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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드라마의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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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드라마의 프롤로그
외면받은 두 번의 先手
| 한창규 2006-01-17 오후 00:04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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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의 역전 드라마―.
열 판이 끝나도록 단 1승에 그쳤던 한국이 역전 우승을 이룩하려면 4일 동안의 4연승이 필요하다.
모든 짐은 홀로 남은 주장 박지은의 어깨에 지워졌다. 첫 상대는 루이나이웨이. 출발부터 가장 높은 산을 만났다. 반면 이 봉우리를 넘으면 내리막과 평지가 펼쳐진다. 역전으로 가는 길이 한층 수월해진다.
제4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11국
○루이나이웨이 9단(중국) ●박지은 6단(한국)
- 장소 : 중국 상하이 센트럴호텔
- 날짜 : 2006. 01. 16
- 결과 : 264수끝, 흑1집반승
장면 (역전의 발판)
루이나이웨이와는 작년 우승결정전의 기억이 생생하다. 박지은은 7천5백만원짜리 마지막 퍼팅이 어이없이 홀컵을 비켜가는 바람에 통한의 우승컵을 내주었다.
올해는 역전승으로 되갚았다. 흑1이 시발탄. 잇단 버티기로 역전의 물꼬를 텄다. 흑5 또한 날카로운 반격.
참고도1 (간명책)
순간적인 습격에 움찔대는 루이나이웨이. 당연히 선수로 여겼던 〈장면〉 백4가 틈을 보였다.
백1이 간명책. 흑2에 의해 한점 잡히는 건 현재로선 대수롭지 않다. 그 정도 가치의 수는 다른 데에도 있으니까. 백3, 5로 중앙을 다진 후 7의 큰끝내기에 향하면 변함없는 승세 무드. 중앙 백대마는 흑A로 차단당해도 백B로 완생이다.
실전진행1 (외면당한 선수)
상대방이 뜻밖으로 강경하게 나오자 동요를 일으킨다. 백3의 굴복. 한방 먹었다. 흑은 중앙에서 빵따냄을 얻고 좌변을 4로 지켰다.
백5, 7도 방심의 수. 선수랍시고 믿었던 활용이 다시금 외면 받는다. 흑8이 박지은의 본능적인 승부 호흡. 이 자리를 빼앗기면 어차피 이기지 못한다는 의식이다. 백대마 전체를 겨누고 있다.
참고도2 (걱정거리)
실전에서는 △로 젖힌 수가 머쓱해졌다. 돌의 체면을 생각한다면 백1로 뚫어야 한다.
루이나이웨이는 행여 일어날지 모를 참사를 걱정했다. 백3으로 연결고리를 확인할 때 흑4에서 6(또는 A)의 패. 아직 우세하다는 여유로움이 몸을 움츠리게 만들었다.
참고도3 (손뺄 수 없다)
중앙에서 손해를 입었으나 좌변을 뚫으면 계가가 무의미하다. 평소와 달리 루이나이웨이는 여러 차례 참는 모습을 드러냈다. 반대로 위기 상황을 강수 연발로 반전시켜 나가는 박지은의 승부 근성이 빛났다.
백1은 선수. 흑이 응수를 게을리하다간 백3부터 당장 사단이 난다.
참고도4 (선수할 자리)
루이나이웨이의 형세판단과 끝내기는 돋보이는 공격력을 반감시키는 취약 부분. 정교하지 못한 수순이 빌미를 제공했다.
백1도 아낄 이유가 전혀 없었다. 흑집과 백집, 그리고 두터움에서 실전과 적지 않은 차이가 난다.
실전진행2 (흑의 독무대)
결국 2의 굴복을 감수하는 백. 중앙 일대에서 무엇을 했는지 모를 지경이다.
유유히 3으로 지키고, 또 반상최대 5의 곳을 차지하며 어렴풋한 승리가 감지됐다는 박지은. 두 번의 선수활용을 걷어차면서 역전 드라마의 프롤로그를 힘차게 써내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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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氣絶超風 |
｜ 2006-02-01 오전 11:4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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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불리한 바둑 뒤집기보다 유리한 바둑 지키기가 훨씬 어려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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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th361 |
｜ 2006-01-18 오후 2:4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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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하다고 양보하다가는 어느새 계가고, 강수로 몰아치다가는 순간 잘못하면 역전되고 이래서 바둑 재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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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by56 |
｜ 2006-01-17 오후 2:3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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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몸조심은 당연한 인간심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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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