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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해법을 찾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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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해법을 찾았나?
끈질긴 추격끝에 승부는 원점으로
| 이인철 2007-12-12 오후 04:13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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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은 통하지 않았다!
12월 12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2기 GS칼텍스배 도전4국에서 박영훈 9단이 이세돌 9단을 누르고 승부를 최종국까지 이어갔다.
백을 잡은 박영훈 9단은 초반부터 시작된 복잡한 전투에서 내내 두터운 행마로 이세돌 9단의 칼날을 견제했다. 팽팽했던 바둑은 박9단의 우변침입으로 백에게 기울었다. 실리의 균형이 무너지자 흑은 중앙 대마를 공격해야 했고 수습에 성공한 백이 먼저 형세를 잡았다.
 한 번 흐름을 잡은 박영훈 9단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큰 차이는 아니었지만 이세돌 9단의 변화무쌍한 칼끝에 휘말리지 않고 끝까지 우세를 지켜내자 검토실에선 '역시 박영훈'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역대전적도 10승 13패(박영훈 기준)로 좁히며 나름대로 이세돌 9단에 대한 해법을 찾은 모습.
대국이 끝난 뒤 두 기사는 긴 시간 복기를 나누었다. 승자나 패자 모두 승부의 결과 보다는 내용에 더 관심이 많은 듯 진지한 얼굴이었다.
초반 2연패를 당하며 타이틀 추가가 불투명했던 박영훈 9단은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구리 9단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페이스를 찾았다. 이후 절정의 컨디션에서 맞이한 도전 3,4국에서 이세돌 9단을 상대로 자신의 바둑으로 승점을 올리며 흐름을 뒤바꿨다. 지난 1,2국에서 초반 실족으로 아무런 힘도 못써보고 패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윤준상 6단을 완봉으로 물리치고 국수를 차지한 이세돌 9단은 박영훈 9단의 반격으로 위기에 몰렸다. 먼저 2승을 거둬 쫓기는 처지에 몰린 이세돌 9단은 상대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싸워야 한다. 또한 이번 도전기의 결과는 앞으로 남은 삼성화재배 결승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주최하고 GS칼텍스에서 후원하는 제12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5천만원이고 제한시간은 3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이다. 사이버오로는 12월 17일 열리는 도전 5국도 프로기사의 해설로 생중계한다.
▒ 제12기 GS칼텍스배 도전5번기 결과
1국 : 이세돌 140수 백불계승 (11/03)
2국 : 이세돌 191수 흑불계승 (11/08)
3국 : 박영훈 213수 흑불계승 (12/05)
4국 : 박영훈 234수 백불계승 (12/12)
5국 : ? (12/17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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