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전통의 국수전, 국수(國手) 이창호 9단과 도전자 최철한 6단의 승부가 마침내 최종국에 다달았다. 1월 15일 중국 따리에서 첫 포문을 열어젖힌 제47기 국수전 도전5번승부가 오는 3월 2일의 도전5국에서 클라이막스를 맞이하게 되는 것.
2003년 이창호 9단을 가장 심각하게 괴롭히고 위협했던 것은 이세돌 9단, 그리고 그 뒤를 이어 2004년 초반부터 이창호 9단을 가장 근거리에서 물고 늘어진 것이 바로 도전자 최철한 6단이다. 최철한 6단은 평소 해맑은 웃음을 잘 짓지만 "그토록 무서운 표정을 짓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한종진)"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집요한 독기'를 동시에 간직한 기사이다.
2004년 47기 국수전 도전승부가 이토록 흥행에 성공하고 올 초 바둑계의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것은 역시 도전자 최철한 6단의 '독기'때문이다. 이창호 9단의 부동심을 흔들어 대면서 대등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최6단은 제15기 기성전에서도 이창호 9단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2004년 바둑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창호 9단과 최철한 6단의 국수전 최종승부. 그 관전포인트를 점검해 본다
관전포인트 1 - 흑번필승
누가 흑을 잡을 것인가?!!!
제47기 국수전 도전5번기의 흐름은 흑번필승이다. 도전5국에서도 그 흐름이 이어질지 아닐지는 감히 예측하기 힘들지만, 흑을 쥔 기사가 심리적인 우위에 설 수도 있을 전망. 제4국까지의 승부는 백번기사가 우세를 거머쥐는 시점에서도,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도전5국에서는 두 기사가 돌을 가리게 되며, 바둑의 유효착수가 아닌 돌가리기가 매우 중요한 승부의 첫 단추가 된다.
도전 5국의 해설은 루이나이웨 9단이 맡는다. 루이 9단은 99년 이창호, 조훈현 9단을 연이어 물리치며 최초의 이방인, 최초의 여성 국수로 등극했었다. 도전4국에 이어 5국을 해설하는 루이 9단은 "정말 재미있는 승부", 라고 운을 뗀뒤 '누가 국수를 가져갈 수 있느냐는 5:5의 승부'라고 말했다.
도전5국에서 ,우리말 실력이 아직 부족한 루이 9단과 보조를 맞출 진행자는 문용직 5단이다. 문5단은 프로기사로서는 아주 보기드물게 바둑과 학문을 실질적으로 병행했으며 '바둑의 발견'등의 저서를 통해 독톡한 관점을 제시했었다. 특별진행을 맡은 문용직 5단은 사이버오로에서 '일기형식의 관전기'라는 독특한 모험을 펼치고 있으며 반상일기의 주제는 바로 이창호 9단과 최철한 6단의 승부이다.
프로기사들이 가장 원하는 타이틀 명칭이 있다면 그것은 단연코 국수(國手)이다. 국내 최고(最古) 전통을 가진 '국수'라는 호칭이 그 매력을 더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반세기의 나이를 먹은 국수전은 소수의 강자들에게만 자리를 허락했다. 최고(最古)의 기전이지만 한번이상 국수위에 등극한 역대 타이틀자는 8명에 지나지 않는다.
2-2의 팽팽한 접전을 이어간 도전자 최철한! 과연 이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시킬 수 있을까? 만약 성사된다면 이 일은 2004한국바둑계의 일대사건이 될 전망이다. 최철한 국수! 정말 가슴설레는 명칭이 아닌가? 역대 국수위에 등극한 기사들은 다음과 같다.
사이버오로에서는 국수전 도전3국부터 팬들의 승부예측을 설문조사하고 있다. 팬들의 반응은 승부의 내용을 떠나 이창호 9단을 굳게 믿고 있는 듯하다. 이창호 9단의 우세를 점치는 항목이 항상 70% 이상을 상회하고 있고 2-2의 팽팽한 상황이 되었음에도 도전자 최철한 6단의 승리를 점치는 팬들은 30%를 넘지 않고 있다. 이창호 9단과 최철한 6단의 상호통산전적은 6승2패, 이창호 9단이 앞서 있다
과연 도전자 최철한 6단의 도전과 모험은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팬들이 굳게 믿는 최강 '이창호' 9단이 결국 방어에 성공할 것인가? 국수전 도전5국은 3월 2일 오전10시부터 인터넷 생중계된다. 생중계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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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5국의 해설은 루이나이웨 9단이 맡는다. 루이 9단은 99년 이창호, 조훈현 9단을 연이어 물리치며 최초의 이방인, 최초의 여성 국수로 등극했었다. 도전4국에 이어 5국을 해설하는 루이 9단은 "정말 재미있는 승부", 라고 운을 뗀뒤 '누가 국수를 가져갈 수 있느냐는 5:5의 승부'라고 말했다. 
도전5국에서 ,우리말 실력이 아직 부족한 루이 9단과 보조를 맞출 진행자는 문용직 5단이다. 문5단은 프로기사로서는 아주 보기드물게 바둑과 학문을 실질적으로 병행했으며 '바둑의 발견'등의 저서를 통해 독톡한 관점을 제시했었다. 특별진행을 맡은 문용직 5단은 사이버오로에서 '일기형식의 관전기'라는 독특한 모험을 펼치고 있으며 반상일기의 주제는 바로 이창호 9단과 최철한 6단의 승부이다.
옹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