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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진서가 '원조 영재'의 노련미로 김영도를 제압했다. |
'지역바둑활성화'와 '영재육성'을 위해 올해 한국기원은 지역영재입단대회를 신설해 지난 10월 김영도가 입단했다. 지역영재와 일반영재 입단자의 실력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12월8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기 합천군 초청 하찬석국수배 영재바둑대회 8강 첫 대국에서 신진서 2단이 김영도 초단을 상대로 281수 만에 백으로 1.5집승을 거뒀다.
초반은 백이 좋은 흐름이었는데 흑이 중반 눈부신 추격으로 팽팽한 형세를 만들었다. 결국, 눈을 뗄 수 없는 끝내기 접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종반은 흑이 오히려 좋아 보이는 장면도 있었지만, 경험과 노련미에서 앞선 신진서가 승리를 가져갔다.
▲ 신진서와 김영도는 모두 2000년 3월달에 태어난 '동갑내기'다. 신진서가 생일은 5일 느리지만, 입단은 2년3개월이 더 빠르다. 신진서는 2012년 7월 제1회 영재입단대회 1호 입단자고, 김영도는 제1회 지역영재입단대회 1호다. '1호들의 대결' 첫 승부는 신진서가 이겼지만, 김영도도 뒷심 좋은 실력을 맘껏 보여줬다.
국후 신진서는 "만만치 않았다. 계속 좋은 줄 알았는데 종반 끝내기에서 거의 역전당했다."라고 소감을 말하며 "이 대회에서 2연패 했는데 이번에도 우승해 꼭 3연패 하고 싶다."라는 임전 소감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최연소 프로기사 8명이 출전해 8강 토너먼트로 본선을 벌이며 결승 3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출전 선수 8명은 오유진(16) 초단, 신민준(15) 2단, 설현준(15) 초단, 최영찬(15) 초단, 신진서(14) 2단, 박진영(14) 초단, 박종훈(14) 초단, 김영도(14) 초단이다.
다음 8강은 신민준 2단과 오유진 초단의 대결로 12월10일 오후 1시부터 열린다. 이 대국도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 2010년 대한생명배(현 한화생명배) 어린이 국수전 결승장면. 여학생으로는 최초로 결승에 오른 오유진과 11살 꼬마 신진서가 최후의 대결을 펼쳤다. 이외에도 신민준, 최영찬 등 초등학생 때 결승무대를 누빈 영재들이 이제 프로가 되어 한국바둑미래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영재들의 실력을 알아보는 시금석과 같은 대회 하찬석국수배 첫 대국에서 신진서가 이겨 4강에 올랐고, 오유진은 오는 10일 신민준과 8강대결을 펼친다.
'제3기 합천군 초청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2,000만원 증액해 총규모 9,000만원의 신예기전으로 탄생했으며 우승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한편 이 대회 우승자는 내년 1월 17, 18일 합천군에서 열리는 한․중 영재&정상 바둑대결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중국 영재 대표는 자국 선발전을 통해 결정되며 한국과 중국의 정상을 대표해 이창호 9단과 창하오(常昊) 9단이 출전한다.
올해로 세번째를 맞이한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영재들의 예상 밖 활약으로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2013년 1월 '합천군 초청 2013 새로운 물결, 영재 정상 바둑대결’이라는 대회 명으로 열렸던 이 대회는 변상일ㆍ신민준ㆍ신진서 등 출전 영재들이 이세돌․최철한․이창호 9단의 정상급 기사에게 2-1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올 1월 속개된 '제2기 합천군 초청 미래포석열전 영재 정상 대결'에서도 영재팀(나현ㆍ신민준ㆍ신진서)이 정상팀(이세돌ㆍ최철한ㆍ이창호)에 2-1로 승리하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는 합천군이 후원하고 합천군 바둑협회가 협력하며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다.
▲올해로 3회째인 영재바둑대회는 하찬석국수배로 이름을 새롭게 했다.
▲ 차이는 '한집 반'. 아쉬움 섞인 눈으로 계가를 마친 반상을 바라보는 김영도 초단
▲ 백성호 9단이 종반 형세를 묻자 신진서는 "만만치 않았다."라고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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