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호신 이창호 9단은 판이 불리해진 뒤 사력을 다했지만 추격에 실패하며 중국 주장 씨에허 7단에게 패했다. 중국은 통산 2번째 농심신라면배에서 우승 기록을 세웠다.
씨에허 7단이 중국에 우승을 안겼다. 마지막 주자였던 이창호 9단은 박빙의 혈투를 폈쳤으나 아쉽게 패했다.
24일 중국 상하이 화팅호텔에서 열린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14국(최종)에서 한국 주장 이창호 9단은 백을 들고 중국 주장 씨에허 7단과 겨뤄 321수 만에 3집반패 했다. 씨에허 7단은 3연승과 동시에 중국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창호 9단은 포석 단계에서 두터운 전개로 우세했으나 중반 제공권을 씨에허 7단에게 넘겨주면서 비세에 빠졌다. 중반 들어서 집요하게 중앙 쪽 패를 노리며 승부를 걸었으나 우세를 확신한 씨에허 7단은 물러서기로 일관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창호 9단은 쉽사리 돌을 거두지 못하고 계가까지 갔지만 반면 10집 정도의 차이는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이 대국을 사이버오로 <오로대국실>에서 중계한 허영호 9단은 “초반 흐름이 두터웠는데 중반 실수가 정말 아쉽다. 173수 이후 백 두점이 잡혀서 승부가 결정났다.”고 총평했다
씨에허 7단이 중국에 우승을 가져옴에 따라 중국은 9회(창하오)에 이어 통산 2번째 우승 기록을 세웠다. 최근 3연속, 통산 10차례 우승을 이어오던 한국은 우승 횟수를 늘리지 못했다.
이번 중국의 우승은 중국 차세대 간판이자 자국랭킹 공동 1위인 탄샤오 5단과 씨에허 7단의 합작품이었다. 탄샤오 5단이 초반 4연승을 거둬주고 씨에허 7단이 막판 3연승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으로선 김지석 7단의 손에서 끝내지 못한 게 또 하나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 7단은 3차전 첫 대국에서 구리 9단을 꺾고 나서 씨에허 7단을 사지로 몰아붙이며 거의 승리를 거둘 뻔했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제한시간으로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를 준다.
농심신라면배는 한ㆍ중ㆍ일 삼국의 대표 다섯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하며 3연승 시 상금 1천만원,이후 연승시 계속해서 1천만원이 지급된다.
○●... 한ㆍ중ㆍ일 3국 대표 - 회색은 탈락자 한국 : 이창호 9단, 강유택 4단, 안국현 3단, 김지석 7단, 원성진 9단(탈락) 중국 : 씨에허 7단 박문요 9단, 탄샤오 5단, 저우루이양 5단, 구리 9단(탈락), 일본 : 야마시타 게이고 9단, 유키 사토시 9단, 하네 나오키 9단, 다카오신지 9단, 사카이 히데유키 8단(탈락)
○●...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일정
전야제 2011. 10월 10일
본선 1차전 2011. 10. 11 ~ 10. 14(베이징) 본선 1~4국
본선 2차전 2011. 11. 28 ~ 12. 3(부산) 본선 5~10국
본선 3차전 2012. 2. 21 ~ 2. 24(상하이) 본선 11~14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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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사 농심 박준 사장(왼쪽)과 씨에허 7단이 나란히 우승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트로피를 든 씨에허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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