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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세돌 허영호 최철한 승, 일본 노장의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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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세돌 허영호 최철한 승, 일본 노장의 투혼!
중국 창하오 구리 콩지에 주력 29일 출전, 이창호 29일 출전
| 사이버오로 2010-03-27 오전 11:14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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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9단 |
한국과 일본의 짜릿한 승리였다.
한국과 일본이 거대한 중국세에 맞서 균형을 맞췄기 때문.
○●...3월 29일 춘란배 2회전 대진
이창호 9단(韓) - 구링이 5단(中)
이세돌 9단(韓) - 쑨텅위 7단(中)
최철한 9단(韓) - 콩지에 9단(中)
허영호 7단(韓) - 창하오 9단(中)
조치훈 9단(日) - 치우쥔 8단(中)
씨에허 7단(中) - 이야마유타 9단(日)
왕시 9단(中) - 유키사토시 9단(日)
구리 9단(中) - 야마시타게이고 9단(日)
한국은 4명이 출전해 3명이 승리를 거뒀다. 3월 27일 중국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8회 춘란배 본선1회전에서 이세돌과 허영호, 최철한은 대만의 저우쥔쉰과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중국의 후야오위를 각각 꺾고 29일 열리는 2회전에 진출했다.
한국팀에게 본선 1회전의 승리는 각자에게 주는 의미가 제법 컸다. 이세돌 9단은 대만 1인자 저우쥔쉰에게 색깔이 분명한 '이세돌' 스타일로 짧게 승리를 거뒀다. 올 1월 복귀후 10연승을 채운 거라 팬들의 기분이 더욱 좋다. '4강이 목표'라고 밝힌 이세돌 9단의 경쾌한 첫걸음이었다.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존재감'을 높이려는 허영호 7단에게 있어 '한국킬러' 요다노리모토 에게 거둔 승리도 값지다. '어설프게 잘 해서는 소용없다'는 승부사의 고민에 쌓여있던 허영호 7단으로선 이번 승리로 자신감을 얻어 29일의 2회전을 기분좋게 맞이 할 수 있게 됐다.
본선 1회전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최철한 9단과 후야오위 8단의 대국이었다. 둘다 끈적거리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 차이가 있다면 최철한 9단이 공포스러울 정도로 집중력을 발휘했다는 정도. 후야오위는 초중반 전투에서 승기를 잡아 우세를 확보했지만 341수까지 끈질기게 따라오는 최9단에게 1집반의 차이를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시간 10시30분에 시작한 대국은 7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이로서 최철한 9단은 개막식에서 '(반드시 이겨) 국가간 인원의 비례를 맞춰 놓겠다'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한 때 몹시 불리해진 상태에서 인터넷 중계를 보며 '국내용'이라며 최 9단을 비난하던 팬들도, 최 9단의 질긴 투혼과 역전에 감동하며 '국제용'이 맞다고 인정!.
기대를 모은 한국의 강동윤 9단은 일본기원 대표로 나온 노장 조치훈 9단의 '뜨거운' 가르침을 받았다. 강동윤 9단이 후반까지 사납게 저항했지만 노장의 투혼은 완강하기만 했다. 강동윤 9단은 조치훈 9단에게만 통산 2전 2패의 전적을 안게 됐다.
한편 강동윤 9단과 자주 비교대상이 되는 중국의 천야오예는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고 9단에게 무릎을 꿇었다. 중국은 1회전에 출전한 선수중 미주 대표로 출전한 장밍주를 잡아낸 구링이 5단만이 유일하게 2회전에 진출했다. 그래도 괜찮다. 1회전에서 1명만 올라갔지만 2회전에 창하오,구리,콩지에의 주력이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론 조치훈 9단을 선두로 일본팀의 선전이 돋보였다. 일본의 차세대 정상급인 이야마유타가 헝가리의 아마추어와 만나는 행운을 누려 첫번째로 2회전에 진출했고, 야마시타, 관서기원의 유키사토시까지 2회전에 진출했다. 평균나이가 가장 높은 일본팀의 저력이 2회전까지 이어질 지 관심거리다.
한국의 이창호 9단은 29일의 2회전부터 출전한다. 본선 2회전은 같은 장소에서 29일 열린다.
 ▲베이징 중국기원 대회장, 중국기원은 재단법인체인 한국기원이나 일본기원과 달리 국가기관이다.
----이하 27일 속보------
3월 27일 중국 베이징의 중국기원에서 오전 9시30분(한국 10시 30분) 제8회 춘란배 본선 1회전이 시작됐다. 한국선수는 5명중 4명이 본선1회전부터 시작한다. 이세돌, 강동윤은 흑을 잡았고, 최철한 허영호는 백을 잡았다. 춘란배는 중국식 룰에 덤7집반으로 백이 조금 더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다.
○●... 오전 대국 평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의 바둑은 격한 편이다. 먼저 최철한-후야오위의 판. 현지 검토실의 위빈 9단은 후야오위가 상대의 응수를 곤란하게 만드니까, 최철한 9단이 34,36으로 반격했다. 후야오위도 이 국면을 겁낼 필요가 없다."고 평가. 내용은 격렬한데 대국은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이세돌 9단과 저우쥔쉰의 바둑에 대해 중국의 류칭은 "이세돌 9단이 살심을 작동하고 있다. 난전이다."라고 평가. 이세돌 9단이 중앙 백을 차단하고 나서 전운이 감돈다.
○●... 한국 오후 3시 40분 - 한국 대체로 호조
-이세돌 복직후 10연승!
이세돌은 저우쥔쉰에게 좌변을 넘긴 대신 중앙전투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중앙이 더 크다. 최철한 9단 판은 아직 대낮이지만 전투는 최 9단에게 그다지 불리할 게 없다. 강동윤과 허영호도 현재 나쁘지 않다.
오후 4시 20분 이세돌 9단이 대만의 저우쥔쉰을 물리치고 본선 2회전에 진출했다. 이세돌 9단은 좌변의 실리를 넘겨주고 중앙을 경영하는 통쾌한 바둑으로 승리를 거뒀다. 157수 이세돌 9단, 흑불계승. 1월 복직후 10연승이다. 이9단은 26일 이창호 9단대신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목표는 4강'이라고 겸손하게 말했었다.
오후 4시 55분 허영호 7단이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을 잠재우고 본선2회전에 진출했다. 허영호 7단은 떠나기 앞서, "팬들이 알아주는 허영호가 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불태웠었다. 허 7단은 유연하게 판을 운영하며, 여유있게 요다 9단을 따돌려 승리를 안았다. 248수 허영호 7단 백6집반승
오후 5시 55분
최철한 9단과 강동윤 9단은 중반전 넘어가며 불리해졌다. 최후의 패싸움을 벌이며 역전을 위한 마지막 승부를 하고 있다.
강동윤은 졌고, 조치훈이 노장의 투혼을 불사르며 2회전에 진출했다. 강동윤의 동갑내기 라이벌 천야오예는 일본의 야마시타게이고 9단에게 졌다. 일본의 선전이 돋보인다.
본선1회전의 마지막 판 최철한-후야오위의 판은 최 9단이 끈적한 승부를 지속하고 있다. 자세한 소식은 최 9단의 대국이 끝나는대로 전한다.
오후 7시 19분
본선1회전의 하이라이트가 끝났다. 341수! 최철한 9단이 백으로 1집반승을 거둬 2회전에 진출했다. 진절머리나는 추격전에 우세했던 후야오위가 추위를 탄 듯. 일본은 총 4명이 2회전에 올랐다.
 ▲이세돌 9단의 착수, 이세돌의 말과 행마는 중국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 이세돌, 나는 구리의 디딤돌
내가 왔으니 구리도 살아날 것
이세돌 9단이 26일 개막식에 던진 답변이 화제다. 개막식 사회자가 "복귀후 9연승을 했다"고 말을 던지자 이 9단은 "쉬는 기간 기보를 놓아 보거나, 바둑돌을 만져 보질 못했다. 아직도 100% 실력이 아니다"고 답변. 여기까진 휴직과 복직에 대한 그저 그런 안부성 질문과 답변들.
사회자가 다시 이세돌의 '라이벌'이랄 수 있는 구리에 대해 이세돌에게 물었다. "이세돌이 휴직한 후 구리의 상태도 별로 안 좋아졌다. (이세돌도 돌아왔는데) 다시 전처럼 좋아질까?"
이세돌이 대답했다 ."내가 있을 때 나는 구리의 디딤돌이었다. 구리는 나를 밟고 성장했다. 내가 없어지니(휴직했을 때), 그에게 디딤돌이 없었다. 이제 내가 돌아왔다. 구리가 밟고 지나갈 상대가 생겼다. 그러니까 구리의 상황도 좋아질 거다."
[사진 인터뷰 제공 : 시나바둑(sina.com) ]
○●... 3월 27일 본선1회전 대진표
흑.백
●이세돌 9단(韓) - ○저우쥔쉰 9단(台) 157수 흑불계승
○최철한 9단(韓) - ●후야오위 8단(中) 341수 백1집반승
●강동윤 9단(韓) - ○조치훈 9단(日) 212수 백불계승
○허영호 8단(韓) - ●요다노리모토 9단(日) 248수 백6집반승
●구링이 5단(中) - ○장밍주 7단(美) 211수 흑불계승
○린즈한 9단(台) - ●유키사토시 9단(日, 관서기원) 169수 흑불계승
●천야오예 9단(中) - ○야마시타 게이고 9단(日) 287수 백4집반승
●이야마유타 9단(日) - ○차바메로 아마(헝가리) 179수 흑불계승
○●... 3월 27일 오전 포토
 ▲강동윤 9단, 짧게 깎은 머리에서 투지가 느껴진다
 ▲조치훈 9단. 여전히 강하시군요.
 ▲요다를 맞이한 허영호 7단, 침착해 보인다
 ▲착수하는 허영호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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