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루이> 대만 출신 씨에이민 5단이 일본 여자바둑계를 완전히 평정하더니 <명예> 칭호마저 획득했다.
한국에 루이나이웨이 9단이 있다면 일본엔 씨에이민 5단(21)이 있다.
씨에이민 5단은 대만 출신으로 2004년 일본에서 입단해 일본 여자바둑계의 일인자가 된 기사로 일본의 여자 3대 타이틀을 독차지하고 있다. 중국 출신으로 한국에 와서 일인자가 된 루이 9단의 케이스와 비슷하다.
씨에이민 5단이 얼마 전 여자기사 최초로 명예 본인방에 올랐다. 지난 10월 24일 제30기 여류본인방전 도전5번기 4국에서 무카이 치아키 4단(23)에게 승리하면서 종합전적 3-1로 방어에 성공했다. 이번은 5년 연속 제패로, 이는 명예 칭호를 가질 수 있는 자격에 해당한다.
일본에서는 한 기전에서 5연패를 하거나 통산 10기 타이틀을 획득하면 60세가 넘거나 은퇴한 이후 ‘명예’라는 칭호를 타이틀 앞에 붙일 수 있는데, 이런 명예 칭호를 갖고 있는 경우는 남자기사 중에서도 9명뿐으로 조치훈 25세본인방이나 오다케 히데오 명예기성(69), 별세한 후지사와 명예기성 등 전설적인 기사들이다.
명예 칭호를 획득한 데 대해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씨에이민 5단은 “여류본인방전은 여자기전 중에서도 역사가 깊은 대회다. 이렇게 큰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씨에이민 5단은 이 밖에도 2006년 8기 여류최강전에서 최연소로 타이틀을 획득 기록을 세운 바 있으며, 2007년 26기 여류본인방전에서 17세 11개월로 최연소 여류본인방 타이틀 기록을 수립했다. 2010년 1월엔 20세로 사상 처음으로 여자 3대기전을 석권했다.
▲ 다카오 신지 9단(왼쪽)이 승리한 후 고개를 갸웃하는 이야마 유타 9단 앞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다카오, 일인자를 노린다
다카오 신지 9단이 도전자가 되어 1위 기전 기성(棋聖)쟁취를 향한 투지를 불태운다.
제36기 일본기성전(요미우리신문 주최) 본선리그가 11월 11일 오사카 관서기원에서 열렸다. 결과 B조 수위였던 다카오 신지 9단(35)가 A조 수위 이야마 유타 9단(22)에게 284수 만에 백반집승을 거두고 도전자가 됐다. 다카오 9단은 장쉬 기성과 1월 11일 오카야마현에서 도전 1국에 들어간다. 다카오 9단의 기성전 도전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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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오 신지 9단(왼쪽)이 승리한 후 고개를 갸웃하는 이야마 유타 9단 앞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