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팀 세번째 선수 정지율이 힘을 내면서 소년팀과 소녀팀은 2대2 동점이 됐다.
30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 18기 지지옥션배 소년 대 소녀 유망주연승대항전에서 정지율(13)은 소년팀 두번째 선수 표현우(11)에게 16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하며 2연승을 거뒀다. 선봉 오태민을 꺾은 데 이은 승리.
▲ 정지율 "어제 3국에서 진짜 이길 줄은 몰랐는데 정말 좋았다. 긴장이 좀 풀려서 괜찮았다가 다시 긴장되고 있다."
▲ 표현우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두살 아래 동생 표현우를 맞아 정지율은 악전고투했다. 우변 전투 과정에서 우하귀를 크게 굳혀 준 이후 집에서 밀렸다. 이후로 내내 표현우가 조금 앞섰다. 종국이 얼마 남지 않았던 시점, 표현우가 잠깐 방심하면서 좌변 막는 수를 택한 순간 즉각 정지율이 수를 내면서 처지가 반대로 바뀌었다. 수가 난 것을 확인한 표현우가 조용히 초시계를 꺼서 항복 의사를 밝히고 바로 복기를 시작했다.
정지율이 3연승을 노리는 5국은 5월6일(월) 오후 7시 진행된다. 신사팀에서는 아직 다음 선수를 정하지 못했다.
▣ 각 팀 선수
[소년팀]
김동욱(13)·송희재(13)·김민찬(13)·박태환(13)·전종찬(13)/(탈락) 오태민(13)·표현우(11)
[소녀팀]
이윤(13)·최민서(15)·이서영(15)·김사랑(16)·정지율(13) /(탈락) 박지민(15)·박송현(16)
제18기 지지옥션배 소녀 대 소년 유망주연승대항전은 소년팀 7명과 소녀팀 7명의 연승대항전이다. 우승상금은 700만원, 준우승상금은 350만원이다. 3연승부터는 연승상금 10만원을 준다.
생각시간은 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매수 20초를 준다.
▲ 표현우.
[그림1] 정지율로 1로 밀었을 때 2로 막은 것이 성급했다.
[그림2] 이후 실전 진행이다. 9에 이르러 수가 나서 표현우가 돌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그림3] 양단수를 막기 위해 흑이 1로 따내어 보강하면 4까지 백이 흑석점을 잡을 수 있다. 이렇게 수가 나는 곳이다.
[그림4] 처음에 백세모 때 흑은 단순히 1로 늘었어도 4.5집 흑이 우세한 형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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