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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바둑연맹, '바둑계 미투 현명한 판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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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바둑연맹, '바둑계 미투 현명한 판단 촉구'
7월10일 한국기원 임시 이사회에서 최종 결론
| 김수광 2018-07-04 오후 07:12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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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기사를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룡 9단은 제명될까. 그 여부가 곧 드러난다.
7월10일 한국기원은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김성룡 9단의 재심 청구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 한국기원 이사회는 최종 의결기관으로, 이번 임시이사회가 내리는 결론에 따라 김성룡 9단의 제명이 최종 결정된다.
김성룡 9단과 관련한 바둑계 미투는 4월16일 한국기원 프로기사 전용게시판에 폭로 글이 오르면서 시작됐다. 5월8일 임시기사총회에서 프로기사들은 ‘동료기사 성폭력 의혹과 이에 대해 가해자로 지목된 김성룡 9단이 공개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전문기사 명예를 실추한 회원 자격 박탁에 관한 안건’을 상정했고 ‘김성룡 9단 기사회 제명 처리’를 의결했다.
이에 한국기원 운영위원회는 5월14일 “바둑계 미투 운동 과정에서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김성룡 9단에게 소속 기사 내규 제3조(전문기사의 의무) 3항에 명시된 ‘본원의 명예와 전문기사로서의 품위 유지’의무 위반을 적용해 참석 운영위원 만장일치로 ‘기사 활동 임시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고, 한국기원의 윤리위원회의 의견을 전달받아 6월8일 후속으로 연 징계위원회(운영위원회)에서 제명을 결의했다. 7월10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는 징계위원회의 결정을 최종 추인하는 자리다.
김성룡 9단은 징계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6월18일 ‘제명 조치는 과잉 처벌로, 승복할 수 없다’며 변호인을 통해 재심 청구서를 한국기원에 보냈다. 이에 따라 이사회 의결로 김성룡 9단의 제명 처분을 추인하려 했던 한국기원은 재심 청구서를 접수해 징계 여부를 최종 확정하게 됐다.
최종 임시 이사회에서의 결정만 남긴 상태지만 여기까지 과정은 지난했다. ‘바둑계미투’에 관한 협회 차원의 대응 속도가 지나치게 더딘 데 대해선 질타가 적지 않았다. 또 윤리위원회·징계위원회·운영위원회에는 누가 속했는지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 날선 비난이 거듭됐다. 이에 SNS 페이스북에는 피해자와 함께하겠다는 모임이 활동을 폈고 바둑사이트 사이버오로 회원들도 한국기원의 처리 지연을 지적하고 처리 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해 왔다. 6월30일엔 페이스북 모임과 사이버오로 회원 중 뜻을 같이하는 21명이 모여 한국기원에 항의방문하자는 계획을 논의하기도 했다.
임시 이사회의 결정을 앞두고 7월4일엔 한국여성바둑연맹이 홈페이지를 통해 바둑계 미투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번 바둑계 미투의 조사과정과 처리결과가 명확하게 발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게 뼈대다.
김말순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은 “입장문 발표 시기가 좀 늦었다. 한국여성바둑연맹은 여검사 성추행 사건과 안희정 지사 관련 미투가 불거졌을 때부터 입장문을 내려고 했으나 바둑계 미투가 터지면서 회원들 한명한명의 생각을 담아 입장을 발표하고자 신중을 기했다. 오는 10일 한국기원 임시이사회에서 현명한 판단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다음은 한국여성바둑연맹이 발표한 입장문 전문.
한국여성바둑연맹의 바둑계 미투에 대한 입장
한국 바둑계 내 여성의 역할과 영향력이 점차 커져감에 따라 여성바둑인들의 구심점이라 할 수 있는 한국여성바둑연맹은 단순히 친목단체를 넘어 공적인 영역으로 활동을 확장하며 여성바둑인의 정체성과 지위 향상에 끊임없이 힘써온 시간이 어느덧 45년이 되어갑니다.
어느 단체에나 다수와 소수는 늘 존재하기 마련이며, 바둑계 내에서도 다수를 차지하는 남성들의 문화 속에서 여성바둑인들이 함께 자리하며 지내온 세월은 한국 현대바둑역사 그 자체이며, 그 중심에 저희 연맹도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은 늘 연맹의 자부심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용기 있는 미투 고백들이 줄지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부당한 성희롱과 성폭력하에서 미투고백을 하지 못하고 현재까지도 괴로워하는 수많은 여성들이 있습니다. 미투고백을 하기 전까지 얼마나 힘든 상황이었을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데 미투 고백이후 오히려 피해자를 향한 비난이나 미흡한 처치가 있다면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이 될 것입니다.
한국기원은 윤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피해자를 보호하여 2차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이에 한국여성바둑연맹 또한 피해자와 함께 대한민국의 수많은 여성바둑인들이 다시는 부당한 성희롱과 성폭력하에 있지 않도록 조사과정과 처리결과가 명확하게 발표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피해자가 가해자와 책임단체의 사과를 받는 것, 그리고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 받는 것은 더 이상 그들 개인만의 문제가 결코 아닙니다. 만약 밖으로 드러내지 못한 유사 사건들이 존재하고, 아직 억울함을 토로하지 못하고 있는 다른 피해자들이 있다면 그들 역시 이번 사태를 주목하고 있을 것입니다.
한국여성바둑연맹은 바둑을 사랑하는 여성들이 모인 단체이자 여성바둑인을 대표하는 유일한 단체입니다. 이에 저희 연맹은 큰 책임을 느끼며 사건들에 대한 진실이 밝혀져 피해자와 바둑팬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사)한국여성바둑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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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 |
｜ 2018-07-04 오후 8:17: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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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한지가 언제인데 이제와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고
형식 치레로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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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버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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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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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룬솔 |
｜ 2018-07-04 오후 7:23:00 [동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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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건은 남녀에 따라 원하는 처벌수위가 다르지만 여자는 항상 여자편이구나. 이런것처
럼 남자들의 군대문제도 동참해줘라 주로 군복무기간과 부조리에 관련된것들인데 그런것
들은 항상 남자 스스로가 권리를 주장해야했다. 여자들은 남자의 하소연에 귀 귀울이지 않
는다. 따라서 이사건은 여자가 피해자이므로 남자기사들보고 성명을 하라마라 헛소리는
하지 않길 바란다. 여자문제는 여자가 해결해야지. 여자도 남자의 고충에는 관심없잖아?
아무쪼록 이사건도 잘 해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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