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D조 본선리그에서 최원용 4단이 박영훈 9단을 반집으로 이기고 승점을 챙겼다.
흑을 잡은 최원용 4단은 초반부터 크게 실리를 차지하며 박영훈 9단에 앞서 나갔다. 박영훈 9단은 두터운 세력으로 맞섰지만 이미 흑이 차지한 만큼의 실리를 벌어들일 공간이 부족했다. 비세를 느낀 박영훈 9단의 승부수는 우하귀에서 터졌다. 두터움을 배경으로 흑을 갈라치며 맹공을 퍼부은 박영훈 9단은 흑대마가 안정을 취하는 동안 하변을 깨고 중앙에 적지않은 집을 마련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쳐 역전에 성공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흑이 덤을 내기 힘든 상황. 더욱이 상대는 ‘소신산’이라 불리는 박영훈 9단이기에 백의 승리가 예상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최원용 4단은 끝내기에서 박영훈 9단을 압도했다. 덤이 부담스럽던 형세는 어느새 점점 미세해져 갔고 결국 반집의 신은 최원용 4단의 손을 들어주었다. 258수 흑반집승
현재 랭킹 29위인 최원용 4단은 4천왕과 거의 대등한 승부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세돌 9단에는 1승 3패로 밀리지만 이창호 9단을 상대로 2승 3패, 최철한 9단과 1승 1패를 기록중이다. 박영훈 9단과의 전적은 이번 승리로 4승 2패가 되었다. 대국 수가 많지는 않지만 조한승 9단, 원성진 7단에게 한판도 이기지 못한 것(각각 3패, 4패)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최원용 4단은 천원전, 왕위전, 오스람코리아배 예선에서 모두 1회전 탈락의 쓴맛을 보았다. 현재 4연패를 기록중이어서 이 승리가 더욱 값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 대회에서는 결승에 오른 후 이세돌 9단에게 2:0으로 패해 준우승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그때 결선토너먼트에서 이창호 9단과 박영훈 9단이 최원용 4단의 결승행 제물이 된 바 있다.
한국기원과 바둑TV가 주최하고 (사)한국물가정보에서 후원하는 제3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은 제한시간 각 10분 40초 초읽기 3회의 속기기전이며 우승상금은 2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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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랭킹 29위인 최원용 4단은 4천왕과 거의 대등한 승부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세돌 9단에는 1승 3패로 밀리지만 이창호 9단을 상대로 2승 3패, 최철한 9단과 1승 1패를 기록중이다. 박영훈 9단과의 전적은 이번 승리로 4승 2패가 되었다. 대국 수가 많지는 않지만 조한승 9단, 원성진 7단에게 한판도 이기지 못한 것(각각 3패, 4패)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
이인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