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의 천하다. 이세돌 9단이 2011년 1월부터 12월까지 한 달도 놓치지 않고 랭킹1위를 고수했다. 이로써 이세돌의 연속 1위 상황은 22개월째가 됐다.
11월 한달 동안 4전 전승을 거둔 이세돌은 12월 랭킹에서 9729점의 랭킹점수를 얻어 지난달보다 랭킹 포인트를 25점 끌어올리며 1위 자리를 굳혔다. 만일 이세돌이 내년 3월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하면 본인이 세운 기록을 경신한다. 현재 연속 1위 신기록은 이세돌이 2007년 11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작성한 24개월이다.
이세돌 9단은 올 초 세계대회인 '비씨카드배'와 '춘란배', 국내대회인 원익배를 삼키며 1인자임을 확실히 했다. 중반에 접어들며 세계대회 성적과 국내 주요대회 결승무대 진출 성적을 올리지 못했지만, 11월에 강동윤을 이기며 국내최대기전인 olleh 배 결승에 올라 12월 부터 이창호 9단과 5번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이 겨루는 olle배 결승5번기 1국과 2국은 12월 6일과 7일 오후1시부터 열리며 프로기사와 해설로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생중계한다(오로바둑 어플로 아이폰,안드로이드 폰 관전가능). 1국 해설은 '괴동' 목진석 9단이 맡았다.
olleh배 결승에 오른 이세돌 9단은 '랭킹 1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장식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했으며 "랭킹 1위에 걸맞는 성적을 올릴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선두권에선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11월 5승 1패를 거둔 박정환 9단이 4개월 연속 2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최철한 9단이 9승 2패를 기록하며 3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 올렸다. 지난달 3위까지 치고 올라온 원성진 9단은 4위로 하락했으며 강동윤 9단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위권 내에서는 지난달과 동일 인물들이 포진했지만, 순위는 조금씩 차이를 보여 조한승 9단이 6위, 이창호 9단이 7위에 올랐고 김지석 7단, 박영훈 9단, 이영구 9단이 뒤를 이었다.
100위권 내에서는 한국바둑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네 수 늘어진 패'를 작렬했던 이원영 2단이 순위를 8계단 상승시키며 25위에 랭크했다. 이에 반해 7전 전패를 거둔 이태현 4단은 무려 10계단 순위가 하락한 42위로 크게 큰 대조를 이뤘다.
2009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한국랭킹은 레이팅 제도를 이용한 승률기대치와 기전 가중치를 점수화 해 랭킹 100위까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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