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송지훈-박정환(승). |
8강에서 신진서 9단을 꺾었던 송지훈 8단을 박정환 9단이 완벽하게 힘으로 제압했다.
13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기 5육七관절타이밍 한국기원선수권전 4강 1라운드에서 박정환 9단이 송지훈에게 173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박정환은 송지훈에게 상대전적에서 3승으로 더욱 앞서게 됐다.
중반 송지훈이 좋은 형세를 만들었는데, 박정환의 정교한 역습이 빛났다. 우변에서 무섭게 잡으러 가서 성공했다. 최명훈 해설위원은 “초반 우상귀에서 보통 잘 등장하지 않는 변화가 나왔다. 박정환 선수가 우하귀 축과 관련해서 좌상귀에 축머리를 썼는데 서로 연구가 잘 되어 있었다. 중앙에서 박정환 선수가 앞섰는데 너무 어렵게 두다가 송지훈 선수에게 주도권을 허용했다. 그 이후 이번엔 송지훈 선수가 너무 어렵게 뒀다. 이후 송지훈 선수가 수읽기가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급하게 둔 것 같다.”고 내용을 정리했다.
박정환은 선착한 설현준 9단과 승자전(2라운드)에서 만나며, 송지훈은 패자전에서 강동윤 9단과 대국하게 됐다. 박정환은 상대전적에서 설현준에게 4승1패로 앞서고 있다. 박정환은 이 대회 1기에 이어 2기에서도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는데 이에 대해선 “제한시간도 저에게 잘 맞는 것 같고, 운도 따르고, 상대의 실수도 겹치는 것 같다.”고 했다.
설현준 선수와 만날 승자전에 대해선 “설현준 선수는 수읽기와 전투가 강하기 때문에, 좀 피하면서 운영으로 가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2기 5육七 관절타이밍 한국기원 선수권전의 우승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예선은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3회, 본선은 각자 90분에 1분 초읽기 3회의 생각시간을 준다.
[그림1] 1로 두었을 때가 기로였다. 어떻게 끊을 것인가. 송지훈은 2를 택했는데, 결론적으로 좋지 못한 선택이었다.
[그림2] 9까지, 흑(박정환)은 정확하게 백을 몰아 붙이며 아주 우세해졌다.
[그림3] 반대로 끊었으면 달라졌을 것이다.
[그림4] 수순을 따라 8까지 두었다면 여전히 송지훈이 2집반 정도 우세했을 것이라는 게 AI의 견해였다.
.gif){kind=log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