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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 이창호 '조폭'바둑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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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 이창호 '조폭'바둑의 승리?!
건더기 Talk....
| 최병준 2009-09-11 오전 10:28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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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시작된 32강 2회전 대국장 전경 |
조폭바둑의 승리인가?
9월 11일 제14회 삼성화재배 32강 2회전에서 16강에 먼저 진출한 한국 기사는 2명이며, 공교롭게도 '조폭바둑'을 구사했다.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은 10일과 11일 이틀간 매운 바둑을 선보여 16강에 진출했다.
이창호 9단 대국의 인터넷 해설을 맡았던 김영삼 8단은 이창호에 대해 "완전히 변했다. 지켜보는 팬들은 덕분에 즐거울 수 밖에 없다"며 팬들과 함께 흥분했다. - 정작 인터뷰장에 올라온 이창호 9단은 웃음띤 얼굴이었지만 약간 피곤해 했다. '요즘엔 세계대회 본선이 좀 힘들다'는게 이창호 9단의 기분이다.
중국 5명 16강 1차 확정
중국기사는 창하오(常昊) 9단, 저우루이양(周睿羊) 5단, 저우허양(周鶴洋) 9단, 류싱(劉星) 7단, 왕야오(王堯) 6단 5명이 먼저 16강에 들었다. 박영훈을 꺾은 창하오 9단이 피곤한 얼굴로 가쁜 숨을 내쉬며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했고, 강동윤과 구리를 연달아 꺾은 류싱은 '죽음의 F조'를 피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개막식에서의 통역 오류였다는 것.
일본 아름다운 1명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고(山下敬吾) 9단은 일본의 첫 16강 진출자로 주목을 받았다. 일본 고수들 중 '세계대회 체질'이라 할만한 청년 고수다. 작년 삼성화재배에 왔다가 화장실에 갇혔던 '사건'을 떠올리며 유쾌하게 웃을 줄 알았다.
붙고 또 붙고
12일 진행되는 32강 3회전의 대국은 8판이다. 2회전까지 1승1패를 거둔 16명이 대국을 벌여 이긴 사람 8명은 16강에 합류하고 진사람 8명은 떨어진다. 3회전의 촛점은 재 대결이다. 1회전에서 붙고, 12일의 3회전에서 또 붙는 일도 여러판 벌어지는 것이다.8판의 절반인 4판이다. '콩지에-이원영'이 또 붙게 되고, 천야오예-박정환, 유키사토시-치우쥔, 허영호-황이중,의 판이 그 것들이다. 최철한 9단의 말대로 2번붙어 마지막에 져서 떨어지면 '크게 아플' 판 들이다.
3회전에서 뜻밖의 빅판도 생겨났다. '강동윤-구리'의 대결!.
삼성화재배에서 한국은 지난해까지 아홉 차례 우승했으며 중국과 일본이 각각 두 차례씩 우승을 나눠 가졌다. 중앙일보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며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2억 5,000만원이다
다음은 11일 32강전 1회전의 시간순 속보다.
속보 -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 - AM 10:00
'어제와 같은 오늘'이 시작됐다.
달라진 점이라면 약간 늦은 오후가 되면 32명중 8명이 제거된다(eliminated)는 것이고, 8명은 16강 진출의 기쁨을 누린다는 것이다. 32명중 16명은 '오늘과 같은 내일'을 한번 더 맞이해야 한다.
 제14회 삼성화재배 32강전 2회전이 9월 11일 삼성화재배 유성연수원에서 오전 10시부터 10일에 이어 똑같이 열렸다. 각조의 1승자와 1승자가 붙고, 1패자와 1패자가 붙는다. 2회전의 결과로 2승자는 16강에 진출하며, 2패자는 완전탈락하고, 1승1패자는 9월 12일 3회전 한판을 더 두게 된다. 이것이 바로 "더블 일리미네이션'이다.
사이버오로에서는 '이창호-콩지에'의 대국을 '김영삼 8단'의 해설과 함께 인터넷 중계하고 있다. 오전 7시 30분 조금 넘어 아침식사를 하는 이창호 9단의 모습은 평온했다.
12시 정오 - 강동윤 파해법?
12시부터 오후1시까지는 점심시간, 강동윤 9단의 흐름은 어제와 비슷하다. 상대 중국선수가 4귀의 실리를 차지하고 강동윤 9단은 두터운 세력을 얻었다.강 9단의 기풍변화시도인지, 중국기사들의 강동윤 파해법인지 아리송하다는 의견이 있다.
1시 : 20분 PM - 홍성지가 유리해요!
삼성화재배 기록은 프로기사들이 맞고 있다. 여성 프로기사들이 기록을 맡는 경우가 많은데, 상위랭커에 도전하고 있는 한웅규 초단과 안성준 초단이 기록자들 중에서 눈에 확 뜨인다.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한웅규 초단에게 기록판의 유불리를 조용히 물어 봤다 . "홍성지-저우루이양의 바둑을 기록중이에요, 성지兄이 좋아보여요, 제눈에는요".
한종진 8단은 "백(홍기표)이 좋아 보인다, 좀 더 확연해 진 듯하다. 유리해지니까 빨리 안끝내고... (조심하는 거 같다)" 라고 촌평. 검토실에서는 이창호-콩지에의 바둑에 대해 '콩지에'가 잘 두고 있다는 분위기.
1시 : 55분 PM 이창호는 조폭바둑?
이창호 9단의 85수에 대해, 김영삼 8단이 한 말! - "이창호 9단 바둑이 예전에 비해 거칠어졌다는건 알았지만..이렇게까지 조폭바둑이 되었을줄은 몰랐네요. 말도 안되는 강경책! 이창호 9단 뭘 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도 안되는 힘바둑으로 변신했어요. 둘 중 하나는 부러질거에요"
2시 : 30분 PM 김지석,조훈현 나란히 승리, 1승1패로 내일 또 출격
김지석 5단과 조훈현 9단이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전날 1패를 안았던 두 기사는 12일 마지막 3라운드를 남겨놓게 됐다.
- 2시 54분, 최철한 9단이 송태곤 9단에 승리를 거둬, 16강 진출자로 확정됐다.
- 중국의 류싱이 구리를 이겼다. 류싱은 강동윤과 구리, 한중의 1인자 그룹을 모두 떨어뜨리고 16강 확정. 강동윤이 11일 대국을 이길 경우, 강동윤과 구리가 12일 대국하게 된다. '죽음의 조'가 맞는 듯.
3:00 PM, 이창호 9단, 강동윤 9단, 박영훈 9단 모두 유리하다는 검토실의 평.
 ▲KBS 스튜디오 대국, 박영훈(좌) 9단- 창하오 9단
 ▲최철한 9단, 커피한잔의 여유, 강동윤의 대국에 관심이 많다
 ▲검토실, 중앙에 중앙일보 박치문 위원이 검토를 주도, 최명훈,박정상,윤준상, 진동규, 이하진 등 프로들이 검토에 참가중.
***건더기 Talk
- 차이가 없지! 그러니까 만나기 싫은 거지!
한국기원 '이원영 연구생'의 실력에 관한 질문을 받자 한종진 7단이 한 대답. 11일 대국하는 '홍기표와 이원영의 실력차는 어떨까'라는 질문에 한 7단은 "차이가 없죠!, 실력 차이가 없는데, 현재 연구생이니까 이런 본선대진에서 만나면 다른 프로들이 아주 껄끄럽죠, 어제 콩지에한테 아깝게 반집졌다죠?, 콩지에가 잘 둔다 하더라도 이원영보다 얼마나 잘 두겠어요? 콩지에랑 별 차이가 있겠어요?" 라고 대답.
연구생 이원영은 현재 한국기원 연구생 내신1위로, 오는 10월 18일에 프로 입단이 확실한 것으로 여겨진다.
※ 2승은 파란색, 1승1패자는 갈색(12일, 같은조 32강 3회전 대국), 검은색은 탈락
A조
○유키 사토시(結城聰) 9단 - ●야마시타 게이고(山下敬吾) 9단 239수 흑불계승
●최규병(崔珪昞) 9단 - ○치우쥔(邱峻) 8단 192수 백불계승
B조
○박영훈(朴永訓) 9단 - ●창하오(常昊) 9단 흑승
○루지아(魯佳) 2단 - ●조훈현(曺薰鉉) 9단 227수 흑불계승
C조
○홍성지(洪性志) 7단 - ●저우루이양(周睿羊) 5단 247수 흑불계승
○김일환(金日煥) 9단 - ●딩웨이(丁偉) 9단 210수 흑불계승
D조
●이창호(李昌鎬) 9단 - ○콩지에(孔杰) 9단 213수 흑불계승
○홍기표(洪基杓) 4단 - ●이원영(李元怜) 아마5단 315수 흑불계승
E조
●천야오예(陳耀燁) 9단 - ○저우허양(周鶴洋) 9단 244수 백불계승
●박정환(朴廷桓) 4단 - ○김미리(金美里) 초단 213수 흑불계승
F조
●류싱(劉星) 7단 - ○구리(古力) 9단 221수 흑불계승
○강동윤(姜東潤) 9단 - ●왕레이(王雷) 6단 192수 백불계승
G조
○왕야오(王堯) 6단 - ●허영호(許映皓) 7단 288수 백1.5집승
○황이중(黃奕中) 7단 - ●저우쥔신(周俊勳) 9단 238수 백반집승
H조
○최철한(崔哲瀚) 9단 - ●송태곤(宋泰坤) 9단 140수 백불계승
●김지석(金志錫 ) 6단 -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9단 113수 흑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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