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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기 방어전, 바쁘네 이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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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기 방어전, 바쁘네 이야마
| 김수광 2013-06-07 오후 04:06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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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바둑 사상 처음으로 6관(일본 7대기전 중 동시에 6개를 차지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른 시간 내에 십단을 뺏기면서 5관(기성ㆍ본인방ㆍ 천원ㆍ 왕좌ㆍ 작은기성)이 된 이야마 유타이지만 여전히 일본 바둑의 패권을 쥔 것은 변함없다. 높이 오른 그에게 이제 남은 건 각종 각종 방어전이다. 7번승부로 펼쳐지는 제68기 본인방전에서 도전자의 위협은 예사롭지 않다.
도전자는 다카오 신지 9단. 6월 5일~6일 이틀간 일본 홋카이도 구시로(釧路)시 에서 열린 도전3국에서 본인방 이야마에게 16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고 중간전적 2-1로 앞섰다. 1국에서는 이야마가 승리했지만 2국과 3국에서 연거푸 이겼다.
 다카오는 도전자를 가리는 본선리그에서 7전 전승을 거뒀었다. 본선 리그는 명인 야마시타 게이고 9단, 유키 사토시 9단, 장쉬 9단, 조선진 9단, 이마무라 도시야 9단, 황이주 8단, 세토 다이키 7단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그득했지만 다카오는 결의는 굳셌다. 도전기 초반 밀리고 있는 이야마로선 경쟁자들은 놀고 있지 않다는 진리를 되새기게 되는 시점이다.
▶ 다카오 신지, 그 이름은 잊히지 않았다.
한편 최근 제38기 작은기성(碁聖)전에선 고노 린(河野 臨) 9단이 도전자가 됐다. 작은기성전의 본선은 토너먼트로 펼쳐진다. 지난 3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펼쳐진 결승전(도전자결정전)에서 고노 린은 마쓰모토 다케히사(松本武久) 7단을 꺾었다. 고노 린은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의 제자로 2005년 천원에 올라 3연패한 기록이 있는 등 정상급 기사인데 작은기성전 도전자가 되기는 처음이다. 5번승부인 도전기는 7월 6일 시작된다.
그건 그렇고, 작은기성전 도전자로는 마쓰모토가 됐어도 흥미로웠을 것 같다. 마쓰모토는 조치훈 9단의 제자다. 33살로 목진석 9단과 동갑이고 26세 때 신인왕에 오른 적이 있다. 12세에 소학생 명인전 2연패를 달성했는데 이를 인상 깊게 여긴 조치훈 9단이 제자로 받아들였다.
당시 일본의 권위 있는 바둑주간지 주간고(週刊碁)의 기획 ‘힘깨나 쓴다는 어린이와 대국 한판(腕自慢少年と打つ)’에 소년 마쓰모토가 초청됐는데, 소년의 기재를 보고 매료된 조치훈이 “나한테 오지 않겠나?”라고 권유해 마쓰모토는 내제자가 됐다. 그로부터 5년 후인 1997년 4월 1일에 입단에 성공했다. 조치훈은 김수준도 제자로 두었는데 마쓰모토는 김수준보다 한 살 어리고 입단도 한 해 늦다. 또 조치훈의 또 한명의 제자 스루야마 아쓰시(鶴山 淳志) 7단보다는 한 살 많다.
[PHOTO=日本棋院提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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