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마지막 선수로 남았던 유키사토시 9단이 대국을 패한 후 허탈한 표정으로 일어섰다.
‘약체 일본’ 이젠 해묵은 표현이 됐을까. 희망찬 새해를 맞고도 연초부터 연패를 거듭하는 일본 바둑에 진 그림자는 어둡기만 하다. 일본의 사설 바둑정보사이트 중 하나인 ‘고데이터베이스’는 1월 31자 ‘일본, 연초부터 국제기전 7연패’라는 기사에서 자조의 목소리를 뱉어냈다.
기사에서 “약체 일본의 모습은 이젠 민망할 정도다. 2011년 1월 열린 정관장배(국가대항 여자단체전), 농심신라면배(국가대항 단체전), 비씨카드배(개인전)에서 일본은 정관장배 4패, 농심신라면배 1패, 비씨카드배 2패까지 총 7연패를 안았다. 비씨카드배 통합예선도 치러졌지만 여기에서도 일본 기사는 한 명도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본이 한국ㆍ중국에 뒤처진 지 오래다. 최근에는 대만의 성장도 눈에 띄고 있기 때문에 세계3위국의 지위를 지키는 것조차 장담하지 못하겠다”며 여러 극복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1) 신예기사의 조직화된 육성, 2) 국제기전에 발맞춘 제한시간 단축화 3) 랭킹 제도의 도입, 그것을 바탕으로 국제기전 출전기사를 선발” 등이 그것이다. 국가간 대결에서 잇딴 패배를 당하고 있는 일본이 긴 침체의 시간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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