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최근 중요한 길목에서 강자들을 만나 잇달아 패한 이창석(왼쪽)이 '절친' 안정기를 꺾고 명인전 순항을 이어갔다. |
3연패 부진에 빠졌던 이창석 7단이 안정기 6단을 꺾고 명인전 패자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창석은 25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4기 SG배 명인전 본선 패자조 4라운드에서 안정기에게 130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평소 친하기로 알려진 두 기사의 승부는 의외로 싱거웠다. 64수째 이미 AI는 이창석이 97% 가량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7월 5일 군 입대를 앞둬서였을까, 평소 안정기의 강점이 발휘되지 못했다.
▲ '입대하는 안정기 선수에게 면회를 갈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오늘 졌으면 거의 안 가려고 했는데 안정기 선수가 오늘 살살해준 것 같아서 자주 가야할 것 같다"고 이창석이 재미있게 답변했다.
“이창석 선수의 후반기 활약이 기대될 만한 완벽한 대국내용이었다.”고 안형준 K바둑해설위원은 총평했다.
국후 이창석은 “초반 흑의 응수타진에 약간 당했다고 느꼈지만 좌변에서 흑이 방향착오 비슷한 느낌의 수들을 두어 다시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이후 안정기 선수가 형세를 비관했는지, 승부수(53수)를 두었지만 좌변 접전에서 백이 잘 돼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창석의 패자조 준결승 상대는 신진서 9단과 최철한 9단의 대결로 결정된다. 다음 라운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창석은 “둘 중에 누가 올라오든 내가 어차피 많이 불리하다. 최근 본선무대에서 높이 올라가고 있지만 항상 신진서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서 동기부여가 잘 안되는 것 같다.”면서 “최철한 사범님이 저와 같은 바둑리그 팀(포스코케미칼)이기도 해서 열심히 응원을 해보겠다(웃음).”고 재치 있게 답했다.
▲7월 5일 해군에 입대하는 안정기 6단. 현재 랭킹은 37위이며 작년 바둑리그에서 한국물가정보 4지명으로 활약했다.
승자조 16강으로 시작한 명인전은 패자부활 토너먼트(패자조)를 병행해 최종 결승 3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승자조 결승에는 박정환 9단과 변상일 9단이 진출해있으며 내달 2일 신진서 9단과 최철한 9단이 패자조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제44기 SG배 명인전은 지난 1월 11일부터 26일까지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65명이 출전해 예선을 통해 12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랭킹 시드를 받았다. 이창호 9단과 최정 9단은 후원사 시드로 출전했다.
대회는 SG그룹이 후원하고 한국일보사와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한다. 우승상금은 6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 본선 생각시간은 각자 2시간 1분 초읽기 3회를 준다. 본선은 매주 금ㆍ토요일 오후 1시부터 사이버오로에서 생중계하며 K바둑에서 생방송한다.
 바로가기 ○● 사이버오로 공식유튜브채널 [오로바둑TV] (☞클릭!)
|
.gif){kind=logo}
;)
바둑정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