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3번기 박영훈 9단과 구리 9단의 최종국이 시작됐다. 돌을 가려 흑을 잡은 박영훈 9단은 최종국의 부담감이 없다는 듯 어제보단 한결 여유 있는 모습으로 우상귀 소목에 착수했다. 박영훈 9단은 2국을 승리한 날 노래방에서 노래도 부르고 동료 기사와 함께 수다도 떠는 등 그날 저녁을 유쾌하게 보냈다 한다.
사이버오로는 최종국을 한상훈 초단의 해설로 대국실 생중계 하고 있으며 결과가 날 때까지 경과수순을 문자 속보로 전한다.
오전 10시
○ 구리 9단 ● 박영훈 9단
또 미니중국식인가?
흑을 잡은 박영훈 9단이 1국과 마찬가지로 미니중국식 포석을 들고 나왔다. 1국과 2국에서 두 기사 모두 흑을 잡았을 때 미니중국식 포석을 들고 나왔었지만 승리로 연결하진 못했었다. 박영훈 9단이 최종국에선 재미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16수 진행 중.
오전 11시
○ 구리 9단 ● 박영훈 9단
박영훈, 흐름이 좋다!
박영훈 9단과 구리 9단, 두는 손길에 거침이 없다. 우변에서 박영훈 9단이 응수타진을 던지자 구리 9단이 곧바로 반발했는데 결과는 백이 썩 좋지 못하다는 평가다. 박영훈 9단이 시원하게 사석작전을 펼치면서 활발한 모양을 그려내고 있다. 실리와 두터움 모두 흑이 괜찮다. 초반 흐름은 흑 성공!
오전 12시
○ 구리 9단 ● 박영훈 9단
구리, 쉽게 주도권을 내주긴 싫다!
구리 9단이 상변을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어려운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사이버오로 해설의 한상훈 초단은 중앙 백대마가 크게 공격당할 우려가 있어 백이 상변에서 쉽게 수를 내긴 힘들 것이라 평한다. 상변 전투가 일단락되면 어느 정도 형세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12시부터 1시까지는 점심시간.
오후 1시
○ 구리 9단 ● 박영훈 9단
박영훈, 이렇게 침착하게 두어도?
상변에서 큰 바꿔치기가 일어났다. 박영훈 9단이 발빠르게 두지 않고 중앙 모양을 두텁게 가일수했는데 구리 9단이 좌중앙을 둔 감각의 한 수가(백108)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흑이 침착하게 두고 있지만 발이 늦다. 좌변 백진영이 크게 굳어지면 흑이 어려운 바둑이라는 중론. 오전까지 괜찮았던 흐름이 오후 들어와서는 분위기가 갑작스레 바뀐 느낌이다. 형세는 오리무중이다.
오후 2시
○ 구리 9단 ● 박영훈 9단
바둑은 미세한 형국으로!
박영훈 9단이 좌변을 깨뜨렸지만 구리 9단 역시 하변에서 이득을 취해 쌍방 불만이 없어 보인다는 견해다. 서로 주고 받는 공방 속에 바둑은 미세한 형국으로 가고 있다.
오후 3시
○ 구리 9단 ● 박영훈 9단
불꽃 튀는 반집싸움!! 반집은 누구에게!!
미세한 국면이 결국은 반집싸움까지 왔다. 사이버오로 해설의 한상훈 초단은 흑이 반집 정도 좋다고 본다. 이제부터의 실수는 패배로 연결되는 살얼음판 국면이다.
오후 3시 30분
○ 구리 9단 ● 박영훈 9단
검토실 의견이 분분하다.
사이버오로 해설의 한상훈 초단은 구리 9단이 반집 정도 유리하다 보고 있고 몇 명의 기사들은 박영훈 9단의 반집승을 예측하기도 한다. 아직까지도 형세가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오후 3시 50분
○ 구리 9단 ● 박영훈 9단
구리 9단이 1집손해를 보면서 끝났다는 분위기다. 325수 끝에 공배를 모두 메워 결과를 확인하자 박영훈 9단의 1집반승이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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