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네번째 LG배 우승컵은 이창호 9단 vs 콩지에 9단의 다툼으로 가려지게 됐다. 11월 11일 제주 서귀포 피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준결승전에서 이창호 9단과 콩지에 9단이 각각 박문요 5단, 박영훈 9단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전에 올랐다. 박영훈 9단에게 14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검토실로 자리를 옮긴 콩지에 9단을 만났다.
Q.최근 일주일 사이에 2개의 세계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는데 소감을 밝힌다면?
A. 최근 컨디션이 아주 좋다. 일주일 사이에 두개의 세계대회 결승에 올랐는데 나도 약간 의외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특히 구리 9단과의 대국에서 운좋게 2:0으로 이겼는데 구리 9단이 컨디션이 좋지않았던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최철한 9단, 박영훈 9단의 대국도 대단히 힘들었다.
Q.휴직한 이세돌 9단을 제외하고 한국 기사중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기사는 누구인가?
A. 이창호 9단이다. 그리고 최철한 9단도 상대하기 어렵다.
Q.이창호 9단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이창호 9단은 오랫동안 세계1인자 자리를 지켜왔다. 지금은 나이가 좀 들었지만 아직 그 파워는 여전히 대단하다.
Q.삼성화재배에서 구리에게 2:0으로 이겼고, 또 최근 구리 9단이 성적이 좋지않은데 랭킹1위로 올라설 가능성은 있는가?
A. 잘 모르겠다. 하지만 구리 9단과 내 점수 차이가 아주 커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
Q.박영훈 9단과 6차례 대국을 벌여 모두 이겼는데 무슨 징크스 같은 것이라도 있는가?
A. 무슨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나도 불가사의하다. 뜻밖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Q.여자 친구가 있다고 들었는데 승부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지?
A.예전에 이세돌 9단에게 패했을 때도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었는데…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웃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자친구 때문에 마음이 편안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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