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사이버오로 오로광장에 ^^한마음 님이 올린 글입니다. 12월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전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활동(1989~1999년)했던 오송생 9단이 타계했습니다. 성탄절이 끼어 있어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간략하게나마 별세 소식을 올리려는 차, 오로광장에 ^^한마음 님께서 상세한 내용을 올려주셨기에 일종의 '바티즌 기자 보도'로 대신합니다. (편집자 註)

즐거운 성탄절 오후, 중국 사이트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미 오래전의 이야기가 돼버렸지만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꺽다리 중국분이 한국에서 기사로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바로 오송생(吳淞笙) 9단입니다.

그를 처음 보았을 때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고 여겼는데 알고 보니 중국인이었습니다. 그 후 그의 독특한 바둑을 보며 재미를 느끼면서도 왜 한국에서 활동하실까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영면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렇게 글을 써서 그를 추도하는 이유는 그가 단지 중국의 유명한 원로기사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의 추억 속에 작지만 한켠을 차지하는 오송생 9단, 그에 대한 추도는 그에 대한 애정의 발로이자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신 감사의 표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중국분이라서 혹시나 이 소식을 기우들이 모르고 넘어갈까 염려한 점도 있습니다.

특히 오송생 9단은 작고하신 김수영 사범님과 절친한 친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수영 사범님은 중국어를 잘 하셨구요.



아래는 중국 사이트에 올라온 오9단 관련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중국의 주요 사이트에 기사가 올라와 있는데, 내용이 다 비슷비슷합니다. 그래서 그 내용을 종합하여 올립니다.



중국의 유명 원로기사 오송생 9단이 2007년 12월 23일 새벽 4시 45분 호주의 시드니에서 뇌일혈로 별세하셨습니다. 향년 62세.

(중국위기협회의 조문 내용) 오송생 9단은 신중국 제1대의 대표적인 기사입니다. 그가 중국바둑계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호주와 한국에서의 활동기간 바둑의 보급과 중국바둑의 이해증진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중국바둑계는 한 명의 훌륭한 기사를 잃었을 뿐 아니라 소중하고 절친한 친구를 떠나보내고  말았습니다. 현재 중국바둑은 부쩍 성장하여 한국, 일본과 더불어 삼국시대를 열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전의 뒤안길에는 원로들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원로 중에서도 오송생 9단의 공헌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중국바둑계는 앞으로 더욱더 역주하여 중국전통문화의 정수인 바둑을 찬란하게 꽃 피우겠습니다. 찬란하게 핀 꽃을 오송생 9단의 영령에 바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송생(吳淞笙, 중국발음 우쑹성) 9단 약력



1945년 복건성의 푸티엔(푸톈)에서 출생(福建?田). 상해에서 성장하였고 그곳에서 본격적으로 바둑을 배움.

1957년 상해시가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함.

1959년 상해 대표팀 발탁.

1961년 국가 대표팀 발탁.

1962년 전국 바둑대회에서 3위 입상.

1963년 중일 대항전에서 宮本直毅 8단을 제압.

1964년 국가 체육 위원회(National Physical Training Committee - NPTC)로부터 5단을  받음.

1964년과 66년 전국 바둑대회에서 2위 입상.

1974년 중일 대항전에서 6승1패의 호성적 기록.

1978년 중일 대항전의 3번기에서 牛之濱撮雄 9단을 제압.

1982년 국가 체육 위원회 9단 수여. 진조덕, 섭위평과 함께 중국 최초의 9단 중 한명으로 이름을 올림.

1983년 국가 체육 위원회로부터 체육 영예의 메달(훈장)을 받음.

1985년 호주로 이민.

1989년~1999년 한국에서 객원기사로 활동.

2000년 중국위기협회 양성센터 고급교련(우리로 치면 사범 정도)

2000~20006년 저술과 보급에 힘씀.

2007년 12월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영면.

오9단의 기풍은 투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행마가 특징이며 강함과 부드러움을 겸비하였고 특히 끝내기에 강했다. 한국에서의 활동기간 그는 독특한 기풍으로 바둑팬의 사랑을 받았으며 국제신사라는 닉네임도 얻었다. 호주에서는 바둑 보급에 온 힘을 기울였다.

아래 사진은 오송생 9단이 김수영 사범님과 절친하셨다는 점에 착안하여 제가 만들어 본 것입니다.

자네 왔는가? 아직 올 때가 아닌데 왜 왔나? 할 일이 많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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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유민 ｜  2008-01-15 오전 7:27:00  [동감0]     바둑계의 거성을 잃었습니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쁜바둑돌 ｜  2008-01-02 오후 7:43:00  [동감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범한 사람에게 죽음은 참 무서운 존재인데 바둑인에게 죽음은 새로운 세계의 시작(?)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생사기락(生死棋樂)(???)
멀바여 ｜  2007-12-30 오후 11:36:00  [동감0]     바둑 입문 당시, 故오송생9단과 신동 이창호 3단의 기보를 몇번씩 복기해봤던 기억이 나는군요. 참으로 독특한 바둑세계였고, 제게는 故오송생 9단이 개인사범님과도 같은 분이셨는데. 작고하셨다니 만감이 교차하는군요...
먼산보기 ｜  2007-12-30 오후 1:01:00  [동감0]     먼저 가신 선배님들의 명복을 빌면서 저도 곧 뵈오려 갈 겁니다.
아제 ｜  2007-12-30 오전 1:42:00  [동감0]     마음씨착한 신선같은분이셧는데.......명복을빕니다.
색소폰사랑 ｜  2007-12-28 오전 11:31:00  [동감0]     개인적으로 아주 조금의 친분이 있어 한 두번 뵈었는데 중국진출시 아시는 분들 소개도 해주시고 걱정도 많이 해주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ㅠ.ㅠ 좋은 곳에서 편히 계십시요..
신수도사 ｜  2007-12-28 오전 12:06:00  [동감0]     고인의 명복을 빌며.. 한마음님 수고하셨습니다.(__)더욱더 오로에 정이 가는군요..
笑娛江湖 ｜  2007-12-27 오후 7:53:00  [동감0]     선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분이었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바둑정신 ｜  2007-12-27 오후 7:31:00  [동감0]     잘 사세요 우쑹성님
현송 ｜  2007-12-27 오후 7:01:00  [동감0]     극락왕생하시기를 빕니다. 한마음님 감사합니다.
jw0906 ｜  2007-12-27 오후 6:40:00  [동감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싸부7 ｜  2007-12-27 오후 5:23:00  [동감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체리통 ｜  2007-12-27 오후 4:29:00  [동감0]     아! 그렇게 일찍 가시다니..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마음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김수영 사범님과 오송생 사범님의 사진 대화가 참 마음을 울립니다그려..
저질개구리 ｜  2007-12-27 오후 4:23:00  [동감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마음사범님 감사합니다.
氷河期 ｜  2007-12-27 오후 4:16:00  [동감0]     아! 중국인 기사이면서도 꽤 한국적인 냄새가 났던 기사였는데 정말 너무 빨리 가신 것같습니다. 님의 남긴 많은 자취 두고두고 보듬어 보렵니다.
강릉27 ｜  2007-12-27 오후 4:11:00  [동감0]     이제 겨우 환갑을 넘으셨는데 벌써 가시다니...어떤 병환으로 돌아가긴듯 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미리암 ｜  2007-12-27 오후 4:03:00  [동감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명인님 ｜  2007-12-27 오후 3:28:00  [동감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면하시옵소서.
마이무거따 ｜  2007-12-27 오후 2:30:00  [동감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널그리며 ｜  2007-12-27 오후 12:33:00  [동감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비옵니다..
칼쓰마 ｜  2007-12-27 오후 12:31:00  [동감0]     김수영사범님, 오송생 사범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바둑판과 바둑알은 한중 바둑팬의 마음이니 부디 받아주시길 바라고... 조남철 국수님도 계실테니 그밖에 많은 바둑인들과 수담 즐겁게 나누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왕야옹 ｜  2007-12-27 오후 12:29:00  [동감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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