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원 소속의 신인왕 쑤야오궈(27세 孫耀國)7단은 아주 잘 생겼으며, 인기 만화 <고스트 바둑왕> 실존 모델 인물로 알려진 20세의 세토 타이키(瀨戶大樹)5단은 진정 맑고 수려하다(淸秀). 두 기사 모두 3월 30일부터 중국 푸청(普城)에서 일주일간 열린 2004 중국 을조리그에 참가를 했는데, 두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 하나는 바둑 공부만을 위해 무보수로 시합에 참가를 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바둑을 둘 때 아주 단정한 자세로 임해 바둑이 끝날 때까지 곧은 자세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4월 7일 오후, 을조리그 시합이 모두 끝나고 두 사람은 호텔 로비에 붙여놓은 성적표를 보고 있었다. 세토타이키 5단의 중국어 실력은 바둑으로 치면 초단정도 되며 중국계인 쑤야오궈의 일본어, 중국어 실력은 9단 수준. 중국 <위기보>기자가 이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를 옮겨본다.
기자 : 중국에 와서 을조리그에 참가한 느낌은?
쑤 :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두번째로 귀국해서 시합에 참가를 했는데 (실력이 좋은) 중국 국내 젊은 기사들이 아주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
세토 : 나는 아주 중국을 좋아한다. 이미 다섯 차례 중국에 와서 시합을 했는데 중국의 젊은 기사들은 확실히 아주 강하다.
기자 : 한국의 젊은 기사들은 더욱 강하다. 우리는 높은 값을 주고 한국의 기사들을 불러 들여 시합에 참가하도록 했지만 당신들은 무료로 시합에 참가를 했다. 느낌은?
쑤: (웃음)아마 우리들의 실력이 약간 모자라서 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금전적인 액수가 곧 실력의 차이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가 더욱 노력한다면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세토 : 반상에서는 단지 승부로 말을 할 수 밖에 없다. 나는 이번에 5승2패를 했는데 다음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면 모두 나를 다시 평가할 것이다.
기자 : (일본바둑을) 10여년동안의 한중바둑과 비교하고 (그 이전의) 과거와 비교할 때 일본 바둑은 하향길로 접어드는 추세이며 사회적인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 일본의 젊은 기사들로서 경제적인 수입상황과 심리적인 상태는 어떠한지? 혹은 이전에 바둑을 포기하려는 생각 등을 한 적이 있는가?
쑤 : 나는 작년 11월에 일본 신인왕을 우승하는 등 전체상금 1000만엔(円)정도를 벌었다. 일본기원 상금랭킹 18위이다. 일본 화이트칼라의 연봉은 1000만엔을 넘지않는다. 만화책인 <고스트바둑왕>이 일본에서 바둑열기를 일으켜 현재 젊은 프로기사는 사람들에게 존중을 받고 있다. 나는 갈수록 바둑두는 것이 즐겁다.(웃음)
세토 : 나는 관서기원의 승률랭킹에서 비교적 앞 쪽에 있는데 나도 아주 바둑두는 것을 좋아한다. 부모님은 초등학교 교사이신데 그 분들도 모두 프로기사 활동을 지지해 주신다.
기자 : 듣자하니 <고스트바둑왕>의 주인공이 세토 5단을 모델로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하던데?
세토 : 아니다. 이제까지 <고스트바둑왕>의 창작자는 나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이런 말이 어디서 어떻게 나온 건지 나도 모르겠다.
쑤 : 아마도 네가 멋있으니까 그렇겠지.(웃음)
기자 : 한중일 젊은 기사들의 일이나 생활은 어떤 점이 다르다고 보는가?
쑤 : 프로 입단 후, 한국, 일본기사들은 프로공식대국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중국의 저단기사는 시합에 참가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것 같다.
세토 : 북경(北京)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바둑을 두면서 함께 생활하는 것도 아주 재미있다.
기자 : 현재의 세계 1인자는 누구라고 보는가? 일본 바둑계 모두는 한국바둑이 백전백승하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쑤 : 성적으로 말할 수 밖에 없는데 이창호가 역시 가장 강하다. 일본의 현재 1인자는 장쉬이다. 그는 이창호와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대회 성적으로 볼 때 장쉬는 아직 멀었다.
세토 : 나는 한중의 기사들과 자주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 우리 일본기사들도 뒤질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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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원 소속의 신인왕 쑤야오궈(27세 孫耀國)7단은 아주 잘 생겼으며, 인기 만화 <고스트 바둑왕> 실존 모델 인물로 알려진 20세의 세토 타이키(瀨戶大樹)5단은 진정 맑고 수려하다(淸秀). 두 기사 모두 3월 30일부터 중국 푸청(普城)에서 일주일간 열린 2004 중국 을조리그에 참가를 했는데, 두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 하나는 바둑 공부만을 위해 무보수로 시합에 참가를 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바둑을 둘 때 아주 단정한 자세로 임해 바둑이 끝날 때까지 곧은 자세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기자 : 한중일 젊은 기사들의 일이나 생활은 어떤 점이 다르다고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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