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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철한은 반집으로 조훈현을 넘었다. |
흥미 만점의 8강대진이다.
10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4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에서 강동윤 9단과 최철한 9단이 각각 윤준상 9단과 조훈현 9단을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오후 1시와 3시 반에 나뉘어 열린 이날 16강에서 윤준상은 초반에 무너져 대마를 잡혔고, 조훈현은 끝내기까지 가서 아쉽게 반집 패를 당했다.
이번 기부터 적용되는 '카누포인트'제 덕분인지 '알짜 9단'만 오롯이 8강에 모였고, 대진도 아주 재미있게 만들어졌다.
다음 주부터 명인전 결승 5번기 대결을 펼치는 이세돌 9단과 백홍석 9단이 이번 일요일(16일) 전초전을 맥심커피배에서 치른다.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의 '추억대결'도 8강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최철한이 2004년 국수전 도전기, 2009년 제6회 응씨배 결승 등 중요한 일전에서 앞선 기억이 선명해 '이창호의 천적'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28승 27패로 최철한이 살짝 앞서 있을 뿐이다.
또 다른 8강전인 박정환-원성진(7승 5패: 박정환 9단 기준), 강동윤-이영구(5승 4패: 강동윤 9단 기준) 전도 아주 치열한 몸싸움이 예상되는 흥미로운 대결이다. 백홍석의 군 입대(1월 7일 예정) 문제로 이세돌과 백홍석의 8강전만 12월 16일에 미리 치러진다. 나머지 대국은 내년 초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카누포인트제란?
이번 기부터 맥심커피배에 적용되는 카누포인트제를 다르게 표현하면 한마디로 '자동예선시스템'이다.
즉 예선을 치르지 않는 대신 최근 2년간 입신들의 각종 세계대회와 국내대회 본선 성적을 점수화해 본선에 초청하는 제도다. 본선16강 진출자부터 포인트가 차등 부여 되고 대회와 성적에 따라 점수에 차이가 생긴다. 대회 중에서도 맥심커피배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무려 4배의 가중치를 주는 것이다.
'카누'란 이름은 동서식품의 인기 브랜드인 카누에서 빌려 온 것이다. 다음 기인 15기부터는 본선 24명 중 20명을 카누포인트로 정하고 나머지 4명은 시드(전기우승, 준우승, 후원사 시드)로 정하기로 했다고 대회 측은 밝혔다.
이번 기에는 시험적용 되어 이미 시드를 받은 전기 4강(박정환, 최철한, 원성진, 백성호)을 제외하고 포인트 집계해 이세돌, 박영훈, 이창호, 강동윤이 카누포인트의 첫 수혜자로 본선시드를 받았다. 이번 기 카누포인트 출전자에서는 박영훈 9단만 제외하고 모두 8강에 입성했다.
▲ '반집'은 황제도 넘지 못하는 '시니어의 벽'인가?
▲ 8강에 진입한 최철한 9단. 8강 상대는 이창호 9단이다.
▲ 강동윤과 윤준상의 16강전은 초반부터 대마가 쫓기며 다소 허무하게 결말났다. 강동윤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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