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훈 9단의 친형인 조상연씨가 한국기원 프로기사로 복귀하는데 실패했다. 2010년 5월 19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프로기사 총회에서 조상연씨의 복귀문제로 154명이 투표를 했고, 찬성 76명 반대 46명 기권 32명으로 찬성이 전체투표자수의 2/3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한편 19일 논의된 조상연씨의 한국기원 복귀는 발생일로부터 24년이 지난 일이다. 1986년 (재)한국기원은 조치훈 9단의 친형인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조상연 4단을 제명했다. 당시 한국기원 상임이사회는 "한국기원의 수입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자 하는 행위를 했고 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만장일치로 제명한다" 고 기록을 남겼다. (당시기록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다만 제명에 대한 매우 간단한 기록과 만장일치로 제명처분을 했다는 사실만으로 미루어, 당시 조상연 4단과 다른 프로기사들과 감정의 골이 대단히 깊었다는 것만을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또 20년도 더 지난 일이라 이 사건에 대해 당시 정황을 자세히 알고 있는 젊은 프로기사들은 대체로 드물다. 기권표가 많았던 이유로 분석된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상연씨는 3년전쯤 한국기원 사무총장 앞으로 청원서를 보내 "제명을 당한 뒤 오랜 세월 심적 고통을 겪었던 점과 후회하는 마음을 적었고, 이제 이순을 지나 고희를 앞둔 시점에서 고국으로 돌아가 여생을 보내고 싶다." 는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5월 19일 기사총회에서는 조상연씨의 복귀안 및 입단대회 등 바둑계의 다른 주요사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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