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초청 영재바둑대회' 제5기 하찬석 국수배 개막식과 대진 추첨이 12월 27일 서울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하창환 합천군수와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 백수갑 합천군바둑협회장, 김동연 합천군 생활체육회수석 부회장, 안동환 전(前) 합천군바둑협회장, 양건 프로기사회장 등이 참석해 다섯 번째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하창환 합천군수는 개막 인사말에서 "작은 이벤트로 시작한 행사가 5회째 대회를 맞았다. 중국과 일본이 가세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기쁘고 자랑스럽다"면서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으로 국내 바둑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바둑바람을 타고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 역시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 치러지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 대회를 후원하는 하창환 합천군수
대진 추첨 결과는 아래 대진표와 같다. 첫 대국은 1월 18일 박종훈 초단과 김선기 초단, 권효진 초단과 박정수 초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한편 이 대회 우승자는 내년 3월 합천군에서 국내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기념대국을 벌이며 동시에 한․중․일 영재바둑대결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17세 이하(1999년) 프로기사 중 일반인입단대회 출신도 출전할 기회를 줬고, 본선도 16강전으로 확대했다. 전기 대회는 영재입단대회 출신 8명이 토너먼트로 결승진출자를 가려냈고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박종훈 초단이 박진영 2단을 상대로 종합전적 2-1로 역전승하며 정상에 올랐다.
박종훈 초단은 중국 랴오위안허(廖元赫) 3단, 일본 오니시 류헤이(大西竜平) 초단과 함께 한ㆍ중ㆍ일 영재바둑대결에서 공동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합천군이 후원하고 합천군바둑협회가 협력하며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5기 합천군 초청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의 상금은 우승 800만원, 준우승 4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 전기 우승자 박종훈 초단. 올해 우승하기 두 배가 어려워졌다. 작년 중국, 일본 영재들과 대결했는데 성적이 아쉬웠다. 이번에 꼭 우승해서 다시 붙어보고 싶다.
▲ 최영찬 초단. "아버지(최규병 9단)가 내 생활에 잘 관여하진 않는데 가끔 방에서 아버지 혼자 바둑알 놓는 소리가 들릴 때가 무섭다."
▲ 홍일점 김민정 초단은 "첫 판부터 센 사람과 대결해 오히려 부담이 없다."면서 이번 GS칼텍스배 예선에서 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만났을 때를 물어보자 "실력과 얼굴에 모두 감동받았다."라고 답해 박수를 받았다.
▲ 여기서도 최연소 기사인 권효진 초단은 "한 판이라도 이기고 싶다." 는 강렬한 각오를 남기면서 이창호 9단과 커제 9단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 제5기 합천군 초청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 출전선수와 관계자가 함께한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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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술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