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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속보/철한!! 패배 막판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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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속보/철한!! 패배 막판몰려
송태곤 7단 해설(한국기원 검토실)중
| 최병준 2005-03-03 오후 03:00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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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밀리면 곤란해, 철한!!
3월 3일 중국베이징 쿤룬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5회 응씨배 결승3국, 현지시각 오후 1시 30분부터 본격적인 오후 대국을 맞이했다. 최철한 9단과 한국선수단은 호텔내 한식집에서 간단히 식사를 했고, 최철한 9단은 별말없이 간단히 점심을 먹고 자신의 방에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원래 평소 대국중에도 최 9단의 표정은 아주 심각하긴 하지만, 점심시간내 얼굴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반대로 창하오 9단의 부인 장쉔 8단의 얼굴은 환한 편. 중국 검토진으로 부터 판이 나쁘지 않다는 말을 들은 듯하다. 창 9단은 고개를 깊숙이 숙인채 대국에 열중하고 있다.
서울 한국기원 검토실의 분위기를 대표하는 송태곤 7단은 '최철한 9단이 현재 밀리고 있는 것으로 진단'해 위기상태임을 경고하고 있다. "공격을 통해 상황을 뒤집어야 하는데 그다지 좋은 그림이 나올 상태가 아니다"라는게 그 이유.
현지 검토실의 권갑룡 단장(7단)도 비슷한 진단을 내린다. 권 단장은 "최 9단이 좋지 못하다. 아주 두터운 것도 아니고 실리로 아주 앞선 것도 아니다. 지금 흑(최철한 9단)이 분발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현지시간 오후 1시 56분,
최철한 9단이 좀 더 가열찬 레이스에 시동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창하오 9단도 '계속되는 전투냐 혹은 타협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
돌아오지 못할 다리 건넜다
오후 2시 40분(한국 3시 40분), 최철한 9단과 창하오의 9단의 전투가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넌 양상이 됐다. 전체적으로는 창하오 9단이 더 유리한 전투라고는 하지만, 두사람 모두에게 '레이스'가 걸린 것만은 분명하다.
현지 검토실에서는 레이스의 단초가 된 창하오 9단의 '78' 끼움수를 보고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국기원 검토실에서도 놀라움이 일었으나 이세돌 9단이 "나한테 3판이나 배우더니.."라는 말을 듣고 모두 웃음.
최철한식 레이스 돌입
오후 3시 40분(한국 4시 40분), '최철한식 레이스'가 궤도에 오른 듯하다. 오후들기전만해도 이대로 주욱 밀리면 그냥 끝난다는 분위기가 팽배했었으나, 최 9단의 적극적인 행마에 창하오 9단이 응접하면서 변화의 여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최철한 9단은 좌상귀 백집을 벌어들이면서 중앙대마의 타개에 승부를 거는 양상이다. '죽일테면 죽여보라'는 전형적인 흐름이다. 창하오 9단또한 물러서지 않고 독수를 던지며 중앙대마에 대한 공격을 가하고 있어, 결과에 따라 승부의 명암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권갑룡 단장은 "창하오 9단이 잘 두고 있지만 오후들어서 최 9단의 흐름에 걸려든 것 같다. 아까보다는 최 9단이 훨씬 희망이 있다는게 검토실의 전반의 의견이다"라며 표정도 훨씬 밝아졌다.
드디어 올인(All-in)!!
드디어 올인이다. 오후 3시 54분(한국 4시 54분), 최 9단이 좌상귀 백을 접수하며 고삐를 바짝 당겼다. 엄청난 실리의 손상을 당한 창하오 9단은 무조건 중앙 최철한의 흑대마를 잡아야만한다. 반대로 최 9단이 승리에 골인하기위해서는 무조건 살아야만 하는 '죽느냐, 사느냐'의 올인 흐름이다. 현재 101수 진행중. 승부처다.
오후 4시 40분
최철한 9단이 장고(長考)에 빠졌다. 올인의 수순이 진행된 결과 중앙 흑대마는 일단 죽은 상태(108수)다. 그러나 서로의 모양이 얽혀 있고, 좌하 백 두점이 약해 어찌될지 모르는 묘하고도 어려운 상황.
최철한 9단이 결승3국에서 최고의 장고를 펼칠 듯 하다.
오후 5시 17분(한국 6시 18분)-원대한 구상
최철한 9단의 원대한 구상이 드러났다. 30분이 넘는 장고끝에 출현한 113수가 원대한 구상의 시작점. 대마를 죽여 놓고 좌하에 거대한 흑의 진영을 구축한 것. 권갑용 단장은 '가장 어려운 길이고, 어둠속에서 한줄기 빛을 찾아가는 수읽기 능력'이라고 감탄,대마는 죽였지만 반대로 창하오 9단을 맹공하고 있다.
오후 5시 30분
역전의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고 있다. 애초 다잡지 못할 못할 돌로 여겨졌으나, 어쩐지 창하오의 좌하귀 돌들이 다 죽을 것같다는 프로들의 진단이다. 권갑용 단장은 "만약 이 바둑을 흑이 이긴다면 아무도 예측못한 중앙의 날일자가 창하오에게는 '비련의 한수'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
오후 6시(한국 7시)-시간과의 싸움
응씨배의 벌점제를 비웃기라도 하듯 두기사 모두 시간을 펑펑 쓰고 있다. 그만큼 형세는 두기사 모두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철한 9단이 승리를 다 잡은 듯한 분위기였으나 창하오의 저항이 실로 만만치 않다. 132수째. 누군가 부러질 듯 했던 바둑은 '피터지는 계가와 시간의 싸움'으로 흐를 전망이다.
오후 6시 30분 - 정신력, 체력, 집중력의 싸움
두 대국자 모두 결승3국에 모든 것을 건 듯하다. 권갑용 단장은 "이제부터는 시간, 체력, 그 모든것을 써버리고, 정신력으로 버티는 순간의 지속"이다. "패자는 엄청난 데미지를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창하오는 나이가 많아 그 피로도는 훨씬 더할 것이다"라고 진단.
권 단장은 "최 9단이 여기서 끝내기 위해서 모든 것을 불태우는 중"이라고 설명. 착수가 놓여질 때 그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최 9단이 40분넘게 장고를 하고 있다.
오후 8시
최철한 9단이 좌변의 대마를 잡는데 실패하고 돌을 던졌다. 172수 백불계승. 창하오 9단이 2-1로 결승 5번기를 앞서기 시작.
제5회 응씨배 결승2차전 안내
▶3월 3일 결승3국 : 해설 송태곤 7단, 진행 한창규 (오전 10시반)
▶3월 5일 결승4국 : 해설 서봉수 9단, 진행 양실짱 (오전 10시반)
▶3월 7일 결승5국 : 4국까지의 결과를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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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지정 |
｜ 2005-03-03 오후 3:0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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