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조훈현의 조건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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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조훈현의 조건없는 사랑
조선족 프로기사와의 러브 스토리(?)
| 김경동 2004-07-15 오후 05:28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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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4일, 중국 유력 스포츠지인 <체단주보>에 한 토막의 따뜻한 기사가 눈에 띄였다. 내용은 조훈현 9단과 중국유일의 조선족 프로기사인 박문요 3단 사이에 있었던 러브(?) 스토리.
 2003년 4월8일 저녁, 중국 을조리그가 벌어지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조훈현 9단은 함께 을조리그에 참가했던 장주주 9단, 루이나이웨이 9단 부부를 초청해 식사를 함께 했다. 조 9단은 중국 유일의 조선족 프로기사인 박문요(朴文堯)를 초대했다.
을조리그에 참가한 그날, 조훈현은 박문요가 어릴 때 아버지를 잃고, 홀 어머니와 살고 있음을 알았다. 박문요는 어머니가 다른 사람의 집안 일을 도와주고 받는 작은 돈에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어, 베이징에서 바둑공부를 하는데 아주 어려운 처지에 있었던 것.
식사를 마친 후 조9단은 박문요를 한쪽으로 끌어당겼다. 조 9단은 ‘두터운 편지 봉투’를 건네 주며 “이거 어머니께 갖다 드려라.”라고 자상하게 말한 뒤 곧 자리를 떠났다.
이것은 조 9단과 박문요가 처음 정식으로 가진 첫 만남이었고 조 9단이 그에게 건넨 것은 다름아닌 돈이었다. 박문요는 난데 없는 봉투에 잠깐 어리둥절했으며, 조 9단이 떠난 후 박문요가 열어 봤으나 꿈에도 그것이 돈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박문요는 후에 사실을 알고 감동했다. 대 선배인 조9단이 이렇게 평범한 기사인 자신에게 그런 큰 사랑을 베풀줄은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후에 북경으로 돌아온 후 그는 “ 어머니가 감동해서 우시면서 나보고 열심히 바둑공부를 해서 조선생님께 꼭 보답을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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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AN |
｜ 2004-07-15 오후 8:2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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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 만수무강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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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광 |
｜ 2004-07-15 오후 7:2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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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요 三단 동포 얼골 좀 보여 주시쏘... 김경동 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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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thanie |
｜ 2004-07-15 오후 6:2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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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9단이 있었기에 지금의 한국 바둑이 있는 것이지요....머리숙여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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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관 |
｜ 2004-07-15 오후 6:2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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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조국수님을 닮고 싶읍니다. 자신의 일에는 프로답게 냉철하게 그리고 어려운 이웃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사람 존경하고싶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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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그늘 |
｜ 2004-07-15 오후 6:1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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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이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띠우고 합니다. 조국수님 언제나 황제로서의 모습이 빛바래지 않도록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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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그늘 |
｜ 2004-07-15 오후 6:0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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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그의 행마에 자못 서늘하고도 냉철한 감정을 항상 반상에서 주시왔는데 이런 인간적이고도 따스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기도뿐만이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젊은 나에게는 귀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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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색시 |
｜ 2004-07-15 오후 6:0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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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바둑황제..역시 조훈현九단이네요..팬으로서 좋아했는데..이제는 존경하게 만드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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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ulio |
｜ 2004-07-15 오후 5:5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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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번 박문요3단 기사를 읽고 되살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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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놀1 |
｜ 2004-07-15 오후 5:5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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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이 아닌 줄은 느꼈지만, 역시 황제의 위용을 갖추었네요, 나이 들면서 더욱 존경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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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ulio |
｜ 2004-07-15 오후 5:5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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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씨배 따고 이제 내 할일은 했으니, 뒤는 창호가 알아서 하겠지 했다는 소리를 듣고, 아, 이사람이 그렇게 안봤는데 정말 민족의식이 대단하구나하는 걸 확인했을 때의 반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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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ulio |
｜ 2004-07-15 오후 5:4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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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서봉수 팬이어서, 젊었을 땐 조훈현을 괜히 미워했었는데 나이들어 생각해보니 그만한 인물도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보다 멋지게 늙어가는 조국수를 샘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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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막지 |
｜ 2004-07-15 오후 5:4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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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가다운 행동이네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현하고 계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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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ulio |
｜ 2004-07-15 오후 5:4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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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고 드라이한 느낌을 주던 그가 16년 전 응씨배를 들고 귀국하면서 눈이 붓도록 우는 것을 보고, 조금 뜻밖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살아가면서 그의 진면목을 확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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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ulio |
｜ 2004-07-15 오후 5:4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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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 듣고 느꼈던 잔잔한 감동이 다시 되살아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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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ulio |
｜ 2004-07-15 오후 5:3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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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다운 일... 조 9단이 다른 바둑천재와 구별되는 것은 사회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80년대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서 뒤에서나마 작은 힘을 보탰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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