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상-한상훈, 어디에 올인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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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상-한상훈, 어디에 올인하겠습니까?
왕위전 도전자 결정전 예상평
| 김상우 2007-05-09 오전 11:33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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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 정말 화들짝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다. 윤준상 6단과 한상훈 초단의 대결. 역대 왕위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이처럼 충격적인 빅카드가 있었을까?
평소 사이버오로 바둑뉴스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열심히 읽어 본 바둑팬이라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요즘 바둑계의 뉴스메이커가 한상훈 초단이란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입단하고 나서 공식대국을 가진지 약3개월 만에 승률1위와 한국바둑리그 2순위에 지명, 거기에다 LG배 본선진출까지 결정짓고 그것도 모자라 왕위전 도전권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으니... 정말 모방송국의 인기시트콤 제목처럼 ‘거침없는 하이킥’이 잘 어울리는 활약상이다.
한상훈 초단이 이 정도 되면 과연 그가 누구이고 어떤 바둑을 두는지 바둑팬들은 궁금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나도 무척 궁금했다. 내 짧은 기력이나마 그가 두었던 굵직굵직한 승부를 음미하면서 나름대로 주관적인 평가를 달아본다면 한상훈 초단은 이세돌 9단과 비슷한 ‘파이터’ 냄새가 쏠쏠하게 풍긴다. 실리 지향적이고 공격과 타개에 상당히 능수능란한 바둑. 수읽기에서 엄청난 파워를 자랑한다. 좋아하는 기사도 이세돌 9단이란다.
 각설하고 조한승 9단과 두었던 왕위전 8강 대국을 잠깐 들여다보자. 알다시피 한상훈 초단이 조한승 9단을 흑1집반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한 영광의 승전보다. 기보를 보면 좌하귀부터 시작된 백의 파괴공작에 한상훈 초단이 아주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좌변 대마는 패가 됐지만 이 패를 둘러싸고 흑23을 얻어내 좌중앙 모양이 두텁게 불어나 흑이 괜찮은 흥정을 했다.
이 부근에서 한차례 이득을 본 한상훈 초단은 이후 상변에서 성급하게 수를 내려한 조한승 9단의 파괴공작에 또 한 번의 멋진 수읽기와 임기응변을 보여주며 국면을 확실히 리드하게 된다. 이 바둑은 한상훈 초단의 부분적인 전투도 뛰어나지만 때에 따라 변화하는 임기응변이 승리를 거머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잔수를 잘보는 것은 프로들의 필수항목이다. 그 날카로운 수읽기를 뒷받침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꿰찰 수 있는 혜안은 강자들의 필요조건이다. 한상훈 초단의 능수능란한 수읽기 솜씨와 상황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색깔을 달리할 수 있는 모습에 제2의 이세돌이 등장했다고 여긴다면 내가 너무 오버하는 것일까?
한상훈의 뛰어난 활약을 자주 접하다보니 그에 관한 여러 얘기가 들려온다. 한상훈 초단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프로에 도전해 무려 14번이나 입단대회의 쓴맛을 보다 15번째에 기어코 입단 코를 꿰뚫었다고 한다. 작년 말 연구생 나이 제한에도 걸려있어 입단을 하지 못한다면 대학 진학이냐 아니면 군대를 갈 것이냐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니, 그로써는 프로 입단이 얼마나 시원한 갈증해소였을까?
재미있는 것은 도전자 결정전을 놓고 맞붙게 될 윤준상 6단과 예전 연구생 생활을 같이 했다는 사실이다. 연구생 시절엔 주위에서 윤준상 6단보다 한상훈 초단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입단도 빨리 할 줄 알았다는데 윤준상 6단보다 입단이 무려 6년이나 늦어버렸다. 그 사이 윤준상 6단은 거함 이창호 9단을 무너뜨리고 국수 타이틀까지 꿰찼으니 그걸 바라보는 한상훈 초단의 감정도 어땠을지 궁금하다. 함께 연구생 생활을 했던 그때의 라이벌들이 왕위전 도전권을 놓고 프로 첫 공식 대결을 펼치는 것도 바티즌들에겐 아주 흥미있는 요깃거리다.
이런 무적 초단을 맞아 국수 윤준상 6단이 어떻게 나올까? 윤준상 6단도 ‘윤타이슨’이라 불릴 정도로 힘자랑을 꽤한다. 윤준상 6단은 연구생시절부터 상대방 대마 잡는데 정평이 나있다고 한다. 윤준상 6단이 초단 시절 때 두었던 바둑 중 굉장히 저돌적으로 대마 사냥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았던 게 문득 떠오른다.
그런 그가 지금에 들어와선 공격적인 스타일을 잠시 접어두고 두터움과 종반끝내기에 민감한 바둑을 두고 있다니 있다니 프로의 세월이란 참 재미있는 변화를 만들어낸다.
 얼마전에 두었던 한국바둑리그 경기 한 장면을 소개할까 한다. 윤준상 6단과 원성진 7단이 맞붙은 대국인데 윤준상 6단이 두터움을 이용해 좌변 백진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장면도다. 좌변의 흑 여섯 점이 포위망에 갇혀버린 것 같지만 중앙 백대마가 아직 완생이 아니라는 것이 포인트.
어떻게 수를 낼 것인지 궁금한 장면에서 윤준상 6단이 들고 나온 수는 흑1의 붙임수였다. 이 수를 당하자 백의 다음 응수가 없어졌다. 사연인즉 좌변을 뚫려주면 중앙 백대마가 모조리 잡혀버릴 운명이고, 그렇다고 실전처럼 좌변이 뚫려버려선 실리의 균형이 와르르 무너진다. 이 한 방으로 승부는 끝났다고 봐야 겠다. 아주 멋진 바둑이었다.
 고수일수록 두터움의 위력을 알게 되고 그 두터움을 잘 써먹을 수 있다고 한다. 윤준상 6단은 지난 국수전에서 두터움과 종반끝내기의 원조격인 이창호 9단을 상대로 오히려 더욱 육중한 반면운영을 보여준 끝에 이창호 9단을 알게 모르게 허물어뜨렸다. 이번 왕위전에서 도전자 결정전까지 올라온 과정도 윤준상 6단이 국수 타이틀을 따낸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결코 서둘지 않고 침착하게 두는 모습은 이전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성숙함 마저 느끼게 한다.
우리 바둑팬들은 누가 이길 것 같은가? 국수 윤준상에게 올인? 아니면 세계 최강의 초단 한상훈에게 올인? 나도 누구에게 올인할지는 대국이 시작돼봐야 알 것 같다.
아, 참고로 한상훈 초단이 도전권을 따내게 된다면 서봉수 9단이 1971년 명인전에서 세운 최단기간 도전권 획득 기록(1년 6개월)을 갈아치우게 된단다. 바둑사의 새로운 역사가 세워지는 것도 놓치고 싶진 않고... 아, 갈등이다. 누굴 응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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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스카 |
｜ 2007-05-09 오후 9:3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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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기자어르신께한말씀.../타매체 예를들어경제나 사회또는스포츠는담당기자분들이쓴소리나발전을위한 비판도합니다용기를 가지시고 소신껏일을할때 빛을 발하는 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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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스카 |
｜ 2007-05-09 오후 9:1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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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둑tv에서도 생각의힘을 바둑수자체 만이아니라 한국바둑의 먼미래를내다보아야 합니다...제발바둑관계자 여러분께서는심사숙고해서어느것이진정 바둑발전인가를...문호를넓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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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스카 |
｜ 2007-05-09 오후 9:0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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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바둑펜들의 의견을몇칠동안들어보고 생각을만이해봤습니다저도일선에서10년넘게바둗을지도하는사람으로우리야늙었지만 바둑꿈나무들을위해 서라도 하루빨리 입단관문이 개선되어야한다고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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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봉산 |
｜ 2007-05-09 오후 3:5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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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단도 인터뷰에서 말할때 자기보다 센 젊은 친구들이 많다고 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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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봉산 |
｜ 2007-05-09 오후 3:4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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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젊은 실력자들을 막는건지.. 참 답답한 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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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봉산 |
｜ 2007-05-09 오후 3:4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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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기자님!! 정작 써야할 말은 빼 먹으셨군요. 지금 한국기원 프로입단정책이 얼마나 잘못돼 있는지 써야할거 아닙니까? 이대로 3년만 간다면 중국에 모든 타이틀 다 잃게 될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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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s1173 |
｜ 2007-05-09 오후 3:4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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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의 문을 활짝 열어라 !!! 한국의 기계를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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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kb9127 |
｜ 2007-05-09 오후 2:4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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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자는 어차피 프로기사로 뛰는 현역 선수이니, 이해 한다해도 기자분들은 그럼 무엇인가?소식을 전하는 일은 아무나 할수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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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kb9127 |
｜ 2007-05-09 오후 2:4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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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데 유독 바둑 해설자나 기자분들은 소식을 전하는 소식통이거나 그날의 대국 이야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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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kb9127 |
｜ 2007-05-09 오후 2:4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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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해설자나 바둑 기자분들도 문제가 많은것 같다. 야구 축구 경기를 보거나,방송,신문을 보면 해설자나 기자들이 그 종목의 문제점이나 발전성에 대해서 무수히 많은 말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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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kb9127 |
｜ 2007-05-09 오후 2:3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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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기사 들은 선수로,감독으로,도장 운영으로,사범으로,해설자로,다른 직업으로 등등 다 활동하면서 후배들의 앞 길과,자기들이 몸담고 있는 한국바둑의 앞날에는 왜 무관심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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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kb9127 |
｜ 2007-05-09 오후 2:3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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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깜짝 놀랄만한 일은 몇년전부터 예견된 일이 아니었나요? 두고보세요..또 몇년후에는 막 입단한 초단들과 저단진들이 거의 본선무대에서 활약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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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kb9127 |
｜ 2007-05-09 오후 2:2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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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기자님! 여러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는 한데요..그런 정보도 좋지만 본질적인 문제제기도 알려주는게 기자의 본분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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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닝보이 |
｜ 2007-05-09 오후 1:4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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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같은 기재의 연구생들이 입단을 못한다면 한국바둑의 미래가 어찌 돌아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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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닝보이 |
｜ 2007-05-09 오후 1:4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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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작년말 한상훈이 입단하지 못했으면 군대나 가서 바둑을 접었을수도 있겠죠..생각하기도 싫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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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닝보이 |
｜ 2007-05-09 오후 1:4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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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입단자 수가 적어 입단이 힘들다는 얘기겠죠.. 한국기원은 입단문호를 더 넓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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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닝보이 |
｜ 2007-05-09 오후 1:4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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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같은 강자가 14번이나 입단의 문턱에서 떨어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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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각파악동 |
｜ 2007-05-09 오전 11:4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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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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