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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무대! 적어도 한판이상은 이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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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무대! 적어도 한판이상은 이길 것이다!
온승훈, 조경호, 조광희, 윤호선
| 최병준 2006-06-25 오후 09:17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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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을 배우며 세상을 알게되며 꿈꿔왔던 무대!
그들은 프로에 대해 한결같이 겸손하지만 그 강자들을 이기기 위해 출전했다는 사실을 숨기지는 않았다.
온승훈, 조경호, 조광희, 윤호선 아마추어 기사 4인이 꿈의무대티켓을 손에 쥐었다. 제11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통합예선에 주워지는 아마추어 강자 4인의 자리가 채워진 것. 6월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1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아마대표 선발전이 2층 대회장을 열기로 몰아 넣었다.
참가자의 조별리그를 거쳐 64강 토너먼트로 진행된 이 대회의 최종 4강은 온승훈(84년생), 조경호(89년생), 조광희(86년생), 윤호선(88년생)으로 확정됐으며, 이들 4인은 제11회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서 한,중,일,대만의 쟁쟁한 프로들과 대등한 대결을 벌이게 된다.
제11회 삼성화재배 아마대표의 가장 큰 특징은 '한번도 통합예선에 4강에 진출했던 적이 없던 기사들'이라는 점이다. 공식시합에서 프로와의 '첫 대면'으로 완전히 주눅이 들 수도 있지만, 반대로 '프로의 매운 맛'에 전혀 꿀리지 않고 '선무당이 프로잡는 식'으로 당당하게 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
참고로 아마추어 대표에게 기회를 주는 여러대회의 통합예선 오픈전에서, 현재까지 아마추어 대표들이 단 한번도 본선에 진출한 역사가 없었다. 통합예선 처녀출전인 이들 4인이 과연 새로운 역사를 이뤄 낼 수 있을까?
승부의 열기가 식지 않은 순간, 4강이 확정되는 대로 이들 4인을 만나 간단한 소감을 들어봤다.
 ★윤호선 - 88년생, 명지고 3년
- 소감은 ?
"이겨서 기분좋고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통합예선은 처음 출전이다."
- 공식시합에서 프로와 손을 섞는다. 잘할 수 있겠는가?
"잘 두겠다. 한번 배워 보겠다. "
- 한번 만나고 싶은 기사는?
"박영훈... 최철한... 9단을 만나고 싶다. 일본기사들과도 겨뤄보고 싶다"
- 박영훈, 최철한 9단은 대회 본선 시드를 받을 가능성도 높은 기사들인데,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겠는가?
"음?!... 진짜 만난다면 손이 좀 떨릴 수도 있겠다."
- 도장 사람들과 만난다면?
"어려울 듯.."
 ★온승훈 - 84년생, 명지대 바둑학과생 군입대 준비중
- 소감은?
"처음 올라가는 것이다. 너무 기쁘다. 아마대표로 선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8강이 최고였고, 문턱에서 자주 떨어지다 네번째 도전에야 아마대표가 됐다."
- 프로들과의 공식시합에 나서는 각오는?
"되는데까지 하겠다. 열심히 둘 것이다."
- 만나고 싶은 기사를 꼽자면?
"조치훈 사범님이다. 이유는 '존경'하기 때문이다."
- 목표는?"
"한판이상, 두판은 꼭 이겨보고 싶다."
- 같이 공부하던 홍민표 5단 등과 만난다면?
"앗!,, 모르는 사람과 만나는게 좋겠다. 같이 있던 같은 도장사람과 만나면 바둑이 이상해진다. 그러느니 오히려 아주 강한 사람과 마주치는게 편할 것이다."
 ★조경호 - 89년생 광주 세종고 2년
- 소감은?
"어려운 바둑이었다. 대마사냥을 하게 됐는데 상대 실수가 있었다.(운이 따랐다.) 선발전은 두번정도 출전했는데 이번에 처음 4강진입에 성공했다."
- 통합예선 임전각오는?
"한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적어도 두판은 이기고 싶다"
- 만나고 싶은 기사는?
"특별히는 없다."
- 집이 광주인가?
"그렇다. 집에 대회에 나간다는 얘기를 안하고 올라왔다.(웃음) 부모님이 기뻐하실 것이다."
- 광주출신 김수용 초단(90년생)이 있는데? 만난다면?
"음..역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조광희 86년생, 명지대 바둑학과생
조광희 군은 8강전에서 아마추어 최강자에 해당하는 서유태 군을 상대로 대국분쟁이 있었다. 아마추어 대회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은 아니며, 끝내기 도중 공배를 메우다 서유태 군의 실수로 조광희 군이 승리를 가져갔다.
비슷한 매우 유명한 사건으로 "제26기 일본기성전 왕리청-류시훈"사건이 있는데 이와 유사하게 진행된 것이다. 즉 승리를 확신한 서군이 무심코 공배를 메우다 수가 나는 자리를 채웠고, 착수차례가 된 조군이 수를 내고 만 것.
대회 심판인 강만우 9단은 "공배를 착수교대로 메우는 것은 대국상황이며, 대국에서 아직 메울 부분도 상당히 남아있고, 본인이 공배를 메워 수가 난 것이므로, 수를 낸 쪽의 승리"로 판정했다. 판정후 강 9단은 "공식시합에서 이런 분쟁이 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들로서 앞으로 더 큰 기회가 많을 것이다. 둘 다 마음이 아플 것이다. 모두 상처받지 않고 더 잘해주기 바란다"고 위로.
당시 계가 직전의 상황은 흑을 쥔 서유태군이 많이 앞서 있어 승리가 확정적이었다. 대국을 구경하던 아마추어들은 아마추어들의 정서상 '서 군의 승리'가 맞지 않냐는 분위기.
이에 대해 조광희군은 "너무 미안하다. 그러나 이것도 승부다. 프로대국 또한 이런 경우 수를 낸쪽이 승리하는 것으로 안다. 이런 상황이 예선 초반에 생겼으면 양보했을 것이다. 그러나 프로를 지향해 연구생을 했었고, 나이가 차 연구생을 나왔다. 계속 포기하지 않고 바둑을 두고 있는데 공식 프로시합에 나가는 기회에서 포기할 수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판정직전, 심판장인 강만우 9단의 말을 조광희 군(대국자 오른쪽)이 듣고 있다.
- 소감은?
"(상대 대국자에게)정말 미안하다."
- 통합예선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서유태의 몫만큼)많이 이기겠다."
- 만나보고 싶은기사 혹은 예선에서 피하고 싶은 상대를 꼽자면?
" 피하고 싶은 상대는 없다. 많이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상급 기사들과 만나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아마대회 우승자에게는 상금 2백만원과 아마6단증이 수여되며, 1~4위 입상자에게는 제11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통합예선 참가자격이 부여된다. 4강전과 결승은 7월 4일과 5일 오후 8시부터 (재)한국기원 인터넷 대국실에 모여서 둔다. 대국은 사이버오로를통해 인터넷대국으로 치러진다.
삼성화재배는 한국방송공사(KBS)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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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아오 |
｜ 2006-06-25 오후 10:4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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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희 군이 규칙에 따라 이겼다면 더 무슨 말이 필요합니까? 자기일 아니라고 너무 싶게들 말하시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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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sky1 |
｜ 2006-06-25 오후 10:4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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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서유태군)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기가 막히는군요.. 어차피 불리한 바둑 계가나 올바르게 할 일이지 상대가 헛공배 메꾸길 바라면서 두다니.. 바둑 배운게 잘못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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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renity |
｜ 2006-06-25 오후 10:4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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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 스포츠화를 지향한다고는 하지만 그런 모습만큼은 좀 `지양`했으면. 자기의 목적을 위해 동료를 어거지로 밟고 올라가는 것만 같아 삭막하고 어떻게 보면 서글퍼지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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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renity |
｜ 2006-06-25 오후 10:0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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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본인으로선 포기하기 힘든 승부였겠지만 그래도 그런식으로 같은 아마추어 동료에게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주면서까지 이겨갔어야 했나 씁쓸함이 느껴지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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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dplay |
｜ 2006-06-25 오후 9:5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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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한게 맞으니 패배한 쪽은 할 말이 없겠죠...뭐 각자 주관에 호불호가 가려지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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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dplay |
｜ 2006-06-25 오후 9:5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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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라는 결과적 측면에서 보면 이기는게 중요하겠죠...그래도 상대편이 많이 유리한 상황이라는데 돌 안던직 계속 두었다는 소리이므로 찝찝함이 아예 사라지진 않네요..어차피 실수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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