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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최철한, 굿바이 홈런! 콩지에 꺾으며 한국우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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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최철한, 굿바이 홈런! 콩지에 꺾으며 한국우승 견인
| 김수광 2011-01-20 오후 04:51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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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우승을 이룬 최철한 9단과 이창호 9단이 상금증서를 들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
‘맹독’ 의 독펀치 앞에선 세계 최강 콩지에 9단도 무력했다. 최철한 9단이 이창호 9단의 투입 없이 한국 우승을 이끌었다.
1월 20일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열리 제1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3국에서 한국 4번째 주자 최철한 9단이 중국의 마지막 주자 콩지에 9단에게 승리하면서 4연승 기록과 함께 한국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의 3연속, 통산 10번째 우승이다.
최 9단은 대국 초반, 중국식으로 시작해 하변에 대모양을 구축한 콩지에 9단에 대해 역시 대모양으로 맞섰다.
흑의 콩지에 9단이 상변 백 진영에 침입한 후 매끄러운 진행을 보였으나 최 9단은 끈덕지게 전투로 물고 늘어지면서 상황을 반전시켰고 좌중앙 접전에선 흑을 크게 잡아들였다. 콩지에 9단은 대신 좌상 방면 실리를 차지해 바꿔치기가 됐다.
후반, 중국 검토실에서는 최철한 9단의 우세설이 돌았고 최 9단은 좌하 방면에서 코붙이는 묘수를 터뜨리면서 백 집을 극대화해 흔들리지 않는 승세를 구축했다. 콩지에 9단은 좌하에서 수를 내보려 시도하다가 잘 되지 않자 돌을 거두었다.
결정판이 된 13국은 독사 최철한 9단이 1승 4패였던 불리한 상대전적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 승리한 일국이었다. 최 9단은 국 후 “잇단 전투에서 나쁘지 않은 전과를 거둬내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철한 9단은 2차전 마지막 판에서 다카오 신지 9단의 3연승을 막으며 자신의 첫 승을 거둔후 이번 3차전에서 중국의 저우루이양 5단, 일본 유키 사토시 9단, 중국 콩지에 9단을 꺾었다. 최 9단은 농심신라면배 대표로 2회 대회를 첫 출전으로 5번 대표로 나온 바 있으며 통산 10승 4패를 기록했다.
그동안 농심신라면배는 한국 우승 시 이창호 9단이 마지막에 남아 상대국 선수들 여럿을 꺾고 우승을 확정짓는 일이 다반사였지만 이번 대회는 이창호 9단의 등판 없이 우승했다. 이 9단이 등판하지 않고 한국이 우승을 확정지은 경우는 10회 대회 이세돌 9단에 해낸 데 이어 최철한 9단이 2번째다. 이창호 9단은 "안 그래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불안했는데, 최철한 9단이 잘 해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는 한ㆍ중ㆍ일 국가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2억원. 제한시간은 각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 제1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결과
○●... 한중일 3국 대표
한국 : 이세돌 9단(탈락), 박승화 4단(탈락), 목진석 9단(탈락), 최철한 9단, 이창호 9단
중국 : 왕시 9단(탈락), 씨에허 7단(탈락), 퉈지아시 3단(탈락), 저우루이양 5단(탈락), 콩지에 9단(탈락)
일본 : 이야마 유타 9단(탈락), 사카이 히데유키 8단(탈락), 하네 나오키 9단(탈락), 다카오 신지 9단(탈락), 유키 사토시 9단(탈락)
 ▲ (주)농심의 박 준 사장이 20일 상하이에 도착해 검토실로 들어서고 있다.
 ▲ (왼쪽부터) 김기춘 한국기원 부이사장, 강명주 지지옥션 회장, 박 준 농심사장이 종국 직전 콩지에 9단의 마지막 승부수를 최철한 9단이 제압하는 장면을 보고 있다.
 ▲ "콩지에 9단이 잘 안 되는 곳에서 움직이고 있어요. 콩지에 9단이 불리하다는 증거입니다"(조훈현 9단)
 ▲ 콩지에 9단이 돌을 거두자 복기가 시작됐다. 뒤로 취재진이 몰렸다.
 ▲ 콩지에 9단이 위빈 9단과 함께 서서 패배의 아픔을 곱씹고 있다.
 ▲ 박 준 농심 사장으로부터 꽃다발과 연승증서를 받은 최철한 9단이 환하게 웃고 있다.
 ▲ 팬과의 약속, 자신과의 약속인 한국 우승 견인을 해낸 최철한 9단.
 ▲ 인터뷰 석에서 최철한 9단이 이창호 9단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 9단은 "여자 친구가 매 대국을 앞두고 '잘 할 수 있어'라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며 "이창호 사범님을 편하게 해주고싶었던 마음이 작용해 부담감도 없어지고 한국 우승까지 가져오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 영광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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