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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발 짚기, 겉도는 종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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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발 짚기, 겉도는 종반
| 한창규 2006-04-18 오후 00:40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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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 만에 재개된 결승3국. 중국기사 간의 결승전이지만 전부 서울대국으로 짜였다. 다만 대국장은 1, 2국 때와 동일한 주한 중국문화원.
동양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바둑의 대회가 문화원에서 열리는 건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했음에도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는 대국장으로 금상첨화.
제10기 LG배 세계기왕전 결승5번기 제3국
○구리 7단 ●천야오예 5단
- 장소 : 주한 중국문화원
- 날짜 : 2006. 04. 17
- 결과 : 281수끝, 흑2집반승
장면 (날카로운 응수타진)
대국 전, 1승만큼은 꼭 올리겠다는 각오를 비쳤던 천야오예. 포석 우위로 순항하던 상대방의 이상감각을 틈 타 역전의 길을 텄다.
백1로 갈라 상중앙 흑을 위협했을 때 흑2가 날카로운 맥점. 이 수부터 반전드라마가 시작된다. 구리는 잇달아 흔들거렸고, 그 뒷덜미를 천야오예가 낚아챈다.
참고도1 (끊어간 의미)
▲의 의미. 만일 백1로 덥썩 잡으면 흑2, 4로 나가끊는 수가 발동한다. △가 힘을 잃고 퇴색한 모습.
또 백1로 A에 몰아잡으면 장차 흑1로 되끊는 끝내기 수단을 행사할 수 있다. 그만큼 ▲는 적시의 응수타진이었다.
실전진행1 (기세의 충돌)
구리는 나와끊기는 수를 방비하며 백1로 반발. 천야오예도 흑2로 ‘마이 웨이’. 기세의 부딪침이다.
흑4는 7의 곳 약점을 엿보며 대마 안정에 보탬을 주려는 수. 공배를 연결할 수 없다는 백5. 그러나 백9는 수읽기 독단에 빠진 경솔한 행동이었다.
참고도2 (백의 기대)
흑1을 기다려 백2 이하의 노림수로 판을 마무리짓겠다는 것이 구리의 속셈.
좌변에서 잔뜩 벌어들이고, 흑11의 공배연결이 불가피할 때 상변의 큰 곳마저 12로 건넌다는 계산은 〈실전진행1〉 흑10을 당해 백일몽에 지나지 않았다.
실전진행2 (형세 역전)
백1은 거듭된 난조로 정체불명의 수. 굳이 의미를 찾자면 중앙 백대마를 보강하면서 흑대마의 근거 위협. 하지만 백대마는 선수 연결을 확보할 수 있었고 흑대마에도 딱히 위협적이지 못했다.
흑2가 최대의 가치를 지닌 돌파. 지금까지의 열세를 뒤집으며 실리 면에서 우위를 점한 시점이었다. 백13은 최후의 패착.
참고도3 (백승)
5의 곳으로 백이 건너느냐, 흑이 돌파하느냐는 승부를 움직일 만큼의 큰 차이. 중앙 대마가 염려됐다면 백1, 3으로 보강하면 된다. 흑4의 가일수가 필요하므로 백의 선수. 5의 곳은 당당히 백에게 손이 돌아간다.
우변에서 흘러나온 백대마는 백A(흑B에는 백C)로 찌르면 언제든지 연결이 가능하므로 공격받을 형태가 아니다.
참고도4 (아직은 백)
패착으로 지목했던 A에 둔 수로 어째서 백1로 핍박하지 않았는지도 커다란 의문점. 흑집을 없앨 뿐만 아니라 흑의 안형에도 한층 위협적인 수이다.
후반 들어 겉도는 바퀴. 포석에서 이기고 끝내기에서 졌다. 우승컵이 손에 잡힐 찰나 정신이 혼미해졌다. 자책의 마음을 주체하기 힘들었는지 구리는 1, 2국 때와 같은 복기 과정도 생략한 채 서둘러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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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팅활팅 |
｜ 2006-04-18 오후 6:4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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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knij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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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氣絶超風 |
｜ 2006-04-18 오후 5:1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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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참.... 오로는 아무리 말을 해도 소용이 없군요. 이번엔 아예 흑백돌을 모조리 빼먹고 올리셨구만요... 올려놓고 제발 확인만 한번 해 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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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자다가 |
｜ 2006-04-18 오후 4:3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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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컴이 이상한가? 바둑돌이 안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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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