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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 태양, 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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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 태양, 루이
| 한창규 2006-02-01 오후 06:48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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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나이웨이가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때는 1999년 이른 봄. 본격적으로 타이틀을 사냥하기 시작한 건 몇 달 지나지 않은 그해 여름부터다. 박영훈 송태곤 등이 입단을 위해 막바지 피치를 올릴 무렵.
그로부터 7년. 가공할 파워는 8차례나 국내 여류타이틀을 쓸어담았다. 그 중 여류명인은 6번의 기회 중에서 5회 우승, 독식이나 다름없다.
40대 중반은 ‘바둑 나이’로 환갑. 한국생활 8년째를 맞은 루이나이웨이의 태양은 여전히 중천에서 강렬한 빛을 발산하고 있다.
제7기 여류명인전 도전3번기 제3국
○조혜연 6단 ●루이나이웨이 9단
- 장소 : 한국기원
- 날짜 : 2006. 01. 27
- 결과 : 151수끝, 흑불계승
장면 (과수와 반격)
타이틀의 주인을 가리는 최종국답지 않게 싱겁게 끝났다. 때이른 시기에 등장한 과수, 그것을 찌른 반격. 1라운드 공방은 우열을 확연히 갈라놓았다.
흑모양을 삭감하는 과정에서 백1이 지나친 보폭. 흑2로 즉각 가르고 나오자 졸지에 궁지에 몰렸다.
실전진행1 (경과수순)
유행포석이 이루어지는 도중에 백2가 취향이 반영된 굳힘. 3의 곳에 붙이든가 A로 귀를 도려내는 것이 익숙한 길이다.
흑3을 허용하더라도 백4로 삭감에 나서면 둘 만하다는 게 조혜연의 생각. 그 직후 백10의 문제수가 등장했다.
참고도1 (최초 구상)
처음에는 백1로 둘 작정이었다가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다는 조혜연. 이하의 수순은 두 대국자가 국후 검토에서 머리를 맞대어 그려 보인 변화도이다.
흔히 말하는 ‘또 다른 한판’. 흑18로 좌변 큰 곳을 차지하면 백19가 집을 지으면서 안정을 취하는 이상적인 한수가 된다.
참고도2 (백의 바람)
△의 의도는 흑1로 받아달라는 것. 조혜연은 2의 곳에 꼬부려 가는 수를 무척 두고 싶었다고 했다.
백이 두려운 점은 흑5의 절단. 이때 △가 있으면 싸움에 한결 도움이 된다. 이를 테면 백4의 젖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활용이었다. 백2로는 A도 △와 연계하는 호처.
참고도3 (직접대응은 무리)
반격을 받은 백의 대응책이 마땅치 않다. 백1은 흑2, 4에 응수가 두절된다. 어느 한쪽의 백이 잡힐 운명.
백1로 4쪽에서 붙여도 흑A로 젖힘당해 역시 좌우 백의 이음새가 끊긴다. 따라서 직접적인 응수는 무리이다.
실전진행2 (균형이 깨지다)
이쪽저쪽 기대어 가는 백1부터는 연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동작들. 그러나 죄다 손해수 느낌이 짙다. 그렇다고 백7로써 완전히 연결된 형태가 아니다. 흑10에 백11, 13이 또 필요하다.
그 사이 우상귀를 빙 돌아간 흑의 확정가는 25집. 상당한 실리이다. 그곳 하나로 모든 백집을 감당할 수 있는 데다 흑14의 양걸침이 통렬하다. 균형이 무너져 내렸다.
참고도4 (축머리)
좌하귀를 응수할 여건이 된다면 그런대로 둘 만하다. 받는 순간 흑2가 발동한다. 흑4에 백A의 축이 성립하지 않는다. ▲가 축머리인 것.
백5로 끌어 ■를 잡는 수와 B의 장문을 노리려 해도 흑6이 그 두 가지 난점을 한꺼번에 해소하는 호착. 분단당하면 지리멸렬이다.
참고도5 (무난한 정수)
검토진은 물론이고 두 기사 또한 백1을 정수로 결론을 내리는 데 이견을 나타내지 않았다. 흑2로 갈라치거나 A로 걸쳐서 유장한 흐름.
루이나이웨이의 드센 세력 속에서 유일하게 우승(3회)을 일궈냈었던 조혜연은 풀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타이틀 탈환에는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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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gh1198 |
｜ 2006-02-01 오후 10:0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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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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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