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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갔다 온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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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갔다 온 심정입니다"
의성마늘, 용인 퓨리움에 막판 기적의 승리
| 레전드리그 2023-08-15 오후 03:45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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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성마늘의 첫승 주역 1지명 권효진 7단(왼쪽)과 3지명 이지현 5단의 인터뷰. "마지막 2국을 보는데 심장이 떨려서...둘 때보다 훨씬 힘든 것 같다"는 권효진 7단이고, "이겼는데도 부끄럽고, 그동안 애기를 듣고도 실감나지 않았던 용궁(?) 천국 갔다 온 건가, 그런 심정입니다"라고 말한 이지현 5단이다. |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1R 2G
의성마늘, 용인퓨리움에 2-1 승
이번 시즌 레전드리그에는 두 명의 여자 감독이 나란히 신생팀의 사령탑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의성마늘의 하호정 감독과 용인퓨리움의 윤영민 감독이 그 주인공.
둘은 바둑동네에선 누구나 아는 절친 사이. 감독 데뷔전이자 팀 개막 경기에서부터 맞붙은 것이 공교로울 수밖에 없었다. 대진표를 보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웃음부터 나왔다고 한다.
▲ 경기 시작 직후 가진 두 감독의 인터뷰. "둘이 붙은 걸 아는 순간 그냥 웃었구요, 나중에 미묘해지기 전에 먼저 붙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는 하호정 감독(왼쪽), "(하감독님이) 인터뷰에서 절대 지고 싶지 않은 팀으로 우리팀을 꼽았는데 오늘 분위기를 보니 그 말을 잊은 것 같다(웃음)"는 윤영민 감독이다.
인터뷰는 시종 화기애애했고 간간이 폭소도 터져 나왔다. 두 감독은 검토도 함께 했다. 그래도 승부는 승부. 1대 1의 스코어에서 승부를 결정 짓는 2국이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띠기 시작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얼굴이 굳어졌다.
하호정 감독의 의성마늘이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양 팀 1지명 권효진 7단과 최규병 9단이 1승씩을 챙긴 가운데, 마지막 2국에서 의성마늘의 3지명 이지현 5단이 용인퓨리움의 4지명 이기섭 8단을 상대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15일 바둑TV 스튜디오).
▲ 12년 8개월 만의 대결. 후반의 반상은 200집짜리 초대형 수상전에서 쌍방 큰 실수를 주고받으면서 팀 승패까지 갈렸다. 이지현 5단이 이기섭 8단을 상대로 6전 전승.
시작부터 '그 날'이 온 것처럼 명국을 두어나간 이기섭 8단이었지만, 초읽기에 들어가자 사달이 벌어졌다. 패신에 홀린 듯 끝낼 수 있는 수많은 기회를 허공에 날려버렸다. 승률 99%가 얼마 안 가 정반대가 됐다. 73세의 부산의 맹장은 항복을 선언한 다음에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절망에서 승리를 거머쥔 이지현 5단은 "이겼지만 부끄럽고, 부끄럽지만 이겨서 다행인 것 같다"면서 "아마 제 바둑이 승부판인 것 같아서 안 되는 수가 보일 때에는 마음이 더 어려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 초반부터 싸움을 피할 수 없었던 서능욱 9단과의 대결. 권효진 7단(왼쪽)이 서능욱 9단의 무리한 도발을 격퇴하며 13집반의 승리를 거뒀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네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6일 의정부행복특별시와 스타영천이 1라운드 3경기로 맞선다. 대진은 조대현-김동면(11:9), 유창혁-김종수(14:1), 김동엽-서봉수(3:14,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5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는 70만원, 패자는 40만원을 받는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오규철 7단에게 7승12패로 열세를 보여왔던 최규병 9단(오른쪽)이 좌상쪽 패를 둘러싼 승부처에서 역전의 승기를 잡았다.
▲ 제한시간 각 30분, 40초 초읽기 5회.
▲ 레전드리그에 신규 입성한 두 팀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 의성마늘 1지명 권효진 7단.
▲ 의성마늘 2지명 오규철 9단.
▲ 의성마늘 3지명 이지현 5단.
▲ 용인퓨리움 1지명 최규병 9단.
▲ 용인퓨리움 2지명 서능욱 9단.
▲ 용인퓨리움 4지명 이기섭 8단.
▲ 두 팀은 검토도 함께 했다. 휴일을 맞아 한종진 기사회장, 이현욱 여자리그 감독도 자리를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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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실수 |
｜ 2023-08-16 오후 3:14: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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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실수에 편승해 이긴 이지현 사범이 부끄러운게 아니라 대차의 바둑을 끝까지 둔 이가 부끄럽지 않은가? 바둑은 원래
상대의 실수로 이기는 것이다. 따라서 실수도 실력의 일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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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수워너비 |
｜ 2023-08-16 오전 8:30: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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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사붐이 이겨서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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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경 |
｜ 2023-08-15 오후 10:2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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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이겼는데도 부끄럽고, 그동안 애기를 듣고도 실감나지 않았던 용궁(?) 천국 갔다 온 건가, 그런 심정입니다>라고
말한 이지현 5단의 국후 소감중 <용궁(?) 천국갔다 온건가>- 라는 표현이 재미있어 한마디 전합니다.
바둑에서는 <돌이 죽었다 살아왔을때>를 흔히 용궁갔다왔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러나 천국갔다 왔다라는 표현은 잘 않씁
니다. ㅎㅎ, 그러나 뜻은 같습니다. 예를 들어, 흔히 사람이 죽으면 천당(천국)갔다고 하듯이 바다에서 사고가 나서 죽었을
때 우리는 용궁갔다고 표현합니다. 모두 종교에서 믿는 이상세계입니다.
따라서 현실의 세계, 우주의 세계에 실재하는 세계가 아니라, 상상의 세계, 마음의 세계에 존재합니다. 그리스트교에선 죽
으면 하늘나라- 천국, 천당으로 간다, 요단강을 건넜다고 하지만, 이는 실제 하늘, 바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상(마음)속
에 있는 세계입니다. 역시 도교에서는 옥황상제, 용궁으로 간다고 하지만 이는 하늘, 바다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상(마
음)속에 있는 세계 입니다. 그리고 불교에서는 극락세계, 반야용선으로 간다고 말하지만 이는 서방정토, 바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상(마음)속에 있는 세계입니다.
고로, 중요한 사실 하나는, 그런 이상세계는 살아있을때 모두 마음속에서 찾아야지, 마음밖에서 찾으려 하면 안된다는 사실
입니다. 왜냐하면, 실제 하늘, 바다, 서방정토, 바다에는 이들이 존재하지 않지만, 마음속에서는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 그
것도 믿는사람에게는 존재하지만, 믿지 않는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 더더구나, 죽어야 갈수 있는 사후 세계입니
다. 그래서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할수 있는 확률, 망망대해 눈먼 거북이 나무를 만날수 있는 확률이라 표현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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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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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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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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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 갔다 왔다"라는 말을 "천국 갔다 왔다"라고 고쳐 쓰는데, "신선 놀음에 도끼 날 썩는 줄 모른다"라는
속담 에서 신선을 뭐라고 변형해서 말 할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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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굵은바나나 |
｜ 2023-08-15 오후 7:0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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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유년시절 젊은시절을 함께했던 홍안의 젊은 사범님들이 어느덧 많이 늙으셨네요~~만감이 교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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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빛누리☆ |
｜ 2023-08-15 오후 5:0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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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중간부분 김동연기사 김동면기사로 수정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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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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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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