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외교관 이세돌의 '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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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외교관 이세돌의 '화국'
중국통신- 삼성화재배 프로암에서 만난 창츤밍 회장
| 데일리오로 2011-08-30 오후 06:47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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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신그룹 창츤밍 회장과 대국 중인 이세돌 9단 |
8월23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32강전. 32강 조추첨식 전 주최측은 본선에 출전한 프로기사와 베이징의 명사 바둑팬간의 프로암대회를 열었다.
여기에는 중신그룹의 창츤밍 회장, 국가영화관리국 국장 통강, 중국항공공사 부사장 손위더등등 한중 양국의 명사 32명이 참가했다.
이 중 세계대회 2관왕 이세돌 9단의 상대는 중신그룹의 창츤밍 회장이었다. 창회장은 주최 측에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을 간곡히 요청했다고 한다.
중신그룹의 창츤밍은 누구인가? 창츤밍은 현재 중국 굴지의 종합금융그룹회장으로 2011년 국제 바둑협회 회장을 역임한 적이 있다. 한때 프로기사로 활약한 경력이 있는 그의 인생역정을 간단히 소개드린다.
 일찍이 창츤밍은 부친에게 바둑을 배웠다. 문화대혁명으로 인한 격동의 시대에는 보일러공으로 일했는데 바둑을 좋아했고 언제나 바둑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당시 그는 일본어를 홀로 배워 일본의 바둑잡지를 읽고 기보를 놓아가며 공부했다고 한다.
암흑의 시대에 비천한 일에 종사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바둑에 대한 뜻은 꺾지 않았고 "대중이 모두 취해있더라도 나는 홀로 깨어있겠다."는 마음으로 의지를 굳건히 하고 정진했다고 한다.
운명은 준비하고 있는 자에게 기회를 줬다. 1971년 일본바둑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하며 중국의 국가바둑단이 부활했고 창츤밍은 제일 먼저 북경바둑대에 들어왔다. 그리고 곧 국가바둑대의 일원이 되었다.
1979년 그는 제1회 신체육배 바둑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다. 이때의 우승과 준우승자가 네웨이핑과 천주더였다.
이후 창츤밍은 갑자기 바둑을 버리고 학업의 길을 택했다. 그는 베이징 제2외국어대학교에 입학했고 졸업 후에는 미국유학을 떠나 뉴욕보험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하고 바로 월스트리트에서 선물 및 파생상품 운용 업무를 담당했다.
대국 전 중국기원의 왕이부장은 이세돌 9단에게 그를 소개하기를 "창회장의 금융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만큼 바둑계에서 지위도 높다."고 하자 이세돌은 크게 놀라며 "그럼 굉장히 강하시겠군요."라고 말했다.
창회장은 이세돌 9단과 직접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것을 크게 유감스러워했다. 그래서 혹시 이세돌 9단이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지를 묻기도 했다. 창회장은 어려서부터 일본어를 독학했고 2010년 국가바둑연맹이 항주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때 자청해 일본기원 이사장 오다케 히데오의 통역을 맡기도 했다.
 ▲이세돌 9단과 창츤밍 회장. 앞에서 촬영하고 있는 기자가 이 글을 블러그에 올린 씨에루이다.
2007년 중국기원은 창츤밍에게 7단증을 수여했다. 중국기원에서 공식적으로 명예단위를 인정한 기사는 중국내에서 단 3명 뿐이다. 창츤밍 회장은 자신이 매우 바빠서 틈틈히 인터넷 바둑만 두기때문에 기복이 심하다면서 "나는 6단에서 8단의 아이디를 모두 가지고 둔다."고 말하며 웃었다.
대국 개시 선언이 있자 창회장은 이세돌 9단에게 2점을 깔고 바둑을 시작했다. 창회장의 기력이 강하긴 하지만 다년간 공무로 바빠 바둑을 소흘히 할 수 밖에 없는 점등을 감안해 정해진 치수였다.
창츤밍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유연한 바둑을 구사한다. 그는 먼저 세 귀를 선점했고 초반 실리에서 크게 앞서 나갔다.
이세돌 9단이 반상의 모양의 넓히자 창회장은 즉각 침입하여 간명하게 처리한다. 두 점의 돌이 잡혔지만 흑도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우상귀를 튼튼히 굳히며 선수를 잡아 좌변의 대모양을 형성한 것이다.
곧 이세돌 9단이 깊숙히 침입해 승부수를 던졌지만 창츤밍은 서두르지 않고 은은히 압력을 가하며 백대마를 연결시켜주며 끝내기 국면으로 이끌었다.
이 대국을 관전한 류징 8단은 "이 바둑은 한참 동안 서로의 기세가 충돌하며 긴장감이 넘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긴 대국이 끝나고 이세돌 9단이 직접 판을 정리했을 때 양 대국자의 집수가 모두 똑같아 뜻밖의 화국이 나왔다.
국후 이세돌 9단은 공손한 목소리로 "이 바둑이 화국이 되다니 정말 운이 좋네요. 이것은 장차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제게 운을 가져올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글 / 체단주보 씨에루이 기자
중신그룹은?
중신그룹은 중국에서 랭킹 3위권 안에드는 거대국영기업이다. 중국 국내기금의 50%이상을 관리하고 있다고 하니 그 규모를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해외에 흔히 시틱(CITIC) 으로 알려진 이 그룹은 개혁개방정책을 위해 덩샤오핑의 지시로 79년 설립되었다.
문화대혁명 직후에는 중국 경제재건에 필요한 외자 도입을 위해 설립한 일종의 차이나펀드와 같은 기관이었지만 현재는 주요 업종에 40여 개의 굵직한 계열사를 거느리며 금융과 제조,부동산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본토에는 중신(中信)증권,중신(中信銀行)은행,중신궈안(中信國安),중신하이즈(中信海直)가 상장되어 있고 설립초기 홍콩과 밀접한 관련성 때문에 홍콩증권거래소에 중신궈지금융(中信國際金融),중신타이푸(中信泰富),중신은행,야조우위성(亞洲衛星),중신자원(中信資源), 중신21세기 등 6개의 회사가 상장돼 있다.
CITIC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 건설에도 중심역할을 했고 30년간 올림픽 주경기장 운영권을 갖고있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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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뭐야 |
｜ 2011-08-31 오후 2:4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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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이 있나. 저 회장도 한때 프로기사였다고 하지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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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식광대 |
｜ 2011-08-31 오후 1:5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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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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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실수 |
｜ 2011-08-31 오전 11:1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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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면 일어도 배우고 미국 유학도 하는 사고의 유연성이 돋보인다. 바둑만 두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현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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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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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실수하셨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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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123 |
｜ 2011-08-31 오전 10:3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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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준비하고 있는 자에게 기회를 줬다.너무나 멋진 말입니다 창회장과 비겨버리다니 상대의 자존심을 지켜 주면서 내 자존을 동시에 지킨는 그야말로 요즘 삼국지에서 말하는 한 시대의 하늘에서 내준 천재 제갈공명도 화국까지는 어려운 일을 그대는 해 내서 한국의 이미지를 창회장께 좋게 심어준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창회장은 이세돌9단과 지지않고 비겼다고 얼마나 자랑하고 다니겠습니까 그 높으디 높은 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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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왁캔아두 |
｜ 2011-08-31 오전 3:5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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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때려 치우고 푸로하고 시프믄 언제든지 연락해~~
- 항국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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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ncil |
｜ 2011-08-30 오후 9:0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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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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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con |
｜ 2011-08-30 오후 8:1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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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돌 선생이 봐줬다. 창회장! 세돌 선생에게 감히 두점이 될법한 소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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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인생 |
｜ 2011-08-30 오후 7:5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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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국만들려고 계가하느라 힘 좀 뺏겠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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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ab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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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나 말입니다. 역시 이세돌은 세계 최강자중 최강자,,, 1인자야... 멋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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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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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아는 사실을 까발리는 것도 좀 뭣하지 않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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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천일출 |
｜ 2011-08-30 오후 7:2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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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신그룹 회장 이름 잘못 표기했네요. 상진명 이라고 하면 딱인데... 언제나 그리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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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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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그랬지요..차오천르추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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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세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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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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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세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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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어 표기법에 중국이름 표기법이 있습니다. 현지 발음대로 표기하는게 원칙입니다. 그래서 호금도는 후진타오.등소평은 덩샤오핑으로 되는것이구여 예외적으로 이런 표기법은 신해혁명을 기점으로 합니다. 신해혁명이전의 중국인명은 우리말로 표기하는것이지요. 그래서 그 이전의 중국이름은 주원장이니유비,관우, 등등....중국기사중 유일하게 우리말 표기하는 박문요는 조선족 출신이기에 우리편의대로 그리하지만 엄격히 말하면 벅문요도 중국말로 표기하는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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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uciole |
｜ 2011-08-30 오후 7:1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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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나: 중국룰에선 화국은 존재하지 않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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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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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바둑이니까 화국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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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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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케요? 어차피 바둑판의 돌 수로 계산하고 돌 수는 서로 같을 수가 없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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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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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는 한국규칙을 사용합니다. 프로암도 그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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