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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더 9단, “어? 여섯점 깔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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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더 9단, “어? 여섯점 깔아야죠?”
봐주지 않고 이기는 것이 고수의 예의
| 김경동 2004-06-17 오전 10:25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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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위기협회 주석인 천주더9단은 매번 춘란그룹의 CEO인 타오지엔씽(陶見幸)을 만날 때마다 지도대국 한 수를 거를 수가 없다.
 최근 타오지엔씽은 천9단과의 지도대국에서 넉점을 깔자 천9단이 이를 보고는 “왜 넉점이죠? 여섯점을 놓아야죠?”라고 말하자 타오지엔씽은 웃으면서 곧 두 점을 더 놓고 두 사람은 일전에 들어갔다.
결과는 천9단의 승리. 하지만 천9단은 후에 한가지를 알아채지 못했다. 이전에 그가 타오지엔씽과 대국을 둘 때 늘 넉점으로 두었다는 것을 깜빡 잊어 버렸던 것. 그래서 이번에 타오지엔씽에게 두 점을 더 놓으라고 했던 것이다. 타오지엔씽은 비록 이 치수를 인정하고 대국을 두긴 했지만 심적으로 대국에 약간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며 결과는 대패였다.
▶춘란 CEO 타오지엔씽(From : xinhuanet.com)
대국이 끝나고 난 뒤, 정식 시합도 아닌데 하수체면을 좀 생각해주지 않았냐는 질문에 천9단은 웃으면서 ‘이것이 나의 나쁜 버릇’이라고 말했다. (치수를 고쳐서라도) 상대가 좀 더 이길 수 있도록은 할 수 있어도 절대로 일부러 져주지는 않는 다는 것.
천9단은 이번에 춘란배가 벌어진 닝뽀에 갔을 때 닝뽀 시위원회 부서기와도 지도대국을 두었다. 닝뽀 시 부서기는 기력이 만만치 않다고 자신하면서 여섯점에 자신있어 했다. 그는 많은 프로기사와 대국을 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약간의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천9단과 일전을 벌였는데 그는 천9단의 기이한 착수와 무리한 착수, 무리한 끊는 수에 넋이 나갔으며 사방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미혹되. 결국 그는 천9단에게 대패했다. 닝뽀 부서기는 고수가 무섭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됐고 천9단에게 6점으로는 쉽지않다는 것을 알았다.
 모두가 흩어진 후 천9단은 이전에 대만 청화대학교 교수인 션쥔산(沈君山)과 두었던 두점 접바둑에 관한 얘기를 해주었다. 80년대초 막 암 수술을 했던 천주더는 무협 작가인 김용(金庸)의 초청으로 홍콩에 가서 요양을 갔는데 션쥔산(沈君山)도 김용의 집으로 초대를 받아 왔다. 스스로 기력이 약하지 않다고 자신한 션교수는 천9단과 두점 접바둑을 청했고 천9단이 응했다. 결과는 션교수의 승리. 이 승리는 션교수를 아주 열광시켰으며 그는 대만으로 돌아간 후 즉시 기보를 신문에 실었다.
천9단은 “그때 내 몸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그때 션교수는 계속 장고를 하였고 나는 계속해서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한판을 두는데 거의 하루가 걸렸다. 그때 나는 어떤 것도 먹을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션교수의 기력에 대해서 천9단은 “이전 아마추어시절에 그는 아주 대단했다. 그렇지 않다면 그해 대만의 아이들이 일본에 가서 바둑을 배울 때 그는 주 감독관이 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만약 아이들이 흑을 잡고 그를 이길 수 없다면 일본으로 가서 공부를 할 수가 없었으니 그의 실력은 아주 좋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나와 석점 접바둑을 두더라도 안될 것이다. 그의 기력은 이전보다 많이 약해졌다.”라고 말했다.
당시 두 점을 놓고 천9단을 이긴 션교수는 아주 들떠 있었다. 1987년 녜웨이핑 9단이 홍콩에 왔을 때 션교수는 녜9단을 붙잡고 두점 접바둑을 두자고 했다. 그리고는 공평성을 위해 프로대국과 같이 계기와 기록, 심판을 두자고 했다. 당시 응창기, 김용 등이 이 대국에 돈을 걸었는데 결과는 녜9단이 20만 홍콩달러를 땄으며 모두 바둑협회에 기증했다. 이때 응창기는 다시한번 응씨배 세계바둑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제의하였으며 1년후 제1회 응씨배가 중국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되었다.
(정리 : 김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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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vam0119 |
｜ 2004-06-17 오후 5:2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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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많은 프로기사와 대국을 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약간의 자심감이 있었다. 자신감이죠???ㅎㅎ 수정 부탁드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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