 기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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