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라운드 울산투어> 울산 디아채 vs 경기 한게임
<제1국> 강동윤 7단(흑) vs 이정우 6단 - 229수 끝, 흑불계승
<제2국> 박승화 2단(백) vs 원성진 7단 - 152수 끝, 백불계승
<제3국> 백홍석 5단(흑) vs 온소진 4단 - 237수 끝, 흑불계승
울산투어는 홈팀 울산 디아채의 완봉승으로 끝났다.
8월12일 네 번째 지방투어로 울산 롯데호텔에서 벌어진 울산투어에서 울산 디아채가 경기 한게임을 초청해 종합전적 3 : 0으로 스트레이트 승을 거두며 홈팀의 성원에 답례했다. 투어에서 3 : 0 승부는 이번이 처음.
이 지역 바둑팬 600여명이 모여 북새통을 이룬 가운데 오후2시부터 화려한 막을 올린 울산투어는 양팀 선수단 입장과 소개로 시작했다. 김홍윤 울산 디아채 단장은 “전기 리그에서는 좋지 않은 성적을 냈습니다. 신생팀이지만 실력 있는 팀으로 평가 받는 저희팀이 오늘 경기를 계기로 살아나겠습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정수현 한게임 감독은 “어제 만찬 자리에서, 저조한 울산 디아채를 고려해 (승부를) 양보해 달라는 말씀도 있었지만, 저희도 ‘코가 석자’라 봐드릴 여유가 없습니다.”며 맞대응.
이번 투어의 대진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울산 디아채가 이기려면 먼저 열리는 1, 2, 3국을 모두 이기는 길밖에 없다. 한판이라도 내 주면 거꾸로 3 : 2로 질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이런 느낌은 대국자들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특히 울산 디아채로서는 대구투어에서 3 : 0으로 이길 뻔하다가 영남일보에게 2 : 3으로 역전패를 당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홈 경기인 만큼 울산 디아채 선수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꼭 이기는 길로 힘을 모았다.
가장 관심이 모아진 판은 박승화 vs 원성진의 2국. 1국은 아무래도 상대전적에서 6 : 0으로 월등하게 앞선 강동윤 선수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 데다가, 3국 역시 울산 디아채 1지명 백홍석 선수가 유리하다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배에서 우승한 강동윤은 예상을 저버리지 않고 쉽게 유리하게 국면을 꾸려나갔다. 박빙의 승부로 예상된 2국은 중앙에서 원성진 선수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울산 디아채 박승화 선수가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했다.
▲ 백홍석 선수(오른쪽)가 승리에 쐐기를 박고 복기를 하고 있다.
박승화 선수의 승리에 이어 강동윤 선수 역시 이정우 선수로부터 항서를 받아내, 울산 디아채의 3 : 0 승리가 현실로 다가왔다. 물론 한게임으로서는 온소진 선수에게 걸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게다가 이 판은 미세하다는 검토실의 의견도 있었던 터.
하지만 온소진은 끝내 팀에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고 말았다. 결국 8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3경기와 마찬가지로 3 : 0으로 승부가 났다.
전기 리그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여온 울산 디아채는 홈경기에서 승리함에 따라 리그 성적을 3승5패로 갈아치웠다. 반면 한게임은 4연패를 당해 똑같이 3승4패가 됐다. 오늘 경기를 치른 두 팀과 Kixx팀까지 세 팀이 3승5패인 상황. 개인승수에서 가장 많이 확보한 울산 디아채가 가장 적은 승점을 올린 한게임과 순위에서 자리 바꿈을 해, 울산 디아채가 5위로 껑충 올라갔고 한게임이 7위로 뚝 떨어졌다.
▲ 공개해설장에 모인 바둑팬들이 양재호 9단의 설명을 듣고 있다.
울산 디아채 김홍윤 단장은 “너무 기쁩니다. 이곳에 오신 바둑팬들을 위해서는 막판까지 가도록 노력해야 했지만, 저희 팀으로서는 완벽한 승리로 보답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합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함께 열린 리틀바둑리그에서는 경기팀이 울산팀에 5 : 0으로 승리를 거둬 대조를 이루었다. 또한 지난 청주투어 때부터 선보인 사활퀴즈, 9줄 연승대항전, 스피드퀴즈가 이번에도 마련되어 행사장을 찾은 바둑팬들에게 즐거움을 보태주었다. 지도다면기와 특별지도기도 함께 벌어졌다.
이번 투어까지 후기리그를 연 8라운드 네 경기가 모두 끝났다. 9라운드 경기는 중환배가 열리는 관계로 한주 뒤인 22일에 열린다. 오늘 승리한 울산 디아채와 최근 4연승을 거둬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신성건설이 9라운드 첫 경기에서 맞붙을 예정. 그 뒤로 다섯번째 지방투어가 광주에서 26일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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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하고
은빛하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