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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바둑리그와 락스타리그 간 경계가 허물어진 올해, 상당수 락스타 선수들이 한국바둑리그 무대를 안방처럼 누볐다. 사진은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락스타리그 최종라운드 3, 4경기 주장전 장면 |
2013KB락스타리그가 22일의 14라운드 3.4경기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최종 순위는 1위 포스코켐텍, 2위 Kixx, 3위 SK에너지, 4위 티브로드. 관심을 모은 개인 다승 부문에선 Kixx의 한승주가 12승2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바둑리그의 2부리그 성격으로 출발한 락스타리그는 올해 2년째를 맞아 자체로 활기찬 리그의 모습을 보였다. 기폭제가 된 것은 KB리그의 출전 제한 폐지. 락스타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능력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면서 2군 소속의 설움 같은 것이 눈에 띄게 사라졌다.
▲락스타리그 경기는 KB리그와 달리 각자 생각시간 1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로 치러진다. 락스타 선수들이 한국바둑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배경에는 이런 트레이닝의 영향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락스타선수들은 전체 32명 중 22명이 바둑리그에 출전해 58승65패(승률 47.2%)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여자기사들의 KB리그 출전이 전무했던 점을 감안하면 남자기사 24명의 대부분이 KB리그에 한번 이상 출전하는 기회를 얻었던 것.
이 가운데 최다횟수를 보면, 넷마블의 신민준으로 총 13회를 출전했고(6승7패), SK에너지 한태희와 신안천일염의 이호범이 각각 10회로 뒤를 이으면서 주전급 활약을 펼쳤다. 정관장의 홍기표는 5승1패 승률 83.3%를 기록했고, 티브로드의 류수항과 김현찬이 각각 5승2패(71.4%), 4승2패(66.7)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등 락스타 선수들의 활약은 KB리그 판도를 좌우했다 해도 좋을 정도로 거침이 없었다.
■ 새내기 한승주, 다승 1위 기염
개인 다승부문에선 올초 입단한 Kixx의 한승주가 12승2패로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한승주는 다승 선두 자리를 놓고 5~6명의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 마지막 경기에서 SK에너지 김형우를 물리치며 다승 1위를 확정지었다. 상금은 200만원. 이 밖에 각각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여자기사상과 우수기사상은 추후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
▲한승주(17)는 이날 대국으로 프로 데뷔후 50국을 채우면서(32승18패) 내달부터 랭킹을 부여받는다.
■ 처음부터 끝까지 '3국지(三國志)' 형세
올해 락스타리그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지난해와 달리 순위 변동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시즌 초반 부터 포스코켐텍, Kixx, SK에너지 세 팀 만의 장세가 펼쳐졌고 이 순위가 리그 종료 시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팀당 인원이 4명으로 적은 데다가 여자 선수같은 경우 실력 편차가 두드러졌던 것이 근본 원인. 하지만 연고나 개인적 친분에 의한 선수 선발이 이런 현상을 부채질했다는 지적도 무시할 수만은 없는 얘기로 들린다(이 때문에 5지명 선발전을 하지 말고 차라리 그 비용으로 락스타 선수 선발전을 치르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락스타리그의 상금은 1위 2,000만원 2위 1,000만원 3위 600만원 4위 400만원. 5위 이하는 상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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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중계로 진행된 14라운드 3경기 SK에너지-Kixx의 주장전. 한승주가 리그 7년차 배테랑 김형우를 161수 만에 흑 불계로 꺾었다. 그럼에도 경기는 SK에너지가 3-1로 승리했지만 Kixx 2위, SK에너지 3위의 순위 변동은 없었다.
▲ 신민준 역시 마지막 경기에서 지난해까지 5년 이상 KB리그에서 뛰었던 박승화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정관장과 넷마블은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각기 리그 6위와 8위(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 신민준(14)은 락스타리그보다 KB리그에서 훨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바둑리그 6승7패, 락스타리그는 5승9패를 기록했다.
[사진ㆍ기사 협조 ㅣ 바둑리그운영본부(안성문 KB한국바둑리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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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9단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