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대회엔 자기 차례만 기다리고 있던 강지훈(사진)이 선봉으로 출전해 2연승을 거두고 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제몫을 톡톡히 한다. 5일엔 중국 3번째 선수이자 중국아마랭킹 2위 마티엔펑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목말랐다!’
지난 대회 대표 명단에 올랐으면서도 한국선수들이 연승 퍼레이드를 벌이는 바람에 출격 기회를 얻지 못했던 강지훈이 그동안의 게이지에 차올랐던 불을 뿜어대고 있다.
한ㆍ중 아마들의 격전장, 제4회 한ㆍ중 아마대항전(사이버오로ㆍ시나바둑 공동주최)에서 강지훈이 왕메이청과 왕누어란을 차례로 격파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왕메이청은 이번 대회 홍일점이며 입단권에 있는 선수. 왕누어란 역시 2013년 진링배에서 우승한 인재지만 속절없이 졌다. 이 두 사람은 첫 출전이었다.
어쩌면 한국 선봉이 지나치게 강한 것일 수 있다. 강지훈은 18회 LG배와 2012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서 아마대표로서 프로들과 겨뤘던 기사로 올해 중국이 주최하는 세계대회인 백령애투배에서도 아마대표로 선발돼 출전을 앞두고 있는 강호다.
중국은 5일 밤 9시30분에 나갈 선수로 마티엔팡이 몸을 풀고 있다. 마티엔팡은 중국 아마랭킹 2위로 2009년 풍성배 전국아마바둑선수권 우승, 2010년 4회 다이아몬드배 아마바둑기왕전 우승 등 4차례나 타이틀을 거머쥔 화려한 경력을 뽐낸다. 이렇듯 중국 내 아마바둑대회를 휩쓴 그이지만 희한하게도 역대 한ㆍ중 아마대항전에선 한 판의 승리도 거두고 있지 못하다. 1회 때는 이상헌에게 한 칼에 무너졌으며, 2회 때는 류수항 4연승의 제물이 됐다. 3회 땐 위태웅에게 졌다. 마티엔팡의 1승을 향한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마티엔팡을 꺾는다면 탕충저가 다음 상대다. 탕충저는 중국 아마랭킹 6위로 역대 한ㆍ중 아마대항전에서는 3회 대회 때 아마국수 위태웅을 꺾은 적 있고, 1회 대회 때 선봉으로 나와 우동하를 이기며 기선을 제압한 적 있다. 마티엔팡이나 탕충저는 중국의 ‘90후’ 아마선수다.
강지훈이 연승을 이어갈지 중국이 제동을 걸지?
3회까지 10대10의 연승대항전으로 치러지던 형식은 이번 대회부터 8대8로 바뀌었다. ‘10대10은 다소 늘어지는 데다 중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선수들의 일정을 잡기도 고되다.’는 중국팀의 의견을 반영했다. 한중아마대항전은 3월3일부터 21일까지 매주 월ㆍ화ㆍ수ㆍ목ㆍ금요일 밤 9시 오로1서버에서 3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그리고 3월 마지막 주엔 한-중 아마추어 MVP3번기가 이어진다. 연승전에서 최고의 연승을 올린 한ㆍ중의 선수 1명씩 출전해 개인전 3번기를 갖는 것이다. MVP3번기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오로1서버에서 밤 9시에 열린다. 한국은 1~3회 한ㆍ중아마대항전에서 모두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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