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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 김지석, 황제를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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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 김지석, 황제를 쏘다
김지석, 이세돌에게 스트레이트 3-0으로 승리하며 GS칼텍스배 우승
| 김수광 2013-04-22 오후 07:17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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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석 8단(오른쪽)이 3-0 스트레이트로 이세돌 9단을 따돌리며 GS칼텍스배 정상에 올랐다. |
김지석 8단은 자신감으로 충천해졌다. 이세돌 9단은 충격이 클 듯하다.
22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8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제3국에서 김지석이 이세돌에게 303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0으로 우승했다.
이세돌은 올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지석을 ‘포스트 이세돌’로 지목한 바 있다. 이세돌의 눈은 정확했음이 틀림없다. 김지석은 이세돌과의 접전에서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 투지를 3번의 결승 대국에서 확실하게 보여줬다.
1국과 2국에서 김지석은 힘으로 이세돌에게 승리했다. 그러고 나서 맞이한 3국. 벼랑 끝에 몰린 이세돌은 3국을 맞아 중반까지 우세했다. 김지석의 대모양에 쳐들어 간 뒤 늘씬하게 타개한 것이었다. 그러나 우변에서, 또 좌하로 전쟁의 불길은 계속 번졌다. 그러다가 혼전이 되었지만 중반에서 후반으로 막 접어드려던 시점엔 우변 패싸움의 대가로 중앙 흑을 끊어 잡은 이세돌이 다시 우세해졌다.
 변수는 없는 것은 아니었어도 이세돌이 마무리만 잘하면 승리가 보이던 상황, 그러나 김지석이 승부를 걸었다. 좌변에서 꿈틀거렸다. 또 패가 시작됐다. 이 패싸움의 결과는 운명을 뒤바꿀 정도였다. 패가 진행되면서 좌변과 우변의 주인이 바뀌는 상전벽해가 일어나면서 흐름이 정반대로 변했다.
김지석의 실리가 넉넉해졌고 이세돌은 하변에서 큰 집을 내지 않는 한 뒤집을 수 없게 됐다. 김지석은 떨리는 손을 주체하지 못했다. 곧 종착역이었다. 조심스럽게 분규를 막았다. 그렇게 승리를 굳혔다.
이 바둑을 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한 김성진 2단은 “236(좌변 패 싸움 중 둔 수)이 패착이다. 팻감을 받아두었으면 김지석 8단도 위험할 뻔했다. 그러나 큰 바꿔치기가 일어나서 김지석 8단이 승기를 잡았다. 제법 집 차이가 벌어졌다”고 평했다.
이번 GS칼텍스배 우승으로 김지석의 통산타이틀 획득 수는 한국물가정보배에 이어 2가 됐다. 김지석은 열세였던 이세돌과의 상대전적을 7승 12패로 만들며 차이를 좁혔다. 김지석의 올해 성적은 16승 2패.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이세돌은 요즘 ‘추격자’들에게 심상치 않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3월에 열렸던 맥심커피배 결승에서도 랭킹2위 박정환 9단에게 0-2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제18기 GS칼텍스배는 GS칼텍스(주)가 후원하고 매일경제신문과 MBN, 바둑TV가 공동 주최했다.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이다. 제한시간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를 주었다.
(이하 지난 속보)
결승은 지속될 것인가 아니면 끝날 것인가.
제18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제3국이 이세돌 9단 대 김지석 8단의 대결이 22일 저녁 7시,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시작되었다.
순번에 따라 3국은 김지석 8단의 흑번. 지난 2국까지 연거푸 승리한 김지석은 이 대국에서 승리하면 바로 우승을 결정 짓는다. 반면, 이세돌은 벼랑 끝에 몰렸다.
3국 초반 콘셉트는 김지석의 세력, 이세돌의 실리다. 사이버오로는 이 대국을 오로대국실에서 김성진 2단의 자세한 해설로 생중계한다.
○●… 1신) 김지석 공격, 이세돌 타개 (50수 진행)
김지석이 상변에 큰 모양을 만들자 이세돌이 풍덩 뛰어들었다. 위험한 침입은 아니다. 이세돌의 타개 능력과 김지석의 공격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 김지석(흑)의 세력, 이세돌의 실리
▲ 흑 세력 깊숙이 침투한 이세돌의 대마에 김지석이 포화를 퍼붓고 있다. 서로 만만치 않다.
○●… 2신) 첫 싸움은 패가 될 듯 (73수 진행)
만약 상변 싸움이 타협으로 끝난다면 이세돌이 득이라는 김성진 2단의 해설. 백이 살면서 흑 모양이 크게 부서지기 때문이다. 김지석이 이세돌을 더 괴롭히지 못한다면 이세돌의 성공, 그 반대라면 김지석의 성공이다.
○●… 3신) 이세돌, 흐름 좋다 (96수 진행)
“패싸움을 하면서 이세돌 9단이 득을 많이 보고 있다”김성진 해설자는 백의 흐름을 좋게 본다. 이세돌의 수습이 잘 되어 가는 것으로 보인다.
○●… 4신) 다시 혼전 (146수 진행)
어려운 수읽기와 패싸움 공방이 이어지더니 바꿔치기가 이뤄졌다. 이세돌은 상변 말을 살렸고, 김지석은 좌상을 차지했으며 우변에서 다시 전투가 이어진다.
○●… 5신) 이세돌 '이 순간을 기다렸다' (162수 진행)
초점은 우변 전투다. 사납게 김지석의 우변에 역습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변화는 만만치 않다.
어렵다는 말밖에는 나오질 않는다. 형세가 엎치락뒤치락한다.
○●… 6신) 이세돌 약간 편한 형세(198수 진행)
우변 패싸움 과정에서 이세돌이 팻감으로 중앙 흑13점을 취했다. 대신 흑은 우변을 가져갔지만 부분적의 득실을 보면 이세돌의 우세. 김성진 해설자는 흑이 90집. 백은 확정가 35집에다 좌하에서 50집을 내면 계가인 형세로 본다. 좌하는 백이 무척 두텁다. 이세돌의 착수가 빠르다.
▲ 이세돌의 착수.
▲ 김지석의 착수.
▲ 지금은 초반이지만, 마지막 장면에 김지석의 고개가 이런 식으로 숙여지면 김지석이 유리할 경우가 많다.
▲ 신중한 이세돌.
○●… 7신) 김지석, 횡재 (198수 진행)
좌변에서 복잡한 패싸움을 벌이다가 좌변과 우변을 크게 바꾸는 변화가 일어났다. 결과적으로 김지석이 많이 득을 봤다. 하변에서 백집에 더 이상 크게 날 수는 없기 때문에 김지석이 유리해졌다는 김성진 해설자의 해설.
속보 끝
303수 끝 김지석 승리, GS칼텍스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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