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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시, 조한승 누르고 3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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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시, 조한승 누르고 3연승 질주!
일본팀 야마다 기미오 출전 유력
| 이인철 2007-11-26 오후 05:42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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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시 9단이 질주하고 있다.
11월 26일 부산 농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5국에서 왕시 9단이 조한승 9단을 누르고 3연승을 기록했다.
빠른 손길로 쉽게 포석을 마친 두 기사는 좌변에서 첫 번째 전투를 시작했다. 백을 잡은 조한승 9단은 좌상귀를 내줬지만 좌변 흑을 공격하며 두터움을 얻어 중반전을 주도했다. 흑은 힘겹게 우변의 실리를 지키며 버텼지만 백은 유유히 중앙을 압박하며 흑을 비세로 몰았다. 검토실에서도 백의 낙승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왕시 9단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강수로 버텨나갔고 백이 방심한 사이 승부수를 던져 역전에 성공했다.
여러 갈래로 나뉘어 공격 당하던 흑 말들이 중앙 요석을 잡고 안정하자 형세는 급격하게 반전됐다. 실리가 부족해진 백은 분주하게 움직여 보았지만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다. 한때 미세해졌다는 말도 있었으나 흑이 우하귀 패를 감행하자 백이 이길 수 없는 바둑이 되고 말았다. 팻감은 흑이 정확하게 한 개 많았다.
이후 조한승 9단은 미안함과 아쉬움에 돌을 거두지 못하고 흑10집반승으로 바둑이 종료됐다. 두 기사는 간단한 소감을 나누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왕시 9단과 첫 대결을 펼친 조한승 9단은 좋은 바둑을 지키지 못하고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 검토실에 나란히 앉아서 대국을 바라보는 야마다 기미오 9단과 후야오위 8단
3연승을 거둬 1천만원의 연승상금을 확보한 왕시 9단은 6국에서 일본을 상대로 4연승을 노리게 된다. 일본은 가장 먼저 야마다 기미오 9단이 도착해 출전이 유력시 되고 있지만 아직 확실치는 않다. 만약 왕시 9단의 연승을 잡지 못하면 두 명만이 살아남아 가장 먼저 위기에 몰리는 만큼 저녁에 도착할 예정인 요다 9단이나 다카오 신지 9단이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한편 조한승 9단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하자 한국팀도 당황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하지만 목진석, 박영훈, 이창호 9단이 버티고 있어 아직은 견딜 만 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사이버오로는 이어지는 본선6국도 김영삼 7단의 해설로 생중계 할 예정이다. 대국시간은 11월 27일 오후 2시.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는 한ㆍ중ㆍ일 국가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한다. 우승상금은 1억 5천만원이고 3연승 달성시 1천만원의 연승상금이 보너스로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이고 60초 초읽기 1회다.
█ 각 국 선수 진용
- 한국 : 이창호 9단, 박영훈 9단, 목진석 9단, 조한승 9단, 홍민표 6단
- 중국 : 구리 9단, 창하오 9단, 왕시 9단, 후야오위 8단, 펑첸 7단
- 일본 : 다카오신지 9단, 요다 9단, 야마다기미오 9단, 고노린 9단, 하네나오키 9단
█ 제2차전 일정(부산)
2007년 11월 26일(월) 제5국
2007년 11월 27일(화) 제6국
2007년 11월 28일(수) 제7국
2007년 11월 29일(목) 제8국
2007년 11월 30일(금) 제9국
2007년 12월 01일(토) 제10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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