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Home > 뉴스
|
|
'돌주먹' 백홍석, '속기제왕' 등극!
|
'돌주먹' 백홍석, '속기제왕' 등극!
결승전서 콩지에 9단 꺾고 세계대회 2관왕 올라
| 박주성 2012-08-17 오후 04:22 [프린트｜스크랩] |
|
|
|
|
 |
| ▲ TV바둑 아시아선수권에서 첫 우승한 백홍석 9단 |
백홍석이 중국기사 렌샤오, 퉈지아시, 콩지에를 차례로 물리치고 TV아시아선수권대회 첫 우승에 성공했다.
8월 17일 서울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24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백홍석 9단은 212수 만에 콩지에 9단에게 백불계승을 거뒀다. 올해 초 BC카드배에 이은 2번째 우승이다.
콩지에와는 3번 째 대국이었다. 작년 TV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처음 만나 패했고, 올해 초는 제17회 LG배 예선 3회전에서도 백홍석이 졌다.
하지만 BC카드배에서 우승한 후의 백홍석은 달라져 있었다. 리턴매치가 된 콩지에와의 결승전은 백홍석이 자신감있게 마음껏 휘두른 한판이었다. 초중반 '돌주먹'에게 얻어맞아 '펀치드렁크'에 걸린 콩지에는 한 때 역전에 성공했지만 패싸움 과정에서 허망한 착각을 해 대마가 잡혔다.
대회 4연패에 도전했던 콩지에는 결승전 패배로 무관으로 전락했고, 백홍석은 TV아시아 첫 우승으로 세계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 대회에는 전기 대회 우승자인 중국의 콩지에 9단을 비롯해, 한국 KBS바둑왕전 우승자인 박정환 9단과 준우승한 백홍석 9단, 중신(中信)은행배 TV바둑속기전 우승‧준우승자인 퉈자시(柁嘉熹) 3단, 렌샤오(連笑) 4단, 일본 NHK배에서 우승‧준우승한 유키 사토시(結城聰) 9단,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9단 등 7명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매년 교대로 개최하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은 24번의 대회 중 일본이 아홉 번으로 최다 우승을 차지했으며 한국이 여덟 번, 중국이 일곱 번 우승하며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내년 대회는 6월경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의 KBS, 중국의 CCTV, 일본의 NHK가 공동주최하는 제24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는 제한시간 없이 매수 30초 초읽기를 하며 도중 1분 10회를 사용할 수 있다. 우승상금은 2,5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원이다.
우승인터뷰 / 백홍석 9단
- 콩지에와 2년 연속 결승에서 만났다. 느낌이 어땠나?
"작년에 졌기 때문에 다시 결승에서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전에는 실력이나 정신적인 부분에도 나약함이 있었다. 이번은 대등하게 싸울 수 있고,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 초반은 서로 응수타진을 통한 '눈치작전'이 치열했다. 흐름을 어떻게 봤는지?
"평범한 진행은 콩지에 9단이 강하기 때문에 최대한 난전으로 이끌려 했다. 초반은 편안한 흐름이라고 봤고, 이후도 나의 페이스였다. 형세가 꽤나 좋아서 방심을 해 역전까지 갔다. 반집에서 한집반은 지는 국면이었는데 패싸움과정에서 상대의 착오가 나왔다."
- 후반에는 힘든 표정이었는데 나쁜 형세때문이었나?
"그렇다. 좋은 바둑을 역전당해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상변에서 상대방이 기분나쁜 모양을 만들면 어렵게 여길 수도 있다고 느꼈고 이 작전이 주효한 것 같다."
- 세계대회 우승후 달라진 면이 있다면?
" 이전은 마치 눈감고 휘두르는 식이었다. 지금은 이는 수는 과감히 결행하지만, 읽히지 않는 곳은 미리 포기하는 조절능력이 많이 좋아졌다. 마음가짐도 많이 바뀌어서 바둑을 더 즐기고, 재미있게 두려고 노력했다."
- 일본기사는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일본바둑 발전의 과제가 있다면?(NHK기자의 질문)
"한국바둑계도 마찬가지지만 일단 어린 영재의 발굴과 육성이 중요하다. 기전도 좀더 재미있는 방향으로 변화해가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목표나 포부는?
"우승을 즐길 시간도 없다. 내일(18일) 바로 바이링배 본선때문에 중국에 간다. 또 9월 초부터 삼성화재배도 있어 일단 시합에 집중하겠다."
-큰 승부에 강한 비결이 있다면?
"하하. 준우승이 9번인데 큰 승부에 강하다고 할 수 있을까? 비씨카드배 우승이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 이번 결승은 마음도 편안했다. 속기전이라 즐겁게 둘려고 했다."
▲ 초반 콩지에 9단의 착점장면
▲ 작년에 이어 콩지에와 결승에서 만난 백홍석
▲ 백홍석은 "작년에 졌기 때문에 결승에서 다시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이번은 대등하게 싸울 수 있고,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 복기 중인 두 대국자를 둘러싼 취재진
|
|
|
|
|
|
|
|
|
|
|
|
|
|
|
|
|
|
|
|
|
|
.gif){kind=lo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