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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LG배의 정상에 오른 스웨. |
2009년 구리, 2010년 쿵제, 2011년 파오원야오, 2012년 장웨이제, 2013년 스웨.
중국이 LG배에서 5기 연속 우승을 하고 있다. 5번째의 방점을 찍은 기사는 중국 ‘90후’ 대표주자 스웨였다.
스웨는 특별히 어디가 강하다고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약점이 발견된 적도 없다. 그게 스웨의 강점일까.
20일 강원도 태백시 365세이프타운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7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스웨가 원성진에게 184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멋쩍게 웃는 스웨의 우승 소감을 들어봤다.
▲ 스웨가 우승을 결정지은 후 복기를 하고 있고, 취재진 속에 섞인 중국 위빈 감독이 머리를 긁적이며 기뻐하고 있다.
- 지금 소감은?
“기쁘다. 원성진 9단이 초반에 한 차례 중반에 한 차례 실수를 해서 그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 국내대회 우승을 해 본 적이 없는데도 세계대회 우승을 했다.
“국내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지 않더라도 세계대회 성적이 좋은 경우도 있다. 제가 그런 경우에 해당하는 모양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 한국에도 ‘90후’들이 약진하고 있다. 주목하는 기사 있나?
“나현 2단이 대표적이지 않을까. 다른 기사들에게 대해선 잘 모른다.”
- 이번 LG배를 전후로 해서 자신에게 변화가 있다면?
“기술 면에서 달라진 건 없다. 16강전에서 이세돌 9단에게 승리를 거뒀을 때 자신감을 얻었고, 결승전 내내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었던 건 이번 우승에 도움이 됐던 것 같다.”
- 한국기사들에게 강하다.
“중국기사가 아닌 한국기사만의 특징 같은 걸 발견하는 것은 아니고 특별히 의식해 본 적도 없다.”
- 수읽기가 강하고, 빈틈이 없으나 특별이 아주 강한 분야가 있어 보이진 않는다는 게 한국에서 스웨 5단을 바라보는 대체적인 평가다. 본인의 생각은?
“전에 같은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제 바둑은 모든 분야에서 고루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 원성진 9단은 어떤 상대였나?
“전투력이 강하다. 이번 결승전에선 장기를 잘 살리지 못한 듯하다.”
- 우승의 기쁨을 누구와 함께 하고 싶나?
“어머니와 기쁨을 나누고 싶다. (여자친구는?) 없다.”
- 하루 24시간 중 바둑을 생각하는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
“6~7시간 정도…”
- 이번 결승전을 위해 와 있으면서 논어를 읽으며 휴식을 취했다고 했다. 평소 여가 시간엔 어떤 활동을 하는가?
“영화를 보는 편이다. 운동으로는 산책을 가끔 하고 겨울엔 스키를 좀 탄다.”
- 다음 목표는?
“기량을 더 강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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