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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대국 승리까지 진시영은 최근 공식대국에서 9연승을 기록했다. |
진시영이 '한국랭킹 1위' 박정환을 누르고 GS칼텍스배 8강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2월4일 저녁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0기 GS칼텍스배 본선 16강 첫 대국에서 진시영 6단은 박정환 9단을 상대로 234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박정환은 지난 1월 '국수'타이틀을 거머쥐었고, 다음 주에 열리는 LG배 세계기왕전에선 결승대국을 앞두고 있다. 이전 대국 상대전적도 박정환이 6승1패를 거두고 있어 쉽게 이변을 생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진시영의 최근 전적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진시영은 이 대국 승리까지 최근 공식대국에서 무려 9연승을 거뒀다. 박영훈, 조한승과 같은 초일류기사들이 진시영의 연승행진에 무릎을 꿇었고, 결국 '랭킹1위' 박정환도 예외가 아니었다.
바둑TV에서 이 대국을 해설한 윤현석 9단은 "진시영 선수가 큰 실수없이 잘 둔 대국이다. 박정환 선수는 돌을 거두며 바로 좌중앙 방면을 가리켰다. 흑이 아주 두터운 곳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모양이 다 지워지며 집이 별로 나지 않았다. 백이 중앙을 잘 처리한 다음에는 흑이 끝내기에서 덤을 내기 어려운 형세였다."라고 총평했다.
한편 이어 벌어진 16강에선 이동훈 4단이 192수 만에 오장욱 2단에게 백불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5일은 김지석-김명훈, 목진석-김정현의 대결이 펼쳐진다. 다음 주에도 16강전 네 판이 열려 GS칼텍스배 8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진다.
▲16강 첫 대국에서 진시영이 박정환을 꺾고 가장 먼저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진시영은 89년 태어나 2004년 입단했다. 국내와 세계대회 본선무대에서 활약하다 작년 처음으로 세계대회 8강(제2회 백령배)까지 올랐었다.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17기(2011년)부터 제한시간 10분의 속기방식으로 변경하면서 본선을 시작하고 4개월 만에 우승자가 나오는 스피디한 기전이 되었다. 본선과 결승 5번기는 모두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생중계한다.
전기대회 우승자는 김지석 9단으로 작년 최철한 9단에게 종합전적 3-0으로 승리하며 GS칼텍스배를 2연패했다. 특히 김지석은 이 대회에서 무패행진을 거듭해 현재 16연승을 거두고 있다.
매일경제신문과 MBNㆍ바둑TV가 공동주최하고 (주)GS칼텍스에서 후원하는 제20기 GS칼텍스배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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