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 3번기 1국이 12월 15일 오전 10시 삼성화재 부산사옥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준결승 대진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이세돌 9단vs황이중(黃奕中) 7단(중국), 콩지에(孔杰) 7단(중국)vs저우루이양(周睿羊) 5단(중국)의 대결로 압축된 상태다. 2년 연속 준결승 3번기를 벌이게 된 이세돌 9단과 황이중 7단과의 대결은 객관적인 전력상 이세돌 9단의 승리가 유력하며, 콩지에 7단과 저우루이양 5단은 첫 세계대회 결승티켓을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사이버오로는 이세돌 9단vs황이중 7단 대국을 김승준 9단의 실시간 해설로 인터넷 생중계하며 1시간마다 속보로 전한다. KBS1TV를 통해 오후2시부터 전국에 생방송한다. 점심시간은 12시부터 1시까지.
한국방송공사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에서 후원하는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이다.
이세돌 9단이 기분좋은 흐름이다. 양 대국자는 침착하게 국면을 이끌어 나가며 진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이버오로에서 실시간 해설을 하고 있는 김승준 9단은 "이세돌 9단이 낙관하고 있는 것 같다. 여유로워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35수 진행 중-
○ 저우루이양 5단(中) ● 콩지에 7단(中)
김승준 9단에 따르면 "재미없는 집바둑의 양상(?)"이다. 대국이 시작되자마자 미리 구상했었다는 듯 빠른 착점을 선보였다. 콩지에 7단은 삼귀생으로 실리를 챙겼고 저우루이양 5단도 튼튼하게 국면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현재 42수 진행 중-
오후 1시
이세돌 9단은 우럭탕을 좋아해?!
"사범님, 식사 뭐 드셨어요?" 하고 묻자 "식사 한 분들이랑 같은 거 먹었어요." 대답하는 이세돌 9단. 옆에서 듣던 박덕수 상무(삼성화재 총괄자)가 "이세돌 사범은 우럭탕 먹었어요." 하고 덧붙인다. 제52기 국수전 도전3국이 열렸을 때도 점심시간에 생우럭탕을 시켰던 이세돌 9단.(우럭탕을 좋아하는 것이 틀림없다 :D)
점심시간의 모습을 포토로 전한다.
▲12시, 선수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대국장을 나섰다. 괴로워보이는 콩지에 7단?
▲식사를 마친 이세돌 9단이 대국장 주위를 어슬렁(?)거리고 있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바둑이 썩 좋지 않아 고민스러워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콩지에와 황이중은 검토실에서 다정한 모습(?)으로 대국을 감상. 저우루이양은 왕따?
오후 2시
○ 황이중 7단(中) ● 이세돌 9단(韓)
이세돌 9단의 비세다. 검토실에 모습을 나타난 조훈현 9단은 "흑(이세돌)이 영 재미가 없네!"하고 말하며 황이중 7단의 손을 들어 주었다. 김승준 9단도 "백집은 60집이 확실히 넘고 흑집은 65집 정도다. 그래도 흑이 많이 추격한 장면이기 때문에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133수 진행 중-
○ 저우루이양 5단(中) ● 콩지에 7단(中)
콩지에 7단의 실리가 많은 국면이다. 뒷문이 열려 있는 하변이 관건. 그곳을 흑(콩지에)이 먼저 둔다면 확실한 우세를 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검토실의 의견이다. -93수 진행 중-
오후 3시
○ 황이중 7단(中) ● 이세돌 9단(韓)
중앙 접전이 승부를 뒤바꿔 놓았다. 이세돌 9단이 덤 내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였으나 후반 들어 이 9단은 황이중 7단의 허점을 파고 들며 이득을 챙겼다. 김승준 9단에 따르면 "흑이 반면 9집 정도 남는 형세"라고. 잔끝내기만 남아 있기 때문에 이세돌 9단의 승리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198수 진행 중-
○ 저우루이양 5단(中) ● 콩지에 7단(中)
검토실은 온통 이세돌 9단과 황이중 7단의 대국에 관심이 쏠려 있다. 이에 찬밥신세가 된 콩지에 7단과 저우루이양 5단의 대국. 아무도 이 대국의 형세를 모르겠다며 고개를 가로짓는다. 흐름 상 콩지에 7단이 승리하지 않겠냐는 것이 검토실의 여론(?). -현재 125수 진행 중-
오후 3시 15분
○ 황이중 7단(中) ● 이세돌 9단(韓)
▲간단히 복기를 나누며 의견을 주고 받는 양 대국자.
이세돌 9단이 230수 끝에 흑반집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은 국후 중계실로 들어와 "초반 흑39가 완착이었다. 바둑이 안좋았었는데 마지막에 백166이 패착이다. 168로 먼저 두었으면 내가 곤란했다."고 간단하게 총평했다. 김승준 9단은 "비록 황이중 7단이 졌지만 대단한 선수다. 초반 이세돌 9단의 완착을 정확히 응징해 끝내기까지 우세를 유지했다. 시간에 쫓겨 실수가 나왔지만 잘 싸웠다. 2국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30수 끝 흑반집승-
▲국후 중계실로 와서 간단하게 총평을 하고 있는 이세돌 9단.
오후 4시
○ 저우루이양 5단(中) ● 콩지에 7단(中)
▲언뜻 봐서는 미소 짓는 저우루이양 5단이 승자처럼 보이는데?
콩지에 7단도 반집으로 저우루이양 5단을 눌렀다. 이로써 이세돌 9단과 콩지에 7단은 준결승 1국에서 나란히 반집승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콩지에 7단은 휴식 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그냥 숙소에서 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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